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인문 기행 - 동해 바닷가 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신정일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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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들이 시간이 나면 가장 먼저 걷고 싶은 길로 알려진 해파랑길이 만들어진 것은 우연 같은 필연, 필연 같은 우연이었다. (중략) <동해 바닷가를 걷는 동해 트레일>은 온전히 동해 해변을 따라 이어진 길이다. 관동팔경과 백두대간에 자리 잡은 설악산, 금강산, 두타산 등 명산과 원산의 명사십리를 비롯한 천혜의 해수욕장이 즐비한 곳이다. 망망대해로 펼쳐진 태평양이 함께하는 천하제일의 도보 답사처가 될 것이다. _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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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두 발을 내딛어 국토 남단을 흐르는 동해를 바라보며 걸어온 우리의 여정은 3·8선을 앞에 두고 발이 묶였다. 그리고 꿈결을 더듬듯 마음의 길을 열어 3·8선 이북의 동해길을 추적해서 국토 최북단 녹둔도에 이르렀다. 이제는 러시아로 귀속된 녹둔도에서 러시아 해변을 따라가다 보면 유럽에 닿을 것이고, 길은 유럽에서 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으로 이어진다. 어쩌면 우리 국토 해안 길을 따라 시작한 동해 트레일은 세계에서 가장 긴 장거리 도보 답사길이 되지 않을까. _309p.

대한민국 해파랑길의 창시자인 신정일의 문화역사 답사기 <해파랑길 인문 기행>의 저자는 지난 40여 년간 우리나라의 역사 문화의 현장을 걸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걸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도보 여행가이자 현대판 김정호, 현대판 김삿갓등으로 불리며 역사, 문화 관련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며 현재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걷기 열풍을 이끈 선구자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를 지나 두만강까지 함께 걷는 이들과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유적에 대해 이야기하며 오래된 설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바닷길따라 남아있는 문화유적지를 살펴보기도 한다.

ː해파랑길 첫 번째 구간 ; 부산에서 울진까지

ː해파랑길 두 번째 구간 ; 후포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ː해파랑길 세 번째 구간 ; 동해에서 강릉까지

ː해파랑길 네 번째 구간 ; 주문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화진포

걷기 좋은 다양한 길들이 소개되며, 묻힐 뻔한 관광지들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게 하고 아름다운 자연들을 천천히 걸으며 여유로운 마음과 눈으로 느껴보기도 한다. 바닷가 걷기 좋은 길, 저자가 길 위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때로 문학, 역사, 설화, 문화재 이야기는 책에 수록된 사진과 전설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된다. 수록된 사진들 또한 꽤나 매력적이라 페이지를 넘기며 사진들만 보는 재미도 쏠쏠하게 주는 <해파랑길 인문 기행>은 혼자, 가족, 자녀와 함께, 때론 친구와 함께 읽고 걸어보아도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사람이 잠을 자면 꿈을 꾸듯 바다는 사람에게 희망을 준다'라는 말이 맞아서 그런지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길은 다른 길과 달리 지루하지가 않다. _43p.

이른 아침을 먹고 다시 바다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가끔씩 나는 생각했다. 진리는 '변화'라고. 그렇다면 변화라는 진리에 가장 합당한 것이 무엇일까? 항상 머물러 있지 않고 흔들리는 바다야말로 우리가 도달하기를 갈망하는 그 진리가 아닐까? 그러나 부조리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흔들리기를 원하지 않고 평온하게 머물러 있기를 좋아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매 순간 흔들리는 것을 사랑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이렇게 길 위에 서고 또 서는 것은 아닐까? _58p.

명소도 시대를 탄다. 이제 관동팔경을 아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오늘날 강릉 일대에서 가장 많은 이의 발길이 닿는 명소는 결코 관동팔경에 드는 곳이 아닌 바로 정동진이다. 강릉 답사를 끝내고 동해로 향하는 길에 꼭 들러야 할 새로운 답사처가 생긴 것이다. 정동진역이 바로 그곳이다. _2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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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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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8-14 0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파랑길 걷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