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AgalmA > 나를 바꾸기 어렵다면 보는 법부터 - 에이미 E. 허먼 《우아한 관찰주의자》
에드워드 호퍼 그림 좋아하는 사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장르 문학 대가들의 팬, 《우아한 관찰주의자》에서 호퍼 그림 분석하며 이야기 구성하는 걸 흥미롭게 읽은 사람, 단편 소설 좋아하는 사람, 이 책과 관련해 단편소설 공모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 등등 → 나는 모두 해당됨-ㅅ-))
《빛 혹은 그림자》(2017.9, 문학동네)는 에드워드 호퍼 그림을 콘셉트로 장르 문학의 대가들(로런스 블록 | 로버트 올렌 버틀러 | 마이클 코넬리 | 스티븐 킹 | 조이스 캐롤 오츠 | 크레이그 퍼거슨 | 니컬러스 크리스토퍼 | 크리스 넬스콧 | 조나선 샌틀로퍼 | 메건 애벗 | 리 차일드 | 제프리 디버 | 워런 무어 | 조 R. 랜스데일 | 게일 레빈 | 저스틴 스콧 | 질 D. 블록)이 총출동했다. 에드워드 호퍼의 컬러 도판 그림을 감상하며 홀린 듯 이야기로 빨려 들어가겠지! 생각만 해도 근사~ 17편이나 되니 가을과 함께 만끽할 책이군.
내가 《우아한 관찰주의자》 리뷰에도 소개했지만 에드워드 호퍼 《자동판매 식당》(1927)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림 속 그녀의 오른쪽 장갑은 대체 어디 간 것일까가 가장 궁금했다.
이 프로젝트 기획자이기도 한 로런스 블록은 호퍼 그림의 그런 미스터리한 이야기성을 잘 알았던 거다. 그는 호퍼 《자동판매 식당》을 가져와 '가을'이라는 시간을 부여해 「자동 판매 식당의 가을」이란 단편을 썼다. 2017년 에드거 상(최고 단편 부문)까지 탔다니 어머, 이건 당장 사서 봐야 되겠군!
"조금만 기다리면 중고 책 나올 텐데 신간 구매는 되도록 참는 게 좋죠. 허허허^ㅁ^" 했던 게 바로 어젠데ㅜㅜ;
《빛 혹은 그림자》는 특이한 이벤트도 같이 진행하는데, 참여하기로 한 작가가 포기한 표지 그림 《케이프코드의 아침》(1950)으로 단편소설을 공모한다. 리뷰보다 더 골치 아프겠지만 재밌겠다ㅎ!
《케이프코드의 아침》 속 저 여인은 무엇을 저리 골똘히 보고 있는 걸까. 이야기가 뭉게뭉게))))
이 가을 추리소설 한 편 쓰시죠?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