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설날 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삼성생명 강**.

오늘 받았던 문자 메시집니다.

차력당 당원동지 열분덜~

새해 복 많이, 웃음도 많이, 세뱃돈두 많이, 술두 많이, 음식두 많이, 많이많이 드시는 연휴 되세요!

한 잔 따러~ 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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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2-08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 분이 누굽니까?
저도 포함되나요?^^
당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비발~* 2005-02-09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그 메시지 나도 받았는데. 다만 서**^^ 세뱃돈은 많이 뺏겼으....;; 모두 연휴 끝나고 나른한 모습으로 또 보입시더~~

panda78 2005-02-0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무지 많이 받으세요- <(_ _)> (^ㅁ^)
 
코끼리를 쏘다
조지 오웰 지음, 박경서 옮김 / 실천문학사 / 200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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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열풍 때문에 아니, 덕분에 조지 오웰이 국내에서도 빛을 발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오웰을 만난 2003년 겨울을 특별히 기억할 정도로 그의 작품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동물농장]과 [1984], 그리고 [카탈로니아 찬가]는 각각 하룻만에 다 읽어버렸을 정도로 군더더기 없는 간결하고 명료한 문장과 인간적 사회주의를 지향하며 고민했던 작가에게 큰 매력을 느꼈다.
[코끼리를 쏘다] 또한 마찬가지다. 앞부분의 삼 분의 일은 오웰 스스로가 식민지 제국시절의 나날들과 부랑자로 위장해서 빈곤계층의 삶을 직접 체험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회술했다. 읽는 와중에도, 햐... 어지간히 고통스러웠을텐데.., 라는 측은함이 일어났고 더구나 그에게서 엄살 따윈 찾아볼 수 없어 더욱 신뢰가 갔다. 열린 태도로 기층민중들의 삶을 이해하려 노력했고 그들편에 서고자 했던 작가의 나머지 이야기는 문학에 관한 오웰의 주관적이고 짤막한 비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각각의 작품들에 대해  솔직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출판사나 서평가 그리고 작가의 비위를 맞추려 들지 않는 그의 무덤덤한 태도가 또 한 번, 반가웠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유명작가들을 포함한 이류작가들에 대한 작품성에 관한 실명비판이다. 정치적인 무관심, 의식없는 사회적인 행동 혹은 문학을 자신의 목적에 따라서 훼손, 오용하는 작가들이 팔짱을 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판조차 제대로 허용되지 않는 국내문학풍토에서 오웰의 신랄함은 신선함을 뛰어넘는 그 이상으로 다가왔다. 아쉬웠던 점은 대부분이 낯선 영국 작가들이어서 별나라 이야기를 듣는 듯 했다. 그러나 지엽적인 문제들은 새발의 피. 문학에 관한 정체성을 되짚어 볼 수 있고 그의 작품들이 왜 정치적일 수 밖에 없는지 오웰의 재미있는 입담까지 들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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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조선인 > 생물학자의 치열한 내부고발
수상한 과학
전방욱 지음 / 풀빛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멋진 신세계"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은 바로 내일의 공포가 되버렸다. 현재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대두와 옥수수에 집중되어 있지만, 만약 주식인 밀과 쌀로도 확대되고, 경제상호협상에 따라 우리나라가 이를 미국으로부터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한다면? 실험실 안의 터미네이터 유전자가 유출되어 다른 작물을 오염시킬 가능성은 과연 전무할까? 불임클리닉을 다니고 있는 내 친구의 난자는 무분별한 실험으로부터 안전할까? 등등.

하지만 오늘의 성장에 눈이 먼 '그들'에게 우리는 그저 격리되어야 할 히스테리 환자일 뿐이고, 대기업 산하 연구소들은 해석불능의 전문용어와 통계수치를 끌고와서 우리를 저능아로 폄하하곤 한다. 친환경적인 연구결과들도 존재하지만 이를 발표한 학자는 사이비나 이단으로 낙인찍히기 일쑤이다. 이러한 작금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학문적 자살행위'를 감행한 전방욱씨는 참으로 용감한 사람이다.

