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스름한 머리카락을 지닌 소녀˝ 효과음을 들으려 했더니 테이프가 어디 갔지!
아아...


 

엔리오 모리꼬네 《미션》을 샀던 삼풍백화점 레코드점이 생각난다...

솔리드 1집을 들으며 의정부를 지나던 한겨울이 생각난다....

 

 

 

알만한 사람은 아는 국악과 뉴에이지가 섞인 음악을 하는 숨[su:m]의 리더이자 프로듀서인 박지하 씨 첫 솔로앨범 《Communin》이 카세트테이프 한정반으로 나왔다. 미니 레코드반은 종종 봤는데, 카세트테이프 한정반이라니! 스스로 적극적으로 사라지겠다는 자동소멸기법 아닌가! 요즘은 어차피 육체 없는 음원의 시대.

벨기에 뢰번의 수도원 카이저버그 공연 리허설 중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멀어진 간격의 그리움‘, 김수영 시를 노래한 ‘사랑‘ 등이 아니어도 모든 곡들이 다 훌륭하다! 내가 가장 좋았던 곡은 All Souls' Day~ 국악에 색소폰이 이렇게 멋지게 어울릴 수가! 악기를 하나하나 다 알면 좋을텐데ㅜㅜ.. 생황과 양금은 어떻게 다른지 공부가 필요하다;_;

저작권 보호 때문에 국내에서는 유투브로 들을 수 없으나 해외에 계신 분은 이 주소로

https://www.youtube.com/channel/UCRL0NeMAQiO0EBYY4FL3l5A

 

 

꾸준히 나오는 카세트테이프들...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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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1-20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오랫만에 카세트 테이프를 Agalma님 덕분에 보네요^^: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더블 테크로 라디오 음악을 공테이프에 담았던 아주 먼 옛날 기억이 납니다 ㅋㅋ

AgalmA 2017-01-20 00:48   좋아요 1 | URL
더블데크로 자기가 선별한 곡 녹음해서 선물하는 것도 유행이었잖아요ㅎㅎ

겨울호랑이 2017-01-20 00:52   좋아요 1 | URL
그리고 거리에는 리어카로 해적판 앨범을 판매하느라 음악이 끊이지 않아 흥겨웠었는데... 음원이 스트리밍 서비스 되는 요즘은 너무 삭막한 것 같아요...

서니데이 2017-01-20 0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도 카세트 테이프로 음반이 나오네요. 요즘은 카세트 재생되는 데크 없는 경우도 많을것 같은데, 조금 신기해요.^^

서니데이 2017-01-20 00:49   좋아요 1 | URL
근데 노르스름한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 효과음은 왜 들으시나요?? 그게 갑자기 궁금합니다.^^

AgalmA 2017-01-20 02:48   좋아요 1 | URL
저는 카세트 재생되는 데크를 일부러 샀어요. 어학공부하는 분들이 있어서 그나마 유통되는 상황...좀 있음 그것도 사라지겠죠.
mp3로 변환해서 간직하는 분들도 더러 있던데, 저는 그냥 카세트테이프 side 1과 side 2로 흘러가는 이 아날로그 방식이 좋고, 제가 누릴 수 있는 이 자체만 경험하며 남아있는 이 카세트 테이프와 함께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요.

문득 궁금해질 때 있잖아요. 그게 뭐 였지... 기억이 안 나는데... 그래서 뒤적거려 본 것. 집안 여기저기 수납되어 있어서 책 찾듯이 테이프도 찾아야 되는 상황ㅜㅜ

서니데이 2017-01-20 01:13   좋아요 1 | URL
어학용 카세트 미니타입이 아직 나오나요. 요즘은 카세트 플레이어를 구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카세트가 자동으로 넘어가는 것, 처음에 무척 신기했었어요.
저도 그럴 때 있어요. 아주 조금 기억나서 그냥 계속 궁금해지는 그런 것들.^^

