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의 문장 필사 -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고수리의 글쓰기 수업
고수리 지음 / 유유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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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사람의문장필사 #도서협찬

#고수리

글과 삶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글쓰기는 내가 사는 세상의 해상도를 높이는 일.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과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이해해 보는 일입니다. 글은 손으로 머리로 쓰는 게 아니에요. 살아온 온몸으로, 내 삶 전체로 부딪치고 통과하며 쓰는 거예요. 그 때문입니다. 쓸수록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달라지고 나아지는 것은. 저는 쓰면서 조금 더 나다운 내가 되었습니다.

쓰는 사람은 현재를 삽니다. 매일 무언가를 발견하고 감탄하고 글로 쓰니까요. 경험을 꺼내 쓰면서도 과거로부터 날마다 달라져요. 매일 다시 태어나는 사람처럼,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를 희망합니다. 언제나 마음속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의지의 말을 품고 있지요. (중략) 좋은 글은 사람과 삶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니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내면을 가꾸고 좋은 삶을 살아야겠죠. _들어가는 글

책을 오랜 기간 읽어오다 보니, 읽은 책의 문장들을 되짚어 정리하면서도 '글을 잘 써보고 싶다.'' 생각의 정리를 잘 표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출간된 다양한 필사책들을 경험하며, 이처럼 잘 정리된 글쓰기에 대한 필사책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100권의 책에서 골라낸 문장들로 <쓰는 사람의 문장필사>을 집필한 저자.

1_ 글 쓰려는 사람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단 하나

2_ 에세이는 결국 삶의 이야기니까요

3_ 쓰면 쓸수록 내가 되는 글쓰기

4_ 글쓰기를 마주하는 마음

5_ 글을 잘쓰기 위한 루틴과 리추얼

6_ 글을 시작하기 전에 던지는 세 가지 질문

7_ 글은 구체적으로, 선별해서, 다르게 쓴다

8_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9_ 글의 여운을 남기는 퇴고

10_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뭘까요

목차와 이에 나열된 책의 제목들만 봐도, 이건 그냥 떠먹여주는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다. 분명 읽었는데 이런 문장이 있었나? 싶었던 책의 문장도 있었고, 책장에 있지만 읽지 못했던 책, 문장이 너무 좋아서 읽어봐야지! 하고 갈무리해둔 책도 있었다. 매 챕터는 그냥 시작하지 않고 저자의 친절한 안내가 있는데, 이게 또 글 쓰는데 주저하는 이들을 위한 마중물 같은 느낌이랄까? 처음부터 순차적으로 필사해도, 목차를 보고 골라 필사해도 좋을 용기와 게속을 응원하는 문장 필사, 글쓰기를 시작해 볼 책으로 추천하고 함께 써보고 싶은 책이다. 어떻게 시작하지?라는 막막함을 또박또박 가능성으로 채워줄 필사책으로 추천!

#유유히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필사책 #글쓰기수업 #문장노트 #고수리의글쓰기수업 #필사북 #추천도서 #글쓰기추천 #문장필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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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게
모예진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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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가게 #도서협찬

#모예진 그림책

묘묘 씨의 '어디로 가게'에는

많은 여행자가 찾아와.

묘묘 씨의 '어디로 가게'에서는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버스표를 팔기 때문이야.

그런데 묘묘씨는 한 번도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없어.

어디로 떠나야 할지 몰랐거든.