저자는 '수상한 과학'이란 책을 통해 자신이 환경운동에 직접 관여하고 있음을 이실직고하였으며, 자본과 밀애하고 있는 학문을 비판하고 있다. 그의 내부고발은 참으로 거침없는데, 제1장 옥수수 소동에서는 국제적 권위를 자랑하던 학술지가 끝내 거대자본 앞에 무릎꿇게 된 경과를 일러주고 있고, 제7장 豚벼락, 돈벼락에서는 국내 생명공학 분야의 치부를 폭로하고 있으며, 제8장 섹시한 과학자에서는 황우석씨나 최재천씨와 같은 스타 과학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갑론을박하고 있다. 좌충우돌 정면승부를 하는 전방욱씨의 도전을 보자니, 그가 이 책을 출판한 다음 학계에서 얼마나 왕따당하고 있을까 무척이나 걱정될 정도이다.

나의 바람은 '수상한 과학'이 도화선이 되어 우리나라에도 유전자 변형 농산물뿐 아니라 유전자 변형 식품의 건강 위해성을 조사할 만한 지침이나 기구가 생기고, 현재 농림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이원화되어있는 관련 업무가 통합되는 것이다. 또한 유전자 변형 여부에 대한 라벨링이 유의미할 수 있도록 유전자 비변형 식품이 충분히 시장에 존재할 뿐 아니라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길 바란다. 이 과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유해하다고 생각하는 73.6%의 소비자조차 늘 유전자 비변형 식품을 선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령 일반 마트에서 두부를 살 경우  국산콩 두부를 사려면 미국산콩 두부보다 2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여야 하며, 국산콩으로 만든 비지나 순두부는 아예 판매되지 않고 라벨링도 없기에, 세계에서 가장 유전자 조작콩을 많이 생산한다는 미국산 콩비지나 중국산 두부를 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굳이 아쉬운 점을 덧붙이자면, 글쓰기만큼이나 중요한 편집과정이 좀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2001년도 강릉대학교 기성회 학술연구조성비를 받은 것이 출판을 감행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면, 구체적인 저술기간은 아마도 2002년과 2003년이었을 것이고, 참고문헌은 2003년 말까지 골고루 아우르고 있다. 물론 2003년 12월 15일자의 신문기사는 편집과정에서 첨언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2003년 막바지까지 글쓰기가 진행되었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1월 26일 인쇄라니, 얼마나 촉박하게 편집되었는지 감이 안 잡힌다. 그래서일까? 나는 실험용 쥐가 마우스(생쥐)와 래트(시궁쥐)로 나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방욱씨는 마우스와 생쥐를 구별해서 쓰기도 하고, 혼용해서 쓰기도 하니 도무지 헛갈린다. 또한 원어 표기 원칙도 일관성이 없어 어떨 땐 지명, 회사(연구소)명, 연구자명까지 모두 원어를 병기해 눈이 바빠지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름조차 원어병기를 생략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무엇보다 도처에 널린 역어체를 읽어내다 보면 편집자가 좀 더 시간을 들여 손보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숨이 나온다. 삐딱하게 마음을 먹자면 연구실적 제출기간에 맞춰 인쇄를 부랴부랴 서두른 게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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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은 2월에 읽을 책으로 이 책은 어떻겠습니까.

복돌성님을 통해 알게 된 이 좋은 책에 대한 설명은 복돌성님의 훌륭한 리뷰 참고.

독토 구경조라 리뷰도 올리지 않는 처지에 책만 선정해 올리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행복한 한 달, 즐거운 책읽기~ 차아려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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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2-0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력!!!!

아..차력도장에 딱 어울리는 멋진 책이군요.
저도 총 하나만 주세요.
그리고, 불공평해요. 고럼 복돌님은 리뷰 면제자너요~~.

쏘울키친님 잘 지내시죠?? 언니도..건강하신지...

차력도장 2005-02-01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쏠키님의 응답이 이리 빠를 줄이야. 고맙습니다.

비발~* 2005-02-0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송구하십시오. 헤헤. 피차일반이니까 이런 말도 거침없이 드릴 수 있소이만...;;

비로그인 2005-02-02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책 말이에요. 사실, 별루 재미없는데. 저 혼자 최면을 걸었어요.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엄청 재밌다..그리곤 곧바로 레드썬!! 취침..ㅡ_ㅡ;;

비로그인 2005-02-02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전 면제가 아니구요. 매두 먼저 맞는 매가 낫다고 처음에 차출되어서 기냥 오발탄 한 방 쏴버렸어요. 흘..

soulkitchen 2005-02-02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저는 재밌게 읽었는데..헉;;낭중에 총구가 울덜을 향해 오는 거 아녀, 복돌성님? ㅡㅡ+ 반딧불님, 그렁께 복돌성님은 면제는 아니고, 그니깐두루 머시냐..사람들이 재미없고 비싼 책인디..하고 눈흘기면 복돌성님을 걸고 넘어질라고..아악~~!!! (복돌성님의 오발탄이 나헌티..!!)
도장지기님, 차..차력도장의 으..응징이 두려워서....비발쌤, 그렁께요. 흐흐;;
 
