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시간 웅진 모두의 그림책 83
베르나데트 제르베 지음, 신유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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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의시간 #도서협찬

#베르나데트제르베

<네 번의 시간>은 규칙적인 네 칸 구성 방식으로 각 장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미지가 바뀌고 있어 책장을 넘기며 기대감을 갖게 한다. 움직이는 생명체, 고정된 사물을 한 렌즈로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더 자세히 보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책표지, 짧은 문장, 그리고 변화하는 그림들.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하루, 계절들, 꽃이 피고, 고양이가 지나가고, 꽃에 사과가 열매가 맺히는 등 다양하고 미세한 변화들을 책장을 넘기며 만나 볼 수 있다.

초, 분, 시간, 그리고... 몇 년.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바라보고 발견하는 것들은 다 다르지 않을까?

책장을 넘기는 이들에게 오늘의 네 칸을 채울 이미지는 어떻게 채워갈 수 있을까?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겠지만 어른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으로 권하고 싶다. (진심 차분하고 너무 예쁩니다.)

#웅진주니어 #신유진 옮김

#그림책 #그림책추천 #추천그림책 #선물하기좋은그림책 #어른그림책 #그림책선물 #book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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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샀다 - 장선환 그림책
장선환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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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샀다 #도서협찬

#장선환 그림책

무더운 여름낮, 엄마가 시장 다녀오겠다는 소리에 동하는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다 벌떡 일어난다. 전철을 타고 도착한 큰 시장!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찬 시장은 사람도 많지만 축제의 현장 같아 재미있기도 하다. 하지만 해는 이글이글, 땀은 줄줄 흐르고 다리도 점점 아파진다. 그러던 차에 동하의 눈에 띈 '수박!' 초록과 검정의 멋진 무늬, 수박장수 아저씨가 뾰족하게 잘라준 맛보기 수박을 맛본 동하는 양손이 무거운 엄마가 더 이상 짐을 들 수 없어 다음에 사자는 말에도 자신이 들고 갈 수 있다고 엄마를 조른다.

"엄마는 이제 손이 없는데..."

"내가 들고 갈게 내가 할 수 있어. 내가 들면 돼요"

결국 수박을 사들고 집으로 향하는 길.

자신의 몸통만 한 수박을 안고 전철을 타고 갈 땐 좋았는데 시장으로 향할 땐 가벼웠던 길이.. 왜 이리 멀까?

팔은 점점 늘어지고, 감싸 안다가, 무릎으로 받쳐보지만 집으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하다. 동하네는 저녁에 시원한 수박 파티를 열 수 있을까? 꼬마 조카와 그림책을 함께 읽는데 시장이란 곳을 알지 못해서 큰 마트가 밖에 있는 거라고 설명하니 신기해한다. 그림으로 경험하는 낯선 환경, 하지만 수박을 정말 좋아하는 어린이라 그림책을 읽으며 '나도 수박 들고 갈 수 있어요' 하며 동하가 수박 들고 집에 가는 길을 응원하는 게 너무 귀엽기도 했다. 지금 아이들은 잘 모를 재래시장의 풍경, 정겨운 풍경의 집에 가는 길, 그리고 동하가 바라본 시장 풍경과 수박을 들고 가는 아슬아슬한 과정이 따스한 색감과 부드러운 오일 파스텔의 질감으로 정겨움을 더한다. 뜨겁고 뜨거운 여름, 동하의 수박 들고 가기는 살짝 무모했지만, 가끔은 무모한 도전의 성공, 실패 여부를 떠나 의미 있는 하루가 되기도 한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어른들의 그림책으로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뭉끄7기 #문학동네

#그림책추천 #추천그림책 #book #창작그림책 #도서추천 #아이그림책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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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으로 산다
강화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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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으로산다 #도서협찬

#강화길

나쁘지 않은 일상, 괜찮은 하루. 때때로는 아주아주 괜찮은 날들이 있는 삶. 색을 물들이며 빈티지가 되어가는 나. 전력을 다해 쓰는 소설. 그 모든 것 덕분에, 저는 낭만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중략) 통증은 통증일 뿐이니까요. 0부터 10까지의 숫자 중 하나. 안부를 전합니다. _137p.

