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하는 마음 -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 해방 심리학
박상희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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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회복하는마음

#박상희

현대사회는 극심한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마음이 힘들 수밖에 없다. 21세기에는 이제 스스로 자신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것은 필수가 되었다. 몸의 근육이 중요하듯, 마음의 근육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서 힘들 경우 주변인들의 손을 잡아야 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_8p.

_

삶에 명확한 정답은 없다. 물질과 의미 둘 다 중요하다는 사실도, 공동체와 개인이 모두 중시되어야 함도 당연하다. 서로 다르다면 해법은 역시 꾸준한 소통밖에 없다.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선 상대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서로에게 공감하려 노력해야 한다. 역지사지가 필요할 때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상대를 이해할 수 있다. 사랑만 하기에도 젊은 세대와 부모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_61p.

<사건반장> <고딩엄빠> <다시, 언니>등 26년차 심리상담사 박상희 저자의 「회복하는 마음」은 25인의 사연을 통한 치유의 여정을 집필한 책이다. 몇 년 전부터 심리학이 열풍이다 싶을 정도 정말 많은 심리학에 대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는데 마음이 힘들고 아픈 사람들이 왜 이렇게나 많은 것일까? 다양하고 복잡한 사연들, 개인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어떻게 상담하고 치유하는지, 위로와 치유에 그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게 함께 고민하기도 한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삶, 하지만 왜 이리도 아프고 힘든 사람들이 많고 평온할 수 없는 것인지, 소외계층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하고, 모두가 관심을 기울일 때 우리의 삶은 소중한 것이고 나를 사랑하게 되고 무사한 행복을 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마음 아픈 사연도 힘들고, 안타까운 사연들도 많았던 책이지만 코로나 이후 사람과의 관계가 더욱 힘들어진 우리가 함께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한때는 가장이 가족 구성원을 살해하고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동반 자살'이라고 칭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반자살'이라는 표현 대신, '가족 살해 후 자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물론 개개인의 삶의 무게와 사연이 존재할 테니 일방적으로 비판만 해버리기 쉽지 않은 주제다. 그러나 배우자와 아이들의 생명이 가장의 소유가 아니라 그들 본인의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가부장적 사고에 사로잡힌 이들에 의해 일어나는 '가족 살해 후 자살'은 중대한 범죄다. 20~21p.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낙담하고 의지를 상실한 이들에게 상황을 바꾸어 주지는 않으면서 비난하거나, '파이팅'만 외치는 것은 폭력의 연장선이 될 수 있다. 그들이 왜 포기해야 했는지, 왜 숨었는지, 무엇이 두려운지 알아보려 하고, 물어보고, 도와준 후에 그들의 손을 잡아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컴컴하고 외로운 자신만의 동굴에 숨어 있는 이들에게 더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_105p.

사고가 변화하는 시점에서 전통적 가족주의만을 고수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자신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가족에 대한 사회의 법과 제도 역시 다양한 가족 체계의 변화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_200p.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상상출판 #상상팸 #인문에세이 #심리에세이 #에세이추천 #도서추천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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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방울 채집 - 곁을 맴도는 100가지 행복의 순간
무운 지음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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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마음방울채집

#무운 #밝은세상



"보리, 마음이 방울방울해"

"그게 무슨 말이야?"

"행복하다는 말!"


이삭과 보리, 반려견 망두와 개구락찌들이 사는 꽃가람 마을, 행복의 순간을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의 흐름으로 몽글한 그림과 짧지만 담백한 문장으로 담아내고 있다. 순서대로 읽어도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지만 처음 시작은 계절의 흐름대로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그림을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나만을 위한 그림책을 즐기는 듯한 몽글몽글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고, 계절의 끝자락마다 '행복 방울 기록' 페이지가 있어 한 계절을 지나오며 떠올렸던 나의 마음 방울을 기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다.