 전출처 : soulkitchen >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사랑은 단백질>

나는 은박에 싸여 작은 종이 상자에 담겨져 있다가 당신에 의해 개봉되었다. 튀겨진 내 몸은 채 열기가 가시지 않아, 은박이 젖혀지면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나는 여덟 살 난 닭돌이. 하늘을 날고 싶었지만 날개가 작아 날 수 없었다. 그리고 가난한 아버지는 나를 잡아, 털을 뽑고, 기름에 튀겨 당신에게 팔았다. 그렇게 내 몸 값은 9천 원. 차마 내 목을 내리칠 수 없었던 아버지에 의해 살았을 때의 모습 그대로 튀겨진 내 모습은 참혹하다. 당신들은 쉽게 나를 먹을 수 없다. 그런 당신들에게 아버지는 생전의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인다. 오, 아버지 그러지 마세요. 나는 이 튀겨진 뜨겁고 참혹한 몸에서 어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요. 그들로 하여금 어서 빨리 나를 먹어치우게 하세요. 그래서 나를 방귀이게, 트림이게 하세요. 나는 이제 그저 공기이고 싶어요.....그들 중 하나가, 내 뼈를 갈아 종이컵에 담는다. 그들 중 다른 하나는 풍선에 내 생전 모습을 그린다. 그리고, 오오...나는 그 풍선에 매달려 난다. 날고 있다.

<콜라맨>

아이들은 순수하고 또 그만큼 잔혹하다. 영화 <킬링 필즈>에서 사람들의 머리에 검은 비닐봉지를 씌워 무심히 살인을 저지르는 아이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비뚤어진 집>의 소녀처럼, 어린 나처럼, 그리고 이 만화 속의 아이들처럼. 그들에게 콜라맨이라 불리는 이 정신지체 장애인은 사람도, 어른도 아니고 그저 장난감에 불과하다. 콜라 한 병이면 꼬추도 까보여주고, 콜라 한 병이면 수족처럼 부려먹을 수도 있다. 그리고, 우발적으로 발생한 어떤 사건을 은폐시키고, 그 죄를 뒤집어 씌울 수도 있다. 콜라 한 병이면 말이다. 컬러로 그려진 <내사랑 단백질>에 비해 펜선이며 그림체가 세련되지 못하지만 그게 오히려 이 이야기의 남루한 배경과 잘 맞아 떨어진다.

<공룡 둘리>

그들은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를 생각하는 자리에 낙관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해피엔딩의 영화, 사고나 화재의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출된 사람,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아름다운 연인이나 더없이 예쁜 아이들의 미래까지도 내게는 다 슬프고 불행하게만 그려지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이 나 뿐인 건 아니었는지 여기, 불법체류자가 된 둘리와, 고길동에게 사기를 치다 그 아들 철수에게 팔려버린 도우너와, 동물원의 구경거리가 되어 몸을 파는 또치와, 양아치가 되어 감방에나 드나드는 희동이와, 밤무대 가수가 된 마이콜이 있다. 제대로 공룡이 되지도 못하고 어린 시절의 동글한 얼굴에 주름만 잔뜩 껴버린 둘리는, 마지막에 고길동의 무덤 앞에 몸을 둥글게 말아 눕고, 정말 공룡의 모습이 되어..다시..빙하기가 오려나봐요...라고 혼잣말을 한다. 이제...무엇이 멸종될 것인가.

 

이 책이 도착한 날은 5월 4일이었고, 그 날은 고조할아버지(할머니인가 암튼) 제사였다. 나는 사흘동안 머리를 콕콕 찧어대는 편두통때문에 돌기 직전이어서 조용히 우리 방으로 들어와 이 만화책을 펴들었는데, 작은엄마가 들어와선 일은 안돕고 결혼도 안 하는 주제에 늦게 들어와 만화책이나 보고 있네, 하는 눈으로 나를 봐주셨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책은 너무나도 괜찮았고 나는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 그 늦은 시간에 제삿밥 한 그릇을 다 비우고, 새벽 2시 넘어까지 뒷설겆이를 다 하고 나서도 잠이 오지 않아 오래 뒤척였었다.  이 책엔 위의 세 작품 외에도 단편 세 편이 더 수록되어 있고, 또 몇 편의 쪽만화가 같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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