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쬐는 태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무더운 날 점심을 쫄면으로 먹겠다고
주차장 골목에 있는 X세대 김밥집(<봄의 왈츠>에 한효주네 가게로 나왔던, 홍대 앞선 꽤나 유명한 김밥집)에 갔다.
김밥, 쫄면, 떡볶이까지 시켜서 팀장님, B양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나눠먹고,
놀이터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가 괜찮다고 해서 가보았다.
어느새 홍대 앞 카페 탐방이 내 페이퍼의 주류가 된 것 같지만......ㅡ.ㅡ
그래도 맛있는 곳이 있음 널리 알려야 한다는 어물쩍 이유를 대며,
<카페 오블리끄>를 소개하자면...
커피 원두 종류를 아는게 몇 가지 안되지만(일리, 라바짜, 스타벅스 정도?),
어느 책에선가(아마 <우리 카페나 할까?> 였던거 같다. 비하인드에서 굴러다니는 거 집어들고 몇 번 봤다) 맛있는 독일산 커피라고 소개가 되었던 달마이어 커피(나무님이 알려주셨어요~^^)를 여기서 맛볼 수 있다.
넓은 실내에 독특한 의자와 테이블로 배치된 공간,
통창으로 보이는 대나무, 이건 비오는 날 괜찮은 뷰가 될 듯.
군데군데 숨어있는 감각적인 소품들과 조명들,
진짜진짜 맛있는 초코브라우니와 술안주로 좋을 것 같은 키쉬.
암튼 얼마 전 어느 잡지에 와인 마시기 좋은 곳으로 소개되었다는데,
커피 마시기에도 좋지만 밤에 가서 와인 마시기에 딱 좋은 분위기라고 나도 한표를...

놀이터 근처 <카오산>이라는 태국음식점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녹슨건물이 하나 나오는데, 거기 1층.
어제보니 회사 근처에 카페가 또 하나 생기던데,
정말 서교동 골목이 카페들로 꽉꽉 채워지는 것 같다는...
흠...그러고보니 오늘로 서교동 시대 1주년,
홍대가 나의 나와바리가 되면서
이런저런 소소한 기쁨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공간들을 발견하게 된 것 같다.
암튼, <카페 오블리끄>를 나의 페이보릿 카페에 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