일상 속에 이렇게나 소소하고 많은 행복들이 있었다니! 어쩌면 이삭과 보리는 100가지 행복 외에도 더 많은 마음 방울들을 이야기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2권 출간도 기대를!) 일상을 살아가며 '행복하다'라는 생각을 말을 얼마나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꽤나 무미건조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어른들이, 또는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함께 읽으며 자신만의 마음 방울, 행복 방울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잠들기 전 몇 페이지씩 넘겨보는 걸 제일 추천!


가끔은,

그 누구도 아닌

오로지 나를 위한 마음이 필요하다. _반려식물


도시를 떠나 꽃가람 마을로 온 이유는

창문 너머 멋진 하늘을 놓치고 있다는 게 너무 아쉬워서.

그저 그뿐이다. _문득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밀려와

잠못 이루는 밤이 종종 있다.

알고 보면

지나고 보면,

정말 별거 아니었던 것들 때문에 _유령소동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마음방울채집단 #에세이 #그림에세이 #반려에세이 #힐링에세이 #에세이추천 #book #책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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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날이 괜찮지 않았지만 - 우리는 가까스로 행복을 찾을 것이다
신대훈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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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결국모든날이괜찮지않았지만

#신대훈 #모모북스


나날이 꼭 강풍 같다. 몸도 챙겨야 함과 동시에 마음도 챙겨야 하고, 잠시 쉬어가는 것보다 하루라도 열심히 살아야 했다. 그렇게 배워왔다. 마음처럼 되는 것도, 마음만큼 움직이는 것도 하나 없는 지금 우리가 서있는 곳은 어쩌면 우거진 밀림 중심부가 아닐까. _21p.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지겠지, 이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은 삶이야'라는 생각이 드는 날이 오겠지...라는 막연한 '괜찮음'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신대훈 작가의 첫 책인 <결국 모든 날이 괜찮지 않았지만>은 혼자 읽으려고 온 마음을 드러내어 꾹꾹 눌러쓴 일기를 읽는 기분이었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1999년생, 그런데 글에선 나이를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진중하며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애정과 마음이 담뿍 느껴지는 글이다. 매일의 기록을 짧게나마 남기고 있지만 누가 보는 것도 아닌 일기마저도 대충, 그것도 며칠씩 몰아 쓰기를 몇 달째 하고 있다 보니 그저 매일을 의미 없이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드는 참이기도 했던 터였다.


어떨 때면 나는

우리가 그냥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흥청망청 사랑하며 살거나


책의 뒤표지, 마음 한자락을 들켜버린 것 같은 문장은 미완의 시절, 성인이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을 것 같았던 넘치는 에너지가 나를 삼켜버릴 것 같았던 그 시절의 마음이 담긴 것 같은 문장이라 읽는 내내 저자의 다음 글이 더욱 기대되는 책이기도 했다. 조용히 마음 한자락 들춰보고 싶은 날, 나도 내 마음 몰라 휘청이는 날, '괜찮다'위로받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날이 있었다. 아무래도 편히 쉬는 법을 잊어버린 듯했다. 이럴 땐 허해지는 마음을 위해 기왕이면 확실하게 쉬어가기로 다짐했는데 그것도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어쩌면 '괜찮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옭아매서 그랬을까. 나는 축 늘어진 빨래처럼 메말라갔다. 시간에게 빌었다.

언제가 되어도 좋으니 괜찮아지게만 해달라고. 부디 너무 아프지 않게, 나도 나를 이겨낼 힘을 나도 모르게 가져다 달라고 빌었다. 시간이 약이니까, 시간만 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괜찮아져 있을 테니까. 이따금 실실 웃기라도 할 테니까. 그래 그럴 거니까._28p.


관계에서 종종 나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의 경계에 설 때가 나타난다. 많이 들어봐서 싱겁겠지만, 무엇보다 당신의 마음이 먼저다. 당신이 먼저 건강해야 더욱 정성껏 타인을 위해줄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그저 당신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언젠가 아프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그렇게 '우리'가 되기를, 힘없는 한 명의 개

'인으로서 간절히 바랄 뿐이다. 만약 당신이 당신보다 타인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봤다면, 당신의 아름다움을 완전히 잃지는 말아라. 그러나 '거절도 하나의 인품임을 기억해둬라. 지녀야 할 훌륭한 태도 가운데 하나임을 잊지 말아라.