지난겨울의 끝자락, 자고 일어나니 목이 돌아가지 않고 어깨가 찢어질 듯 아파서 잠을 잘못 잔줄만 알았다. 바로 병원 갈 정도는 아니겠다 싶어 파스와 근육 이완제로 며칠을 버티다 결국 새벽 내 아파서 끙끙거리다 병원을 찾았는데, 어쩌면 목 디스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는 소견. 일단 통증이 너무 심하니 주사 처방을 받고 물리치료를 병행했는데 그 한 달이 정말 악몽같이 아프고 또 아팠다. 목이 아프니 일상생활이 힘들었고 목과 어깨 부분이 찢어질 듯 아파 일하는데도 큰 지장이 있었다. 하지만 쉴 수 없는 상황이라 일하고 아프고를 반복, 그 와중에 새벽 책 읽기를 하던 생활도 몇 주간 하지 못하게 되니 순식간에 일상이 너무 허무해지는 기분. 그냥 목과 어깨가 아플 뿐인데 제대로 눕지도 앉지도, 통증을 어찌하지 못하는 내가 참 바보 같았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딱히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했던 것도 아닌지라 평소 생활이 이렇게 돌아오는구나 하는 아픔을 삭이는 사간을 보내면서야 건강과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는데...

강화길 작가의 <낭만적으로 산다>를 읽으며 어쩌면 통증과 불안을 견디며 사는 건 그냥 우리 삶이구나, 그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갈 희망을 찾아가는 거구나 싶다. 사실 무서운 영화는 1도 보지 못하는지라 공포영화 외에 소개하는 작품들을 추려보았다. 한편 나만의 진통제는 무엇인지 책을 읽으며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포인트가 아닐까? 쉬어야 하지만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이에게, 고통이 익숙한 이에게, 고립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그가 겪는 사건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을 함께하는 것. 하지만 내가 작가라고 해서 온전히 주인공의 편이 될 수는 없다. 나 역시 노력해야 한다.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 어쩌면 그게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고, 나를 이해하는 방식일지도 모르겠다. _12p.

"우리가 아무리 가명을 쓰고 또 신분을 위장한다고 해도 거기에는 은연중에 우리의 현실이 반영되는 게 보통이야." _17p.

가을 새벽녘,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깼다.

같은 통증으로 또 새벽에 깼다. 전날보다는 나았다.

올해 들어 컨디션이 좋은 나은 한 달에 일주일 정도뿐이다. _19p.

나는 여기에 또 다른 진실을 겹쳐 읽는다. 아프면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 오직 자신의 고통에만 몰입하여, 타인의 고통에 되레 무감각해진다는 것. 사랑도 고통을 이해할 수 없지만, 고통도 고통을 이해할 수 없다. _36p.

빨리 나아야 한다는 생각은 자주 했지만, 왜 낫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미칠 것 같다고도 자주 생각했지만 쉬어야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쉬는 게 뭔지 모른다는 거였다. _60p.

때때로, 문학을 이해하는 방식은 너무 개인적이다. 참 사사롭다.

그래서 소중한 걸까. _93p.

살아 있는 동안에는, 계속 살아간다. 자신이 무슨 일을 겪었던, 지금 무슨 일을 겪고 있건, 앞으로 어떤 미래가 닥쳐오든 말든, 리건은 오늘의 공포에 맞서고 살아남는다. (중략) 그러나 일단은 산다. 살아간다. _122p.

일상의 많은 것을 통증으로 의미화해서 바라보는 사람답게. 저는 이 기억을 무척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릇이라는 게, 금이 가면 쓸 수 없는 것이 되잖아요. 하지만 되레 그 찻잔은 균열이 더 뚜렷해지는 것이 더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어요. 오래 쓰는 것. 오래 쓴 것. 오래오래 쓸 것. 그래서 더 의미를 갖는 것. _134p.

