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0일 꿈 이야기

    꿈의 색 : 바다색

 

   

    꿈에 상어가 나온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글쎄, 유람선이었을까? 나는 그 배의 복도형 난간에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꿈 속에서의 사물 등은 현실에서의 그 모습 - 이성적인 - 그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복도의 오른쪽, 그러니까 정상적인 유람선이라면 허리까지 오는 난간과 그 위로는 듬성듬성 있는 기둥
    사이로 바깥 풍경이 보여야 할 것이다. 보여봤자 바다와 하늘 뿐이겠지만.
    그런데 웃기게도 오른쪽 난간 부분의 어느 한 지점에 일반 사무실에서나 볼 수 있는 유리문 한 짝이
    있는게 아닌가. 그 유리문 밖으로 바다가 보였는데, 그 바닷물이 유리문 밑 부분까지 차 있는 것이 보였다.
    즉, 그 말은, 어느쪽으로든 문을 열면 바닷물이 훌렁~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랄까. =_=

    그러니까 내가 있는 그 곳이 보통은 유람선의 2층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바다의 수면과
    같은 층에 있단 말이지. 아주 비이성적인 모습이지만 꿈에서는 그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웃음)
    어쨌든 나는 그 유리문을 열고 싶어 손잡이를 잡았었다.
    그 때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수면 속에 비친 진회색 상어 한 마리...!! ㅡ_ㅡ

    이 녀석 유리문 건너편에서 빙글빙글 돌며 수영을 하고 계신다. 아,왜?
    죠스에 나오는 전형적인 모습인데 체형은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대략 1m 50cm 정도?
    왜 실제보다 작았을까? 청소년 상어가 가출한겐가!

   
            * 참고 자료 : 미흑점상어 (3m 30cm)


    갑자기 다른 상어 한 마리가 또 나타났다. 무슨 상어래더라?
    머리 윗 부분이 아주 특이한. 바로 이 녀석 ↓

   
            * 참고 자료 : 홍살귀상어 (3m 50cm)

    눈이 저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그렇다면 평생 앞은 못보고 옆만 보고 사는걸까?
    앞에서 내가 박치기를 하면 못 알아볼까? ㅋㅋ 꿈에서도 이 녀석의 크기는 작았으며 피부색은 회색이었다.

    무튼, 이 두 녀석들이 계속 유리문 밖에서 빙글빙글 돌며 놀고 있는데, 난 왜 유리문을 열었을까. =_=
    아니나 다를까, 죠스형 상어 한 마리께서 쏙 들어와서 바닥에서 바둥바둥대신다.
    신기한건 바닷물은 하나도 안 들어왔다는 것.

    나는 뒤돌아 문을 열고 사람들이 있는 응접실 같은 곳으로 가서 소리쳤다.

    " 상어가 들어왔어요!!! "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_-)

    사람들은 경악을 하며 나와 함께 문을 열어보았다. 이 눔의 상어가 어느새 여기까지 와서는 응접실용 문을
    팍 차고 들어오는게 아닌가. 아까는 없던 바닷물까지 대동하시고.
    아까까진 얌전하게 굴더니 사람 많은 것을 보고 흥분을 하셨나.
    갑자기 입을 쩍 벌리고 우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날카로운 이빨과 입을 막아야 겠다는 생각에 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던 종이 뭉치 묶은 것과
    책 같은 것으로 그 놈의 입 안에 마구 처넣어 주었다.
    그러자 사람들도 따라했다.

    살짝 물릴뻔 했지만 난 자신 있었다. 입이 터질 정도로 책이나 종이들이 가득하면 지도 어쩌지 못하겠지.
    ㅡ_ㅡ 훗.

   
      야생 상어와 놀고 있는 아저씨. 그냥 친구가 필요했을 뿐인데, 매정하게도 내가 그 상어 입에
      책을 마구 처넣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_= (그러게 성질은 왜 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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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멋대로 꿈 해몽 >

       몰라.
       그냥 상어랑 놀고 싶었나 보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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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2008-03-20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쟈들이 꿈에 나왔던 거예요? 두마리씩이나...신기하네요. 그걸 기억해 사진까지 올리시는 호랭이님은 더더욱 신기하지만*.* 혹시 상어들이 호랭이님을 부르는것 아닐까요? 어쩌면 다음꿈엔 배타고 상어보러 바다로 나가시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도 이런저런 되도않은 꿈을 자주 꾸는데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건 일본총리였던 고이즈미가 나와 제게 사랑고백을 했던 꿈이랍니다. 살짝 특이한 인물이어서 좋아했는데 글쎄 꿈에 나와 사랑한다고 고백하니...정말 되도않은 꿈이지요?
그래서 어디서 얻어 들은건 있어가지고(꿈에 조상님이나 대통령이 나오면 복권당첨이라는) 다음날 아침에 로또를 사봤는데 숫자 하나도 맞지 않았었다는 기억이 나네요.
참! 고백을 들을때 정말 심장이 벌렁거렸답니다. 꿈속에서도 심장은 뛰나봐요.^^

L.SHIN 2008-03-20 15:23   좋아요 0 | URL
꿈에 유명인물이 나온다고 해서 다 좋은건 아니더라구요.
저도 몇년 전에 부시(현재 부시의 아버지) 전 대통령이 나와서 우리집 밥을 먹었지만,
아무 일 없던데요.ㅋㅋ (밥값도 안내고 그냥 가더군요 =_=)
전 처음에 고이즈미 헤어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었다죠.(웃음)

꿈 속에서도 감정이나 두근거림이 실제처럼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심장이 벌렁하며 깜짝 놀라서 잠을 깨보면 계속 가슴이 두근두근할 때가 있다는..^^:

Mephistopheles 2008-03-20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저기 저 망치상어 혹은 귀상어라고 불리는 녀석은 엄청 포악한 상어 중에 하나랍니다.

L.SHIN 2008-03-20 21:27   좋아요 0 | URL
오, 정말요? 보기엔 순해 보이는데 말이죠.
메피님에게 댓글을 두개째 달고 있습니다만, 역시 힘들군요. 음주 댓글은.
페이퍼와 달리 오타 수정을 신경써야 하닌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