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먹었던 책을 다시 먹는 것은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는 즐거움이 있다.

    그리고 그 때, 그 책을 골랐던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재확인 하는 것 또한
    썩 괜찮은 기분이다.
    2주 안에 이렇게 많은 책을 먹어보긴 처음이다.
    그나마 소화불량이 되지 않은 이유는 한 번 먹었던 것을 다시 되씹기 때문일까.
    아니면 복잡한 일상으로부터 일시적으로나마 도망치기 위한 나의 안락한 도피처였기 때문일까.

    다시 한 번 느꼈던 것이지만,
    책은 나의 먹이이자,
    안락한 거실과 같은 곳이다.

 

 

   

  박원희 (김영사 / 2004년 7월)

  노력과 오기로 17세에 미국 아이비리그 11개 대학에 동시 합격한
  지독한 그러나 열정적인 한 소녀의 이야기.
  이제 그녀는 21세쯤 되었을까?

 

 

  김가영 (맥스미디어 / 2005년 5월)

  어릴 때 부터 유난히 돈을 좋아하고 장사를 좋아했던 그녀는
  기어이 18세에 자신의 사업의 경영자가 된다. 매력적인 것은
  단순히 돈이 좋아서가 아니라 올바른 지도자적 기질을 타고난 것이다.

 

 

 당신은 성공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김금주 (에코 / 2003년 7월)

  안타깝게도 사진 자료가 없군. 그래서 직접 제목을 적어 보았다.

 

  스무살 백만장자 그레이

  파라 그레이 (리더스북 / 2008년 7월)

  왜 제목에 혹했을까? 내가 과거 무수히 읽었던 성공 에세이의 그저
  흔하고 흔해빠진 내용들임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다.

 

  말로 토마스 (여백 / 2003년 7월)

  몇 년 전, 처음 만났을 때는 그렇게 지루하더니, 이제서야 구미가 당긴다.
  역시 책도 숙성해 놓고 볼 일이야.
  그런데 2권은 어찌 하다가 물에 젖어 제대로 말리지 못해 퉁퉁 부은
  상태가 되어버렸을까.

 

  거상 : 미국을 바꾼 대기업

  잭 비어티 (물푸레(창현) / 2002년 3월)

  무려 600 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껍고 무겁고, 보기에도 꼭꼭 씹어 먹어야만
  하는 만만치 않은 책이다. 그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렇다.
  아직은 나는 이 책을 소화 할 때가 아님을 깨닫고 덮어버리고 말았다.

 

  바텐더 1~11권

  조 아라키 지음, 나가토모 겐지 그림 (학산문화사 / 2008년 8월)
  나는 이런 류의 만화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 나름대로 인생의 철학과 깨달음을
  담고 있는, 아주 어른스러운 인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여러 이야기를 계속
  풀어내주는 아주 맛있는 그런 만화 말이다.

 

 

 

  흐음..생각나는 대로 써 버리다 보니 순서가 엉망이다.
  하지만 아무렴 어때,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먹었느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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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0-12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9단 오기10단'만 읽었네요~ 나도 만만치 않은 순오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