#문학동네 #산문집

#에세이 #책추천 #에세이추천 #추천도서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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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미우라 시온 지음, 김은경 옮김 / 시공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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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게되었습니다 #도서협찬

#미우라시온

타인의 존재가, 인기척이, 일상에 빛을 내주려고 때로는 충돌을 일으킨다. 이 세상 아름다움의 근본은 역시 '다양한 것',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것'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느꼈다. _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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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 더블 사이즈의 침대 위에 아직 읽지 않은 책을 쌓아두다 보니 누울 자리라고는 싱글 사이즈보다도 좁은 폭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참고로 침실 바닥은 쌓아 올린 책으로 거의 뒤덮여 있어서, 문에서 침대로 가는 좁은 동선만 겨우 남았다.

식탁 위에도 아직 읽지 않은 책으로 바리케이드를 쳐두어서, 밥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려면 상당히 거치적거린다. 물론 식탁 주변 바닥에도 사방에 요새를 세운 것처럼 책이 죽 늘어서 있어서 밥솥 쪽으로 가려고 할 때마다 발목을 삘 것만 같다.

이제 끝이다. 이 집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는 글렀다. 그런데도 또 책을 사고 만다. _195p.

“침대 옆에 두고 친구와 대화하듯 매일 밤 조금씩 읽고 싶은 책.

매일이 아름다울 수는 없지만, 행복하게 살 수는 있다.

미우라 시온처럼 산다면 인생이 언제까지나 즐거울 것 같다.”

_한수희, 《온전히 나답게》, 《마음의 문제》 작가

책을 읽다가 발견한 한수희 작가의 추천사. 정말 딱! 어울리는 추천사가 아닐까 싶었다. 매일이 특별할 수 없는 일상, 하지만 문득 지쳐서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드는 때도 있다. 마음에 딱 드는 날씨, 그에 어울리는 글이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그의 작품을 몇 편이나 읽었지만 에세이를 읽는 건 작가와 더욱 긴밀한 일상을 공유하는 느낌이랄까?

일상의 자잘한 이야기들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어도 글의 소재가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책과 여행이야기를 읽으며 함께 두근거렸던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저녁 조금씩 아껴 읽으며 조금은 소란하고 북적스러운, 오늘 하루 치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었던 행복한 글이었다. 좋은 이에게 선물하고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여행이 끝나고 나면 항상 '역시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서 여행을 떠나는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경치와 장엄한 사원도 물론 훌륭하다. 그렇지만 나는 그것만으로는 감동하지 않을뿐더러 여행의 기억도 선명하게 새겨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경치와 사원을 함께 본 사람,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 그렇게 만난 사람들이 너무도 좋아지기 때문에 그 여행이 인상 깊게 남는다. 그리고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것이다. (중략) 어디에 가든 그 땅에 뿌리내린 관습과 지혜가 있고, 사람들이 서로 힘을 모으며 대체로 즐겁고 사이좋게 살고 있다. 그곳에서 나를 다정하게 받아준 만큼 나도 항상 마음을 열고 외부에서 오는 방문자를 대할 수 있기를 가슴에 새긴다. _139~140p.

쌓여 올라가는 책은 희망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내일도 살아서 이 책들 가운데 한 권을 골라 읽고 싶다’라거나 ‘모르는 것들을 더 많이 알고 싶다’라는, 나와 미래를 향한 희망의 상징인 것이다. 이런 속도로 간다면 모두 읽지 못한 채 죽을 것이 분명하지만._197p.

