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일기 -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집을 짓다
박성희 지음 / 책사람집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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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바라면 칠십 살쯤에 할 수 있어요."

내가 집을 지었다. 건축물 대장을 손에 쥐었을 때의 뿌듯함이란.


어딘가에 내 집이 있다.

내가 지은 집이 있다.

무엇이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집._33p.


번잡한 도심에 살다가 경기도로 이사와선 대중교통이 서울과 많이 달라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가끔 서울에 약속이 있어 나갈때면 이렇게 답답한데 어떻게 살았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모님도 부쩍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계신 요즘. '내가 지은 집이 있다' 며 나만의 공간에서 보내는 사계절을 담고 이야기한 <집의 일기>를 읽으며 언젠가 나도 일흔즈음이 되면 전원생활을 하고 싶어질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집이나 공간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으며, 자연과 함께 있는 그대로 주어진대로 살아가는 삶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그곳에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지금 보다 조금더 전원생활의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을까?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며 매일이 최고의 순간이며 행복한 날들, 이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은 가족이 함께 읽고 이야기해보고 싶은 책이다. 글도, 사진도 행복그 잡채!


집. 집은 공간만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살고 싶은 생활 방식이다. _19p.


일흔을 앞두고 나는 집을 지었다. 집을 지었다는 말은 지금까지의 삶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말이다. 오랜 관습과 익숙함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고 더 넓은 나의 내면으로 떠날 준비를 갖추고 그 터를 마련한 것이었다. 열심히 살았고 나에게도 마땅한 자격이 있다. 아무도 나에게 상을 내리지 않는다면 스스로라도 나를 위로하고 칭찬할 필요가 있다. _100p.


서두르며 조급하게 살아왔구니. 지금 이 순간에도 깨닫는다. 그냥 한 장 한 장 포개면서 꿰매가면 되는 것을. 꿰매는 동안 생각이 정리되고, 무엇을 어떻게 할까 떠오르고. '아, 재미있겠다.' 가슴이 떨리기 시작하고, 그렇게 날이 쌓여가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왜 걱정하며 시간을 허비했을까. 미리 마음을 접었을까. _112p.


자유롭다는 것은 조금은 외롭다는 뜻이다. 여행을 떠나고 때론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고, 그렇게 옆자리를 비우면 조금은 외로운 것이다. 하지만 그 사이를 파고드는 맑고 찰랑거리는 햇살과 산듯한 바람, 그 미세한 살랑거림이 가슴을 채우면서 죽어가던 감각을 일깨운다. 이 세상을 점점 더 멀리서 바라보다가 언젠가는 휙 스러져갈 한 인생을 위하여, 조금은 쓸쓸한 이 느낌을 즐길 때. _131p.


잊히는 것들에 대해 애틋해하지 않기로 한다. _145p.


"지금이 우리가 살아온 평생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야."

D가 말했다. 정말 그렇다.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다. _180p.


다른 이들에게 나와 같은 감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한다. 내게는 대단히 중요한, 삶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지만,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라는 걸 항상 명심해야지._192p.


#집의일기 #박성희 에세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책사람집 #에세이추천 #책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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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3-30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보게된 글인데 100p. 와 192p.에 적어주신 마지막 문장이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 크림소다
누카가 미오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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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협찬 #안녕크림소다

#누카가미오


그것은 흔한 연애소설의 우울한 결말이었다. 남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다. 매력적이고 왠지 신비로운, 무슨 비밀이 있는 것 같은 아름다운 소녀를 만나서. (···) "눈물이 났다" "감동했다"같은 감상들에 파묻혀 사라져버린 그 주인공의 후일담. _7p.


미대에 입학하며 집으로부터 독립한 도모치카는 엄마의 재혼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걸 알면서도 이복누나 료와의 미묘한 관계 때문에 집에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자신의 감정보다는 엄마를 행복하게 해드려야 한다는 강박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마음 여린 청년이다. 기숙사에서 친해진 선배 와카나는 미술적인 재능도 뛰어난 데다 모두와 두루 잘 어울리는 밝고 명랑한 선배로 보였다. 와카나의 이복동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면서 이혼과 재혼, 그로 이해 재혼가정의 아이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른들의 선택에 따를 수밖에 없다. 와카나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착하고 바른 아이,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 노력했던 탓일까? 어느 순간부터 '내가 나 자신이 아닌 것 같은,가면을 쓰고 있는 건 아닌지' 지적하는 후배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가족으로부터는 멀어졌지만 자신에겐 충실해지고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를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저마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청춘의 고민, 과거를 안고 살아갈 것인가, 딛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고민하는 순간에도 일본 특유의 하이틴 소설 분위기를 풋풋하게 담아내고 있다. 마지막 즈음 등장하는 크림소다에 관련한 와카나의 이야기에 찡~한 여운을 남겼던 소설. 한없이 슬픈 사랑이라는 여운을 크게 느끼진 못했던 <안녕, 크림소다>, 그보단 가족의 관계에 고군분투하는 청춘소설이었다.


