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7월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 정말 좋네요...
전 개인적으로 이런 날씨 좋아합니다.
꾸물꾸물하고 음침한 것이
이런 날은 좀 나태해져 있어도 될 것만 같은...
근데 전 안녕하지 못합니다.
아저씨때문이죠...
어제밤에서야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다 읽었습니다.
뒷부분이 너무 슬퍼서
엉엉 울면서 읽었습니다.
거기다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맥주를 4캔이나 마셔버리는 바람에
지금 머리가 아파 죽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그거 다 읽고 나서
북받치는 감정을 누를 길이 없어
아저씨한테 메일 쓰려다가
취해서 곯아떨어지는 바람에
메일을 보내지 못한 겁니다.
어제밤에 그 메일 보냈으면
오늘 아침 얼마나 창피했을까....
하여튼,
지금 눈은 퉁퉁 붓고,
속은 뒤집어지고,
머리는 지끈지끈....
최악의 컨디션입니다.
근데,
영주를 죽이다니
그 작가 너무 합니다.
그 집안의 유일한 웃음원을...
이게 아직도 제일 속상합니다.
사무실 Outlook에 쌓여있는 메일을 정리하다 작년에 받았던 친구의 메일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맘때쯤 혼자서 울고웃으면서 읽었던 소설을 그 친구에게도 선물했었는데, 위에서 보신바와 같이 아주 멋진 글을 보내왔었습니다. 아주 속이 쓰린 서평이지요. 그냥 지운편지함으로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페이퍼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