세상에 '어쩔 수 없는 수락'은 없는 것이다._127p.


여전히 나를 사랑하는 일은 어렵다. 나보다는, 타인에게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본연의 나를 지워가면서까지 사랑을 받으려 할 필요는 없다. 스스로 지워버린 나를 '언젠가 나타날 누군가의 사랑이 모 두 메워 줄 것이라고 믿는 것'보다 참혹한 믿음은 없다. 내가 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때,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은 누구도 없을 것이다._149p.


#추천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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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 그녀는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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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4월이되면그녀는

#가와무라겐키 #이영미 옮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 지금 여기로 밀려드는 파도 같은 그 감정은 입에 담은 순간부터 막연한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 상대의 반응에 마음이 흔들린다. 슬픈 결말을 피하고 싶기에 마음은 혼란스럽다. 괴롭다. 고통스럽다. 그런데도 인간은 사랑을 한다. 그것은 왜일까. (···) 나는 아직도 오시마 선배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어요.

대답을 찾지 못한 채로 계속 살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_158p.

_

나는 사랑했을 때 비로소 사랑받았다.

살아 있는 한, 사랑은 떠나간다. 피할 수 없이 그 순간은 찾아온다. 그렇지만 그 사랑의 순간이 지금 있는 생에 윤곽을 부여해 준다. 서로를 알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있다. 그 손을 잡고 끌어안으려 한다.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아직 두 사람 사이에 남아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것, 그 파편을 하나하나 주워 모음다. _253p





후지시마와 야요이는 동거를 하면서도 각방을 쓰며 결혼을 앞둔 커플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 같지 않은 묘사들, 오래된 연인이라기엔 그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는데 '우리도 사랑했던 순간이 있었는데...'라는 시간을 더듬어 볼 만큼 덤덤해진 이들의 결혼 준비 과정을 보면서 '이 결혼 왜 하는 거지?' 결혼은 정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너무도 당연해서 절실함이, 소중함이 덜해져서일까?'라는 질문이 꼬리를 물어가면서 '사랑'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사이먼 앤 가펑클. 4월에 찾아온 그녀를 나는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차츰 멀어지고, 마침내 떠나간다. 그런데도 나는 그때의 마음을 잊지 못한다."



후지시마 앞으로 9년 전 첫사랑 연인이었던 이요다 하루의 편지가 도착하며 그 시절 사랑했던 하루와의 시간을 떠올리며 야요이와의 관계를 돌아보게 되고, 후지시마 주변의 등장인물들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도 꽤 깊은 여운을 주는 소설이다. 순간에 머물러 있는 마음이 평생을 같은 깊이로 갈 수 있을까? 인생에서 사랑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연애소설이라기 보다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연애를 하지 않는 지금 시대,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행복은 무구한 마음에 깃든다. 망각은 용서하는 것. 태양빛에 이끌린 티 없는 기도가 운명을 움직인다. _39p.



사랑은 감기와 비슷하다.

감기 바이러스는 어느새 몸속으로 침투하고, 알아챘을 때는 이미 열이 난 상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열은 사라져간다. 열이 났던 게 거짓말처럼 여겨지는 날이 온다.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이 그 순간이 찾아온다. _58p.



노래를 마친 오시마 선배에게 내가 노래 제목을 물어봤어요.

4월이 되면 그녀는,이라고 오시마 선배가 가르쳐 줬죠. 사이먼 앤 가펑클. 4월에 찾아온 그녀를 나는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차츰 멀어지고, 마침내 떠나간다. 그런데도 나는 그때의 마음을 잊지 못한다. _81p.



왜 타인을 사랑할까. 왜 그 감정이 사라져가는 걸 막을 수 없는 걸까. 모든 현인이 도전해온 미해결된 난제. 언젠가 인간을 능가한 인공지능이 거기에 해답을 내주는 날이 올까._147p.