정확히 어떤 직업을 가질지는 아직은 잘 몰라도, 일단 어머니한테 효도는 해야지.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 진심이었다. 그것이 내 역할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진정한 의미에서 그 역할을 맡아줄 사람은 내가 아니라 눈앞에 있는 슌이치 아저씨였다. 그러려고 어머니는 새로운 사람을 찾아낸 것이다. 자식을 무사히 다 키운 자신과 함께 여행을 보내줄 동반자를. _125p.


"가족을 거추장스럽게 여기는 인간을 억지로 가족의 틀 속으로 데려오는 것을 '강요'라는 단어 이외에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겠어? 아니, 설마 가족이라면 그런 것도 허용되어야 한다는 건가?"_296p.


#소미미디어 #소미랑 #소미랑2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추천 #추천도서 #책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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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몬스터
이두온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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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러브몬스터

#이두온

 

 

 

허인회는 자신이 미친 사람 같았다. 사실은 누구도 때리고 싶지 않다. 얻어맞는 건 더 싫다. 치고받는 걸 보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나 어디로 가고 싶은지는 모르겠다. 삶이 너무 배고프다. 공중에서 튼실한 무릎이 끊임없이 날아드는데 허인회는 배를 까고 누워 무방비하게 허공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그런 형태로 노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쥐어터지는 것 외에는 시간에 대해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_141~142p.

 

 

 

수영장에서 자신의 운명적 사랑을 만났다고 생각한 인회, 지민의 엄마 보라는 가정이 있는 남자와 오랜 세월 불륜 관계를 유지해오다 생에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시작부터 잘못되었던 걸까? 사랑에 대한 정의가 약간은 뒤틀려버린 조우정은 죽음 너머에 사랑이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스며든 종교의 교주를 몰아내고 자신이 우두머리가 되고자 하는데... 새벽마다 수영장으로 들어가는 나이 든 여자들은 무엇을 하는 걸까? 뭔가 조금씩 비틀린듯한 사람들. 여러 명의 화자가 등장하지만 단연 돋보였던 인회는 미저리를 떠올리게 하는지, 소름 끼치도록 생생하게 그려지면서도 안타깝고 애잔한 인물이기도 했다. 사랑의 구원을 향한 이들의 숨가쁜 레이스...

 

 

사랑, 무엇이길래 이토록 강렬하고 괴이스럽게 빠져드는 걸까! 아... 이 미친 사랑,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이두온 작가의 다른 작품도 검색해 보게 된다.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소설. 미친 듯 빠져드는 몰입감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애정 관계라는 것은 그 안으로 들어가려 하면 할수록 장벽이 올라가고 포가 날아오는, 사람을 고독한 전시 상태로 몰아넣는 어떤 것으로, 사랑이 그를 외로운 죽음에 이르게 하리라는 사실을 조우경은 어렴풋이 깨달았다. _172p.

 

 

지민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죽어 마땅하다고 말하는 허인회의 분노에서 지독하게 상처받은 마음을 본다. 오진홍과 염보라의 거짓말이, 고군분투해온 세월이, 허인회를 얼마나 황페하게 만들었는지 느낀다. 오진홍과의 관계 유지를 선택한 건 허인회였다지만, 그 선택을 견디기 위해 그녀가 자신의 세계를 어떻게 굴절시켜왔는지 확인한다. 무너진 세계를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죽어버린 대지를 죽지 않았다고 반복해 말하다가, 급기야는 자신의 말을 믿어버리는 사람의 절망을 본다. 인회는 저 자신이 외곡시키고 파괴해버린 세계에서 홀로 살아남은 생존자처럼 서 있었다. _192~193p.

 

 

어떤 사람들은 이제 더는 사랑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조우경은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진 사랑에 대한 열망이 더 크다고 느낀다. 짝을 만나는 일이 점점 더 힘들어지면서 그것이 내밀한 열망이 되어 사람들을 옥죈다고 느낀다. 열패감에 빠뜨린다고 믿는다. 그 마음이 조우경의 보이지 않는 교회를 키우는 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_225p.

 

 

누군가가 나를 위해 죽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죽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바로 사랑에 빠지고 말 텐데. _309p.

 

 

 

#창비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 #추천소설 #책 #책읽기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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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저자, 민지현 역자 / 미래지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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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브루클린 #제임스맥브라이드


"스포츠코트가 평생에 한 번쯤은 대단한 일을 할 줄 알았어."

사실 단지에 사는 사람들 중 누구도 스포츠코트가 딤즈를 쏜 진짜 이유를 알지 못했다. 스포츠코트 자신도 모르긴 마찬가지였다. 달이 왜 치즈처럼 생겼는지, 초파리는 왜 생겼다가 없어지는지, 시에서는 왜 성패트릭 데이에 커즈웨이 항구의 물을 초록색으로 물들이는지를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 이 늙은 집사는 자기가 왜 딤즈를 쐈는지 설명할 수 없었다. _10p.