예전엔 여름방학, 여름휴가 이렇게 시즌이 정해져있어 연례행사처럼 가족여행을 다니곤 했는데, 이젠 짧은 며칠간의 시간을 이용해서 국내 여행, 가까운 해외여행을 즐기는 이들도 많이 늘어난 듯하다. 여행자들에게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버스표를 판매하는 '어디로 가게' 주인 묘묘씨는 매일 수많은 여행자들에게 버스표를 판매하지만 정작 자신은 여행을 떠나본 일이 없다. 매일 어딘가를 떠나는 이들을 위해 버스표를 팔던 묘묘씨에게 이상하게 손님이 하나도 없던 날, 길 건너편에 처음 보는 문을 발견하고 열어보게 되면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문을 열고 나타난 거대한 모래언덕, 능선을 따라 멀어져가는 이들을 따라 올라가 꼭대기에 올라섰다가 언덕 아래로 신나게 미끄러져 내려가기도 하고, 어느새 도착한 해변에서 나무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아가기도 한다. 어느 순간 갑자기 우주한가운데 서 있다가 여행중인 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셔터의 '번쩍'하는 순간 자신의 공간으로 돌아와 있게 된다. 꿈같은 여행을 하다 순간 돌아온 일상, 자신만의 공간을 닫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다가 '어디로 버스표' 한 장을 꺼내어 자신이 가고 싶은 장소를 떠올리고 여행길에 올라서는 뒷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묘묘씨와 함께 작은 공간을 떠나 순간 이동을 하는 것만 같았던 여행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무언가를 결정하기 위해선 나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만이 만들 수 있는 장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무궁무진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으로도 추천!

#뭉끄4기 #문학동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그림책 #그림책추천 #추천그림책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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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
김이람 지음 / 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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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채팅이고요남편은일본사람이에요 #도서협찬

#김이람 에세이

그와 나는 '운명'이었을까? 핸드폰을 마주 보고 오늘을 이야기하던 사이에서 한 침대에 나란히 누워 내일을 맞는 사이가 됐다. 채팅 앱에서 메시지를 주고받던 사람과 결혼까지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이것을 운명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하기에는 살짝 억울하다. (중략) 모든 연애가 결혼으로 귀결되지 않듯 결혼은 연애의 끝을 의미하진 않는다. 결혼으로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영역이 좀 더 확장되었을 뿐이다. 그러니 우리의 연애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또 다른 장이 막 시작되었다. _135~137p.

_

서로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순간에는 언제나 그의 다정함이 존재했다. 그 마음의 의도는 늘 하나였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 진심인지 빈말인지 헷갈릴 틈조차 없었다. 거리를 재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오는 그에게로 나도 한 발짝 두 발짝 다가갔다. 그렇게 우리는 점점 가까워져 이제는 하나로 포개어져 있다. _프롤로그

폐쇄적인 일본 사회에서 '한국인, 미혼, 여성'으로 살았던 일본 생활 10년 차, 우울해질 때면 채팅 앱에 접속해 감정을 털어놓곤 했지만, 늘 경계심을 세운 채였다. 어느 봄날, 홀로 꽃 구경을 다녀와 올렸던 사진 한 장 그리고 도착한 메시지. "꽃구경 다녀왔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대화를 시도했는데 그런 그녀를 무장해제시켜버린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 되어 해마다 벚꽃길을 걷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벚꽃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인연은 랜덤채팅에서 만난 일본 남자와 만나 연애 그리고 이어진 결혼까지 1년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외국인이라는 시선, 일본 남자와의 연애, 결혼, 시댁과의 마찰, 남편과 시댁과의 관계 등 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일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유쾌하고 알콩달콩한 일상들이 대부분이지만 부글부글구간도 쫌 있음!)

책을 읽기 전, 제목과 책 소개만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사람과 사람이 나라와 나라를 건너 서로를 이해하고 닿아가기 위해 진심을 다하는 과정들은 조금은 유별나지만 유쾌하고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이야기 같아, 이들의 다음 이야기가 매일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글이기도 했다. 서로의 다름을 배워가는 여정,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아니어도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일이 그렇지 않을까? 유쾌한 긍정 에너지를 많이 받았던 글이라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종종 '내가 만약 결혼한다면 이 사람이겠구나'라고 생각은 했지만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 없었기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우선은 청혼을 받았으니 그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혹시 내가 일본을 떠날까 봐 붙잡으려고 한번 해보는 소리인 거야?"