#소미랑2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미미디어 #소미랑 #소설추천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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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유
J. S. 먼로 지음, 지여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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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디아더유

#JS먼로 #지여울 옮김


케이트는 사람의 얼굴을 읽는 데 재능이 있다. 어찌나 솜씨가 좋았는지 이 능력으로 직업까지 구했을 정도였다. 케이트는 상대의 눈만 보고도 뭔가를 숨긴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사기꾼을 쉽사리 분간해낼 수 있었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한 번 스치기만 한 사람도 그 얼굴을 기억할 수 있었다. _11p.

_

'초인식자'라고 불리며 사람의 얼굴을 절대로 잊지 않는 1퍼센트가 존재한다. 케이트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_23p.


민간인으로 초인식자로 활동하며 많은 범죄에 도움을 주었던 케이트는 교통사고로 뇌 손상을 입게 된다. 사고를 계기로 12년간 함께 살았던 제이크와는 자연스럽게 이별하게 되었고, 병원에서 만나 연인이 된 롭의 도움으로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며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롭에게 듣게 된 9년 전 태국에서 마주했던 자신의 도플갱어에 대한 이야기, 그가 유난히 도플갱어의 존재를 두려워하며 성공의 정점에 있는 자신의 삶을 빼앗기 위해 그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

자신의 삶과 케이트의 안전과 보안에 집착적일 정도로 주의를 기울인다.


익명의 인물이 보낸 케이트의 사고 날 블루벨이라는 술집에서의 영상이 담긴 cctv를 받게 된 제이크는 영상 속 인물을 찾아보기 위해 술집을 방문했던 날 누군가의 방화로 인해 죽을뻔한 위기를 넘겼지만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게 되고 케이트의 안전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케이트가 사건에 개입했던 조직의 위협일까? 현대판 인신매매? 마약? 아니면 롭의 삶을 훔치기 위한 도플갱어의 등장일까? 한편, 사일러스와 스트로버는 다른 지역에서 케이트와 같은 능력을 지닌 초인식자들의 실종사건 소식을 접하게 되며 어쩌면 케이트의 사고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갖게 되는데...


일주일 전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글은 일주일, 그리고 한 달 후의 이야기를 620여 페이지라는 전혀 가볍지 않은 책이지만 케이트, 제이크(전 남자친구), 사일러스(경찰)이 바통을 이어가며 바뀌는 화자의 시선으로 사건이 진행되고 있어 페이지 넘김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초인식자', '도플갱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뿌려진 떡밥들은 그냥 미끼로 둔 채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마지막의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넘기게 되는 <디 아더 유> 뭔가 일어날 것만 같은 불길함, 불편한 심리 스릴러, 하지만 마지막 장에 이르렀을 때 쾌감은!! 날샘주의 심리 스릴러, 직접 경험해 보길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도플갱어를 한 번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불길한 일이라고들 하지만 만약 다시 한번 도플갱어를 만나게 된다면 그보다 훨씬 더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해." 롭이 잠시 말을 멈춘다.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날로 나는 끝장이 나고 말 거야. 그는 내 인생을, 나, 당신, 집, 회사, 내가 이룬 모든 것,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전부 차지하게 될 거야." (···) "그는 내 영혼을 훔쳐 갈 거야." _20p.



그의 오른쪽에서 롭에게 다가가고 있던 케이트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이 멈추어 선다. 또다시 아까처럼 뇌 어딘가가 따끔거리는 느낌이 엄습하며 속이 메스꺼워진다. 이번에는 그 감각이 한층 세차게 덮쳐온다. 눈앞에 서 있는 이 남자가 롭이지만 또한 롭이 아니라는 당혹스러운 느낌.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고, 알아볼 수 있지만 처음 보는 듯 낯설다. 기시감이 아닌 미시감._45p.




#소미미디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미랑2기 #소미랑 #소설 #소설추천 #도플갱어 #심리스릴러 #book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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