오늘 점심시간에 팀원(실은 10월 9일부로 팀장이 됐다, 팀원은 달랑 1명뿐이지만...^^;)과 신촌에 다녀왔다.
팀원은 캐논에 수리의뢰한 카메라 찾으러, 나는 구두수선 맡기러.
새로 같이 일하게 된 기념이랄까, 뭐 갖다붙이자면 암튼 잘 지내보자는 의미로, 점심시간에 밥을 샀다.
암튼 신촌에 간 김에 프랑스에 입양되었다 한국에 돌아온 청년 둘이 운영한다는 작은 프렌치 식당을 찾아갔다. 지난 봄에 한번 갔다가 자기네 식구들 파티를 한다고 해서 발길을 돌린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점심시간을 조금 넘긴 시간임에도 손님이 두어 테이블 밖에 없을 정도로 한산.
신촌역에서 연대로 올라가는 길에 대학약국 골목으로 들어가면 미다래 2층에 있는 <Le Petit Paris>라는 곳인데, 규모는 작고 간판이 무척 생뚱맞아도(아마 친구들이 디자인을 해준 거 같다. 친근하고 소박한 이 식당에 어울리는 것도 같다.ㅎㅎ), 그냥 동네식당같은 편한 분위기에 맛만큼은 일류가 부럽지 않은 프렌치식당이었다(프렌치 요리를 몇번 먹어본 적은 없지만 결코 호텔수준에 뒤지지 않는 아주아주 훌륭한 솜씨!!).
다미앙이라는 청년이 운영자인 것 같은데 홀에서 서빙을 하고 마띠유라는 청년이 쉐프(이건 명함보고 안거).
둘 다 한국어가 아직은 서툴어서 다미앙에게 주문할 때 천천히 메뉴판을 보면서 숫자를 짚어가며 메뉴를 이야기해줬다(나 너무 소심? ㅠ.ㅠ).
오늘 우리가 시킨 건 버섯과 감자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와 크림소스 감자그라탕을 곁들인 닭고기 시금치 스테이크, 그리고 버섯+베이컨 샐러드. 원래 점심 메뉴가 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가보니 전채와 메인, 후식 밖에 없다. 런치가 있었음 좋았을텐데... 단가가 안맞았나부다.
팀원이 원래 대학서 요리를 전공한 친군데, 정말 맛있다고 몇번이고 말했으니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까? ㅋㅋ (내가 사줘서 그렇세 입에 발린 소리하는 친구는 아닌거 같다..ㅎㅎ)
다음번에 B양과 B의 남친과 함께 가야겠다. 따뜻한 호의와 배려, 기타 등등이 너무 고마워서 한번 맛있는거 팍팍 쏴야할거 같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