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x Richter [from Sleep](2015)-Path 5(delta)
http://youtu.be/RpAFPAKQtj4
♪ Radical Face [Ghost](2007)
http://youtu.be/LwCxRNmFMGA
* 잠들지 못할 때
듣고, 읽고, 쓰고, 그리며, 생각은 하고 싶지 않지. 하지만 그 모두에 생각이 있다네~
Ghost.
페르난두 페소아이자 베르나르두 소아르스는 잠과 죽음은 다르다며 죽음엔 깨어난다는 개념이 없다고 역정을 냈다. 꿈을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말 같지 않은데~ 그럼 부활이나 환생은? 책을 향해 나는 살짝 웃었다. 진화생물학까지 논하는 소아르스는 신을 하나의 가능성이자 가설로 생각했으니까, 알고 있었지만 다들 정말 미쳤군, 하며 코웃음 쳤을 것이다. 그럼 당신의 변신들은 뭐야! 나도 따질 수 있지만 우린 따질 정도로 만날 수 없다. 책으로 일방적으로 만날 뿐. 현실 속 만남도 다르지 않다. 말을 앞세우면 일방이 될 뿐이다. 이쪽이 말하면 저쪽은 들어야 한다. 동시에 말할 수 없다. 상대 말에 귀기울이기 보다 내 생각을 던지는 쾌감에 분주해진다. 못 알아 듣는다고 화내고 싸우거나, 소심하게 낙담하며 끝내기 일쑤다. 소통은 말들을 정리해 서로 나눠 가지는 분할 소송 같다. 잘 되면 서로 웃고 그렇지 않으면..... 마음은 어느 정도로 나눠 가지는지 알 수 없다. 상대의 표정을 읽으며 내 표정을 숨기며...
**그림 수첩을 보다가...
그림 1) 왜 오른쪽 나무가 아니고 왼쪽 나무 곁에 앉아 있나. 구도상 인물이 오른쪽에 있는 게 더 조화로운데 난 다른 선택을 했다. 조화보다 외톨이고 싶었나보다. 어쨌거나 다 그리고 나서 생각해 본 거 였다.
그림 2) 그 밤은 내게 무슨 말을 하려 한 걸까. Ghost!
다음 여행엔 그림을 더 많이 그려야겠다.
행선지로 끊임없이 Go~Go~하는 것보다 더 나으리라.
움직일 땐 스치고 지나가기 보다 다가가야 한다. 정말 보고 싶다면.
*** 갖고 싶은 휴대용 수채화 도구 세트~
수채화 만져본 지 오래됐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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