"그럴 리 없잖아. 넓고 햇볕이 잘 드는 집에서 너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웃고 떠드는 일상을 꿈꾸곤 했어. 다만 결혼하려면 고려할 사항이 많으니까 좀 더 준비된 후에 청혼하려고 했지. 그런데 네가 귀국을 고심하고 있다는 말에 생각이 바로 정리됐어. 평생 네 곁에 머물고 싶어."_98p.

기억에는 유효기한이 있다. 초등학생 때 죽고 못 살던 친구들, 이제는 이름도 다 까먹었다. 지금은 잊지 못하는 좋은 기억과 뭉클한 추억도 언젠가 유효기한이 끝나면 다 잊어버리고 말 것이다. (중략) 옅은 물감을 켜켜이 올릴 때마다 붓자국이 남는 수채화처럼, 더 많은 경험과 추억으로 삶에 색깔을 더하면 시간이 지나도 빛바래지 않을 순간을 많이 만들고 싶다. 나를 지탱하고 가슴 따뜻하게 한순간을 할 수 있는 한 더 오래 기억하고 싶다. _222p.

#달 #브런치북대상작 #브런치북 #에세이 #에세이추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도서추천 #book #브런치북종합부분대상수상작 #12회브런치북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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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완벽한 유럽 여행 베스트 코스북 - 한 권으로 끝내는 유럽 10개국 17개 도시
맹지나 지음 / 길벗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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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도서협찬

#혼자서도완벽한유럽여행베스트코스북 #맹지나

여행은 스스로를 재발견하고 더 사랑하게 되는 시간이다. 함께 떠나는 사람 없이 혼자 낯선 곳에 발을 딛고 처음 경험하는 일들과 마주할 때 그 시간은 더욱 진하고 깊어진다. (중략) 여행이 주는 희로애락을 내면화하는 것이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첫 '혼여'에 도전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와 실용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본다. '혼자 떠나도 될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이미 혼자 여행할 수 있는 호기심과 도전정신이 갖춰진 것이다. _Prologue

유럽 10개국 17개 도시, 런던, 파리, 밀라노, 리스본, 포르투, 프라하,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부다페스트, 빈, 취리히, 이탈리아 남부,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인터라켄, 베를린.. 한 권의 책에 담은 유럽여행 모음! 유럽, 가보곤 싶지만 멀고, 준비할 것도 많고... 더군다나 혼자? 가보고는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일단 유럽여행 지도를 한눈에 보며 혼여 매력도, 혼여 난이도를 체크해 보는 건 어떨까? 관심이 가는 나라, 도시를 선택했다면 혼자 여행 계획하기에서 '나만의 취향 여행지 찾기'를 해봐도 좋을 것이다. 다양한 이유로 여행을 하겠지만, 여행의 목적이 정해지면 '혼자 여행 코스 짜기'에 꼭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체크해 보자. 드디어 본격 코스!! 일정에 따른 코스 추천도 좋지만 '테마코스'는 내 관심사에 꼭 맞춘 일정으로 여행자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다. 제시된 몇 가지 코스들을 참고해 나만의 일정을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 숙소, 여행 짐싸기, 나라별 문화 꿀팁, 여행 사진 잘 남기는 방법, 여행 중 읽을 책과 영화 추천 등등 떠먹여주는 꿀팁들이 대 방출, <나에게 맞는 유럽 혼여(혼자여행) 레벨체크!>도 필수! 혼자 여행을 계획하기에 앞서 나는 혼자 여행의 어느 정도 레벨에 해당하는지 체크하고 준비한다면 조금 더 알찬 여행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 준비부터 실전까지, 걱정 많은 혼자 여행을 위한 여행 꿀팁

※ 도시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행 버킷리스트 수록

※ 유럽10개국 17개 도시 베스트 3일 코스와 여행지 소개

여행 초보자에게 적극 추천, 여행 좀 해봤다~ 하는 이들도 많은 경우의 수를 제공해 주는 가이드북이라 여행을 준비하는데 전혀 어려움 없이 즐기며 준비하고, 여행하게 될 것 같다. 블로그, sns 등 정말 많은 정보를 검색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즘이지만, 책에 수록된 사진과 설명들이 상세하고 정보도 자세한 편이라 여행하는 곳의 역사와 현재를 제대로 알고 여행해 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여행서 한 권쯤 제대로 준비해 여행해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길벗 #유럽여행 #유럽여행준비물리스트 #유럽여행경비 #유럽여행준비물 #혼자유럽여행 #여자혼자유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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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이드어웨이
후루우치 가즈에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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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하이드어웨이 #도서협찬

