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하디 출연.
류이치 사카모토 & Alva Noto 음악.
ㅎㄷㄷ;
이렇게 되면 소설이 더 밀리는 거 같은데;
1월 14일 개봉~ 영화관 달려갈 일만 남음.
간만에 알라딘 영화예매권을 써 보자~
알라딘엔 OST가 안 올라와 있지만 겨울 느낌 물씬~
원작 소설을 읽을지 말지는 영화 보고 나서 결정해야겠다.
사냥꾼과 한겨울 설정이 겹치는 <언더 더 스킨> 경우 원작 소설보다 영화가 훨씬 좋았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이냐리투 감독만큼 깊이 아니 지독할 정도로 파고드는 감독도 드문데, 그의 선택만으로도 소설에 관심이 간다. 로케 장소를 5년간 찾아다녔다니....5년간 난 뭘 찾아다녔더라... 집-사무실, 집-사무실..... 아니면 꿈길에서 헤매고 있었는데...
이냐리투 감독 작품에서 남주인공을 연기한 이들이 대부분 남우주연상을 받는 건 흥미롭다. 캐릭터만이 아닌 인간 종으로서의 고민을 한껏 끌어내는 감독 특성 때문이리라. 배우들의 고민이 스크린을 시종 압도한다.
실화 바탕이든 19세기 아메리카 사냥꾼에 대한 이야기든, 저 공허하고 광활한 공간에 머물다 오고 싶다. 영화에 따라 영화관은 이제 21세기 교회당 역할도 하고 있다. 아주 시려서 눈물마저 얼려버리길.
<언더 더 스킨>을 봤을 때의 그 시림 같을까...<언더 더 스킨> 속 외계인 사냥꾼 로라도, <레버넌트> 속 19세기 사냥꾼도 낯설진 않다. 아무리 많은 진화를 거쳤어도 여전히 우리는 늘 이 땅에서 쫓기고 이상을 좇는 자들이었으니까.
• 그런데
포스터 광고 문구가 참 아쉽다. <응답하라 1988> 에 나올 법한 영화 포스터 문구 같다.
아이 죽음에 대한 복수 내용이라 타당하긴 한데, 아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테이큰> 대사가 떠올라 난감하다. 워낙 코믹하게 많이 쓰여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기보다 가벼워질 문제점이....최근엔 모바일게임 광고에 리암 리슨이 자기 패러디까지 해 점점 수습이 어려워졌다;
<레버넌트>로 디카프리오가 ˝앵그리 리슨˝ 뒤를 이어 ˝앵그리 디카프리오˝가 될까 우려스럽다.
정말 문장은 중요해. 진부하면 단문의 위력도 소용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