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가 얼큰히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탔다.
적당히 기분 좋아진 D는 뒷자석에서 중얼중얼~
"아~ 나는 술을 마셨을 뿐이고~
아~ 나는 기분이 좋을 뿐이고~"
내릴때쯤 여전히 기분 좋아 흥얼흥얼 거리는 D가
아저씨에게 택시비를 건네주었다.
당연히, 그 수순에선,
택시 아저씨, "감사합니다~" 혹은 "안녕히 가세요~"
D의 입에서, "수고하세요~"
등이 오고가야 할 터.
택시비를 받아든 아저씨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건 휴지일 뿐이고!!!"
.
.
.
ㅡ_ㅡ ㅋ
술 먹은 다음엔, 계산 똑바로 합시다.
들은 이야기이지만, 황당했을 아저씨의 얼굴을 상상하니까
웃음이 계속 나온다.(웃음)
『여담』
얼마 전, 콜택시를 처음 타본 나는 내릴 때 미터기 요금보다 더 얹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었다. 행선지까지 가는 내내 '콜이니까 더 줘야 하나? 아닌가?'
고민을 실컷 해놓고 막상 내릴 때, 미터기 요금만 계산해서 5천원 주고 멍청히
기다렸다. 아저씨가 500원 거슬러 줄때까지.
그 때, 계속 기다리던 아저씨의 멋적은 손의 뜻을 왜 나는 바로 이해하지 못했을까.( -_-)
결국 설명을 듣고 나서야 천원이 더 얹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아, 그 때의 민망함이란.
지구 생활은 늘 새로움의 연속이다. 재밌는 곳이다.(웃음)
천원 더 주고..민망해서 잔돈 안 받고 낼름 튀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