#후루우치가즈에 #100인원정대

은신처는 결코 도피처가 아니다. 은밀히 힘을 기르는 곳이다. 기른 힘이 앞으로 도움이 될까. 대답은 아직 전혀 찾을 수 없으나 아무 생각 없이 땀을 흘리고 온 힘을 실은 주먹을 기요미의 미트에 날린다. _164p.

_

-너, 여기서 계속 애를 썼구나······.

어쩌면 '명찰'을 내세우며 설명하지 않아도 어머니는 이미 다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자신조차 알아차리지도 못한 것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물론 환상이다. 그러나 한없이 변하며 사라지는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다 환상일 것이다. 그러므로 스크랩해 모아둔다. 마음에, 기억에 붙여놓는다. 연애 감정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사랑임을 처음으로 알았다. 나는 사랑할 수 있다. 친구를, 동료를, 일을. 이제까지 긍정할 수 없었던 자신도.

여기서 계속 애를 써왔구나······._228p.

파라다이스 게이트웨이, '천국으로 가는 입구'라는 IT 쇼핑몰 회사 마케팅부를 무대로 은신처가 필요한 여섯 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로지 회사일이 전부인 기리토, 그의 성실함이 주변 동료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느껴진다. 마케팅 부서의 중간관리자인 워킹맘 에리코, 게이타는 학폭으로 인해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게 두려운 학생이다.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는 히사노는 자신의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40대 여성, 남성의 권위를 내세우고 권력을 휘두르는 상사의 아래에서 유연하게 살아온 미쓰히코는 지나온 삶을 지금의 삶을 고민하게 된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성인이 되어서도 사람과의 관계가 힘든 리코등 등장인물들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유기적인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은 여운으로 남았던 기리토, 자신의 일만 해나가며 살아가던 모습에서 리코와 함께 조금씩 변화하는 시간들은 잠시의 쉼을 통해 삶에 가져온 작은 변화들이 그들의 삶을 조금 더 그들답게 살아갈 수 있게 밝혀주지 않을까? 라는 밝은 기대를 하게 되는 흐름이 좋았다. 나만 알고 싶은 나만의 장소, 그 장소에서는 내가 오롯하게 나 일 수 있는 장소가 있는가? 지친 일상에서 잠시 빠져나와 마음 쉴 곳이 필요한 이들에게 권하고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난······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 인정받고 싶어?

리코의 질문에 바로 말할 수 없었던 대답을 처음으로 깨닫는다.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_61p.

이 사람, 저 사람 다 제멋대로 떠들고 있네.

직장이나 가정이나 무슨 짓을 해도 '어머니' 역할에서는 도망칠 수 없을 것 같다. 이 또한 내게 요구되는 '역할'인가._85p.

태어나 처음으로 회사를 무단으로 결근한 날, 길 끝에서 만난 숲속의 방주.

누군가에게 주어진, 떠맡겨진 '역할'에 따를 게 아니라 우여곡절을 거쳐 스스로 그린 항로가 진정한 자기 역할과 이어진다는 사실을 이 배가 알려주었다. (중략) 방주의 앞길은 험난할 것이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콘크리트 정글을 항해해야 하니까.

사회도 회사도 공평하지 않다. 그러나 물러서지 말자. 다들, 지지 말자. _114~116p.

우리는 모두 혹성의 주민이다. 완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저마다의 은신처에서 조금이나마 자신을 위로해도 때로는 무시무시하고 무자비한 세상과 대처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더욱 서로 의지해야 할지도 모른다. _354~355p.

#인플루엔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 #일본소설 ##힐링소설 #소설추천 #추천소설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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