#시공사 #에세이추천

#에세이 #book #책추천 #추천에세이 #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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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죽는 사회 - 사회적 부검으로 들여다본 한국인의 고독사
송인주 지음 / 김영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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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죽는사회 #도서협찬

#송인주

사람들은 가족이나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죽음보다, 자신이 어느 정도 준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죽음을 좋은 죽음의 우선순위에 놓고 있었다. 또한 가족을 포함한 다른 사람에게 경제적 부담을 남기지 않는 것도 좋은 죽음의 중요한 조건으로 보았다. 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고독사처럼 준비되지 못하고 관리되지 못한 죽음은 비참한 죽음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_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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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이나 법적으로 맺었던 관계가 과거의 상처와 사건들로 인해 끊어졌더라도, 그것으로 인간관계가 전부 끝나는 건 아니다. 가족과 멀어진 사람들은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만남과 이어질 수 있다. 단절된 관계를 뒤로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연결은 고립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길이 될 수 있다._82p.

언젠가 나도 1인 가구가 되겠구나,라는 다짐을 자주 하게 되고 당장 5년 후, 10년 후의 미래 나의 삶은 어디즈음에 있을지 자주 생각하게 되던 차에 <혼자 죽는 사회>를 읽게 되었다. 한국 최초로 고독사 통계와 판정 기준을 마련한 송인주 연구자의 첫 책으로 경찰 변사 기록 2만 건을 검토해온 저자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고립 속에서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을 짚어가는데 저자는 그들의 죽음보다 '삶'에 주목한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관계의 단절, 주거 불안, 빈곤과 질병 등 혼자 산다는 것이 '고립'된다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가족과 공동체가 희미해져가고, 경제활동에서 도태된 중장년층, 독거노인, 은둔 고립 청년은 왜 늘어만 가는 것일까? 1인 가구는 크게 늘고 있지만 사회적 관계망은 약해지고 있어 고독사는 더 이상 특별한 누군가의 일이 아닌 개인들의 자기 돌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저자는 말한다 고독사 연구는 “고립되어 죽어가는 사람들의 마지막 시간 동안 사회는 어디에 있었는지 묻는 일”이며, 동시에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는 일” , 매년 한국의 전체 사망자 약 1%에 해당하는 사람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개인들의 자기 돌봄과 서로를 어떻게 돌볼 것인지에 대한 관계망에 대해 깊게 생각해 봐할 것이다.

제게 고독사 연구는 고립되어 죽어가는 사람들의 마지막 시간 동안 사회는 어디에 있었는지 묻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고독사를 통계 속 숫자로만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개인들의 기록을 통해 그 죽음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_8p.

특히, 20~30대 젊은 연령대의 고독사 가운데 절반 정도가 자살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자살과 고독사가 겹치는 영역은 우리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그것은 어떤 고립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죽음인가. 젊은 연령대일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가 많다는 사실은, 청년의 고독사가 노년의 고독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보여준다._37p.

나는 정책이 있음에도 그 정책이 당사자에게 닿지 않는 이유가, 정책의 주인공이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정책 당국은 탈북자로 불리기 싫어하는 탈북 이주민에게 그 명칭을 지우고 보편적인 서비스 영역 안에서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중략) 공급자 위주의 사회복지 정책은 이렇게 지원이 필요한 당사자와 제도 사이에 거리를 만들어냈다. 제도는 있었지만 당사자에게 닿지 않았고, 결국 필요한 순간에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_118p.

고립되거나 지원이 필요한 사람 중에는 누군가의 관여와 지원을 거부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 그들의 생활상이 지속되는지를 창밖의 불빛, 문 여닫는 소리, 인기척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지켜보기다. (중략) 지켜보기는 지원이 필요한 사람을 빈틈 없이 파악하고, 누락되지 않는 지원체계를 만드는 활동을 의미한다._229p.

이제는 이웃, 친구, 동료, 어른으로서의 역할이 실제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관계를 인위적으로라도 이어주는 서비스가 필요해 보인다. 인적 지지체계가 부재한 상황을 기본권이 위협받는 상태로 보고, 적극적으로 관계망을 연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_265p.

#김영사 #도서추천

#사회적부검 #고독사 #1인사회 #고독한죽음 #고독한삶 #사회문제 #사회복지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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