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백수, 경기 나아질 때까지 냉동 인간 만드는 법안 추진

 

    美 패러디 전문紙 이색기사 눈길 [한국경제]

   



    “심각한 대학 졸업자들의 실업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졸업생들이 극저온에서 냉동 인간으로 지낼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이 상하 양원에서 발의됐다.”

    미국의 패러디 전문지 디 어니언(The Onion)이 최근 미 대학 졸업자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구직난을 풍자,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청년 백수들을 냉동 처리하는 법안이 조만간 통과될 예정이라는 기사를 내놔 화제다.
    “그들의 미래를 위한 냉동”이라는 이름이 붙어진 이 가상의 법안은 각 대학 졸업식장에 냉동인간을 보관할
    극저온 탱크 수천개를 설치하고 졸업식 당일 취업을 하지 못한 희망자들에게 냉동인간이 될 기회를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10년이나 20년뒤, 아니면 혹 30년뒤에 경기가 완전히 되살아날 때 재능있고 야심이 있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잡지 못한 대학 졸업생들을 되살려 일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게 법안의 취지라고 디 어니언
    을 전했다.

    냉동인간 파트너십 대표 월터 리어든 대표으로 소개된 이는 “요즘 졸업자들은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하늘로 던져
    올리며 기뻐할 때를 제외하면 일자리를 찾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냉동된 지 이틀이 지나면 우울한 일자리 사정에   
    대해 잊어버리기 시작할 것이고 6개월쯤 기다리면 업무 성과가 안좋다고 실직해 냉동인간이 되길 택하는 다른 졸업
    동기의 자리를 꿰찰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디 어니언은 실제로 재직 중인 찰스 슈머 상원의원 이름을 빌려 현재 취업이 힘든 전공을 한 학생들도 언젠가는 일자 
    리를 구할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며 “미래에 환경위기가 닥친다면 생태학이나 기후학을 전공한 학생들에게 기회가 늘
    어날 것”이고 “마찬가지 논리로 300년쯤 뒤에 철학 전공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수도 있다”고 풍자했다.

    디 어니언이 함께 공개한 냉동처리 관련 개념도(그림)도 “한번 들어가면 수십년 동안 냉동 상태로 남지만 단기직이나
    임시 일자리가 생길 때 종종 해동될 수 있음”, “체액 대신 보존용 액체가 주입된 이들은 미래에 출판업이 되살아날 수
    있는 것처럼 언젠가 되살려질 수 있음” 등 날카로운 풍자로 가득차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9.7%에 달하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나 재무부 등은 현재의 고실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일자리를 찾지 못한 대학 졸업자가 크게 늘면서 재학 당시 빌린 학자금을 갚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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