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7월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 정말 좋네요...
    전 개인적으로 이런 날씨 좋아합니다.
    꾸물꾸물하고 음침한 것이
    이런 날은 좀 나태해져 있어도 될 것만 같은...

근데 전 안녕하지 못합니다.
아저씨때문이죠...
어제밤에서야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다 읽었습니다.
뒷부분이 너무 슬퍼서
엉엉 울면서 읽었습니다.
거기다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맥주를 4캔이나 마셔버리는 바람에
지금 머리가 아파 죽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그거 다 읽고 나서
북받치는 감정을 누를 길이 없어
아저씨한테 메일 쓰려다가
취해서 곯아떨어지는 바람에
메일을 보내지 못한 겁니다.

어제밤에 그 메일 보냈으면
오늘 아침 얼마나 창피했을까....

하여튼,
지금 눈은 퉁퉁 붓고,
속은 뒤집어지고,
머리는 지끈지끈....
최악의 컨디션입니다.

근데,
영주를 죽이다니
그 작가 너무 합니다.
그 집안의 유일한 웃음원을...
이게 아직도 제일 속상합니다.


사무실 Outlook에 쌓여있는 메일을 정리하다 작년에 받았던 친구의 메일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맘때쯤 혼자서 울고웃으면서 읽었던 소설을 그 친구에게도 선물했었는데, 위에서 보신바와 같이 아주 멋진 글을 보내왔었습니다. 아주 속이 쓰린 서평이지요. 그냥 지운편지함으로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페이퍼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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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e 2007-02-09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는 지하철 타고 가면서 이 부분을 봤었는데.. 눈 빨개져서 창밖 한번 보고, 책보고.. 아주 쪽팔려 죽는 줄 알았다니깐요..~~

dalpan 2007-02-10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만도 한 소설이지요...irene님 다음에는 그런 부분이 나오면 아껴두셨다가 댁에서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ㅎㅎㅎ. 저는 그렇게 합니다.

다락방 2007-02-14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읽어봐야겠네요. 이 작가의 [달의 제단]을 아주 가슴아프게 읽었더랬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 그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살아날까요..

dalpan 2007-02-14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심윤경씨의 달의 제단에 대해서는 평들이 무성해서 저는 아직까지 안읽어봤습니다만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아마 그 작가의 작품이니 그 감정...고스란히 아니 더 크게 살아날거라 봐요. 가만 생각해보니 주인공 동구가 들려주는 얘기가 마치 어릴 적 다락방에서 혼자 놀던 시절의 얘기같다는 생각도 불현듯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