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9일 꿈 이야기

    꿈의 색 : 파란색붉은색

 

 

    커다란 파란색 직사각형 수조통에 차가운 물.
    마치 사우나에라도 들어갔다 온 듯 몸이 뜨거운 하얀 곰 4마리들을 한 마리씩 안아 그 차가운 물에 담갔다.
    1살 정도의 어린 아기 크기의 귀여운 아기 곰들을 안을 때의 부드러운 감촉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 하다.
    나는 왜 그런지 그 아기 곰들의 몸을 시원하게 식혀야겠다고 생각했던 듯..
    그들을 차가운 물에 푹 담갔다가 들어올려 옆 사람, 보조에게 넘겨 주었다.
    그러면 보조들은 그 아기 곰들을 감기 걸리지 않게 수건으로 닦아 주었다.

   
     으이구~ 귀여운 것들 (>_<)

    장소 이동.
    나는 어딘가 담벼락이 있는 곳에 있었다.
    담벼락 위쪽에 앉아 있는 붉은색의 잠바를 입은 젊은 아저씨가 눈에 들어왔다.
    동남 아시아나 중동 지역의 사람 같았는데 30대쯤, 젊은 사람이었다.
    그의 얼굴과 손은 아주 더러웠었는데 왜인지 아저씨가 내게 악수를 청했다.
    (거기다 내가 싫어하는 콧수염과 구렛나룻의 털이...-_- 그래도 잘 생겼드라.ㅎㅎ)
    나는 그의 지저분한 손을 보며 순간 움찔했지만, 더럽다고 악수를 거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아저씨의 손을 잡아 주었다. 아저씨는 빙그레 웃어주었었다. 나도 슬며시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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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멋대로 꿈 해몽 >

    감기 걸릴까 염려하면서도 아기 곰들을 차가운 물 속에 담그는 행위는 -
    내가 자는 동안 덥다고 느껴서 그런 것일라는 생각이 들었다.
    봄이어도 새벽엔 추워서 전기 장판의 온도를 최고로 올려 내 몸을 구운 생선 마냥 지지고 자고 있었으므로..=_=
    한편으로는 그 동안 쌓였던 내 안의 부정적인 사념들을(뜨겁고 빨갛고 끈적이는) 시원하게(차갑고 파란) 물에
    씻어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저께부터 [뇌내혁명]을 다시 읽고 있는데, 전에도 느꼈지만 이 책, 우울증 치료에 정말 탁월하다. (웃음)

    지저분한 아저씨를 피하지 않고 그 손을 함께 잡은 행위는 -
    내 마음이 닫혀 있던 곳에서 조금씩 열리는 것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다.


    꿈은 무의식이 만들어내는 한 편의 영화.
    하루 혹은 며칠, 더 길게는 몇 주 동안 있었던 일들을 복습용으로 정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고의 변화나 마음의 움직임을 '영화'로써 구체적으로 표현해서 '나'를 정리해 주기도 한다.
    즉, 일종의 의식의 성장이랄까.

    오늘도 나는 세상을 사랑해주겠어~ 라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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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1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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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1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