1969년, 브루클린 커즈하우스라 불리는 주택단지의 한낮의 광장에서 술에 취한 교회 집사 스포츠코트가 젊은 마약상 딤즈에게 총을 쏘는 총격 사건이 일어난다. 하지만 자신이 딤즈에게 총을 쏜 것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스포츠코트는 의도하지 않게 자신을 찾는 조직원과 경찰을 피하게 된다. 그의 주변인들도 그를 조용히 빼돌리는 느낌이랄까? 총격을 당한 딤즈조차 스포츠코트에게 보복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마약을 판매하던 딤즈의 공급책이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사건은 범죄소설로 흘러가는 듯 무거워지는가 싶지만 코믹하게 기우뚱! 익살스러운 모습을 빼꼼히 보여주기도 한다.


이탈리아 갱단, 폭력배, 마약 딜러,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라틴계 주민들, 백인 이웃과 경찰 등 꽤 많은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는 사회적, 시대적 배경을 통해 아픈 사회의 한 페이지를 보여준다. 생생한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의 소용돌이에 빠져들다 보면 진실에 다가갈수록 소란스럽고, 때로 웃프기도 하지만 깊은 울림과 먹먹함으로 짙은 여운을 남긴 소설이다. 미스터리한 범죄소설 같지만 익살스러운 이웃들의 이야기, 삶의 애환과 애틋한 사랑의 마음도 보여주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왜 이제 읽었을까!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코믹 이웃 서사시'라는 장르 인정!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


백인들은 하는 일마다 여러 분야가 서로 상상 작용을 하면서 점점 거대한 눈덩이처럼 성장했고, 위대한 미국의 신화, 빅애플, 잠들지 않는 도시와 같은 수식어들이 유행했다. 반면에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은 아파트 청소나 쓰레기 처리를 생업으로 삼거나, 음악 활동을 하거나, 교도소의 빈방들을 채웠다. 그들은 그렇게 투명 인간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지역사회의 한 계층으로 주어진 유색인종의 삶을 살았다. _105p.


삶은 당신에게 늘 실망과 시련을 안겨 주었다. (···) 유색인과 라틴계 이주민들이 도착했을 땐 이미 꿈도, 돈도, 기회도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그런데도 뉴욕은 모든 문제를 그들의 탓으로 돌린다. 그렇다고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그곳에 살기를 원한 건 당신인데.

각박한 사람들이 사는 이 척박한 도시, 현란한 신기루에 눈먼 어리석은 인간들에겐 깨진 꿈과 허망한 약속의 동토. 하지만 세계 금융의 수도, 백인들을 위한 기회의 땅. 지 자매는 그녀를 에워싸고 있는 이웃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들은 결국 빵 부스러기 같은 존재, 굴러다니는 골무 같은 존재였다는 것을. _358p.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도서협찬 #미래지향 #소설 #소설추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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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씨 덕분입니다 - 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찐모녀 블루스
장차현실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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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씨덕분입니다 #장차현실


얼마 전까지 휩싸여 있던 절망과 슬픔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이 세상에 오직 나에게만 불행이 찾아온 듯한 절망... 그러나 그 불행과 행복은 너무도 작은 차이가 아니었을까? 나의 여린 딸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_33p.

_


싸우지 않으면 도무지 씨도 안 먹히는 세상.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을 위한 날이 아니라,

장애라 붙여진 차별의 꼬리를 떼버리는 날이다. _142p.


이 책은 지난 2003년 출간된 <엄마 외로운 거 그만하고 밥 먹자>와 2008년 <작은여자 큰여자 사이에 낀 두 남자>에 실렸던 이야기에서 주요 내용을 봅아 새로운 구성으로 초판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복간한 책이라고 한다. 20년의 세월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고민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게 되는 일상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tvN '우리들의 블루스' 영희역으로 등장했던 배우 정은혜의 연기를 스치듯 본 적이 있다. 베테랑 연기자들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배우로, 그림 그리는 화가로 자신의 몫을 살아가고 있는 정은혜의 단단한 내면은 <은혜시 덕분입니다>를 읽으며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싱글맘으로 생계를 책임지며, 발달장애 아이와 살아가는 일은 힘들다,라는 말로는 다 표현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린 딸을 키우며 써 내려간 일기는, 시종일관 밝고 티키타카가 넘친다. 장애와 비장애에 대한 편견을, 차별을 어른들이 만든 건 아닐까? 존재의 반짝거림에도 가족력이 있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깨닫게 된다. 읽으면 읽을수록 찰랑찰랑 마음이 차오르고 행복해지는 책, 어른, 아이 모두가 함께 읽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는 또 다른 기적일 수 있다.

엄마들은 좀 더 단단해져야 한다. _42p.


장애인에게... 특히 여성 장애인에게 가해지는 편견과 차별.

그 속에서...

그녀가 여성 장애인으로 여성성을 찾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나의 딸 은혜에게도..._97p.


#한겨레출판 #도서협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에세이 #에세이추천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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