AgalmA 2017-01-20 01:16   좋아요 1 | URL
카세트 플레이어 검색하면 어학용으로 줄줄이 떠요ㅎㅎ;
그래서 한정된 것들 중에 맘에 드는 거 찾기가 어려웠어요.
휴대용으로 찾지 못해 데크로 샀다는...
내 워크맨 훔쳐간 x를 두고두고 욕함ㅎ;;

2017-01-20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0 0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0 0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0 0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1-20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LP가 아날로그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굿즈로 치지만, 카세트테이프의 가치도 무시 못 합니다. 향후 카세트테이프도 LP처럼 아날로그 감성을 대표하는 굿즈가 될 겁니다. ^^

AgalmA 2017-01-21 01:19   좋아요 1 | URL
lp 있어도 플레이어가 없어서 가지고 있던 레코드도 다 팔았어요ㅎ
사이즈도 작고 가격도 저렴해서 카세트 테이프를 선호하게 된 케이스인데, 이게 요즘은 또 귀해져서 무슨 특별한 취미 생활자인 듯 된 것도 이상해요ㅎ; 그만큼 시대가 빨리 변해서 그런 거겠죠.
이사할 때마다 짐이 되어서 많이 버렸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쉽고 그렇죠. 다들 그렇겠지만.

맥거핀 2017-01-20 15: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보는 책이나 듣는 음악을 알게 되면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믿는 단순한 관점으로 볼 때에, Agalma님의 저 사진은 참으로 혼란을 가져다주네요. 비창에 상여소리에 해리 코닉 주니어, 데이빗 샌본, RATM, 지지탑, 장어들(eels, 여기서 얘네들을 볼 줄은 몰랐습니다.), 라크리모사..그리고 효과음 6집!(그러면 이게 도대체 몇 집까지 있는?)이라니...이 리스트는 도대체...

저도 큰 상자로 2개 정도 테이프를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데, 예전에 없는 돈에 핫뮤직이나 서브에 낚여서 샀던 테이프들..(요새는 트와이스 들어요.-_-) 아이와 워크맨도 어디 뒤지면 나올 거 같고...옛날 생각이 납니다.

AgalmA 2017-02-01 07:38   좋아요 1 | URL
와, 핫뮤직, 서브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트와이스ㅋㅋ 윤상 때문에 러블리즈도 들어보긴 했는데, 현재까지 나온 여아이돌 그룹들 음악이 딱히 끌리진 않더라고요; 시각적인 거는 잘 안 보는 편이라 캐릭터들의 매력도 알 수 없고ㅎ;
제가 잃어버린 게 아이와 워크맨ㅜㅜ 용산 가서 비싼 바가지 쓰고 산 건데...흑.

eels 제가 참 좋아하는 뮤지션인데 왜 놀라신 건지 이해 안 되는데요!
저는 한 가지에 꽂혀 몰입하는 취향이기보다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경험하며 모아보는 취향이라 저 사진 속은 그걸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죠ㅎㅎ

yureka01 2017-01-20 1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코드 살돈도 없고 턴테이블도 없어서 ,,,,테이프 사모았던 생각나네요...오랜만에 보는 카세트 테이프네요..^^.

AgalmA 2017-01-21 01:26   좋아요 1 | URL
저도요. 레코드, 턴테이블 건사할 능력 없어서 테이프로. 시디가 상용화되어도 카세트 테이프 꾸준히 샀던 듯^^
요즘은 경제력 때문에 스트리밍이나 유투브에 기대는 형국이죠. 불만도 많지만 계속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이 시스템에 감지덕지해야 할 여건이네요^^;

양철나무꾼 2017-01-21 0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많이 버렸는데 미샤 마이스키랑 오페라의 유령은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김현철, 들국화, 최성원 따위...해리코닉주니어도 좋았죠~^^


AgalmA 2017-01-21 01:27   좋아요 1 | URL
추억이 섞이면 더 못 버리게 되는 거 같아요. 마음을 어디까지 비워야 홀가분해 지는 걸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