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스름한 머리카락을 지닌 소녀˝ 효과음을 들으려 했더니 테이프가 어디 갔지!
아아...
엔리오 모리꼬네 《미션》을 샀던 삼풍백화점 레코드점이 생각난다...
솔리드 1집을 들으며 의정부를 지나던 한겨울이 생각난다....
알만한 사람은 아는 국악과 뉴에이지가 섞인 음악을 하는 숨[su:m]의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박지하 씨 첫 솔로앨범 《Communin》이 카세트테이프 한정반으로 나왔다. 미니 레코드반은 종종 봤는데, 카세트테이프 한정반이라니! 스스로 적극적으로 사라지겠다는 자동소멸기법 아닌가! 요즘은 어차피 육체 없는 음원의 시대.
벨기에 뢰번의 수도원 카이저버그 공연 리허설 중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멀어진 간격의 그리움‘, 김수영 시를 노래한 ‘사랑‘ 등이 아니어도 모든 곡들이 다 훌륭하다! 내가 가장 좋았던 곡은 All Souls' Day~ 국악에 색소폰이 이렇게 멋지게 어울릴 수가! 악기를 하나하나 다 알면 좋을텐데ㅜㅜ.. 생황과 양금은 어떻게 다른지 공부가 필요하다;_;
저작권 보호 때문에 국내에서는 유투브로 들을 수 없으나 해외에 계신 분은 이 주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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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나오는 카세트테이프들...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