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멋진 로봇친구가 좋다 - 원더랜드 시리즈 1, 로봇공학
이인식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 지난 리뷰 옮기기 >

    작성일 : 2006년 12월 7일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의 종을 크게 나누면 흑인, 백인, 황인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다른 동물보다 뇌 용량이 크고, 직립 보행하며, 스스로 판단하며,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기를 좋아하고, 그 존재 자체가 스스로에게도 참으로 복잡한 지구의 생물이다.
    흑인, 백인, 황인은 단순히 겉색이 다르다는 구분 말고는 다를게 없는 똑같은 인간이라는 생물이다.
    그러나 이 3종이 지구의 주인인양 잘난 척 하며 멋드러지게 사는 세상은 지금까지일 뿐.
    이제부터는 로봇인도 4번째 종으로써 "인간의 종"에 포함될 날이 얼마 안남았으니까.

    우리는 이미 수 많은 로봇,기계들에 둘러쌓인 환경속에서 살고 있다.
    단지, 우리를 마주보고 말하고 감정을 느끼고 스스로 판단하는 휴머노이드가 아직 없을 뿐이다.
    나는 만화를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로봇이나 사이보그, 휴머노이드가 나오는 만화책을 보았기에
    인간과 똑같은 휴머노이드와 함께 사는 모습이 올 것이라는 것에 거부 반응이나 신기한 느낌은  없다.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대중 매체나 영화를 통해서 사람과 비슷한 로봇을 보았겠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로봇들은 14년여전, 내가 만화책에서 보았던 휴머노이드에 비하면 아주 '후진'
    단계의 것들이다.
    어쨌든, 불과 50년 전만 해도 지금 사람들이 개인용 전화기를 들고 다니거나 인터넷으로 편지를
    주고 받거나, 우산이나 옷에서 연결 단자로 인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상상을
    못했던 것처럼 -

    로봇이 인간과 똑같이 자아를 가지고 스스로 움직이며 우리와 함께 뒤엉켜 사는 모습이 상상이
    안 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시대"로 들어가는 입문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특히 재밌게 읽었던 부분은, 과거에 이미 로봇과 비슷한 자동기기들을 만들었었다는 내용이다.
    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로봇에 처음 흥미를 가지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했으며 
    여러 다양한 내용이 짤막하게 있어서, 얇지만 나름대로 폭넓게 로봇에 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All-color 로 된 사진들도 많이 있어서 읽는데 더한 재미도 준다. 
    단지, 나한테는 이미 기존에 알던 내용들이 많아서 신선한 맛은 없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우연히 TV에서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인간은 자신과 비슷한 - 기본적으로 걷기, 말하기, 간단하게 스스로 생각하기 등이 가능한 - 로봇을 보면
     동질감과 호의감을 느껴 귀여워한다. 
     그러나 피부나 눈.코.입 등 인간과 너무 흡사하게 만들어진 로봇을 보면 혐오감이나 거부 반응을 보인다.
     기술의 부족으로 현재 시범적으로 만들어져 선보인 인간형 로봇은 아직 표정이나  피부,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99% 똑같고 1%만 달라도 인간은 그 아주 작은 미세한 차이점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부자연스런 인간-로봇은 무의식적으로 시체나 좀비를 보는 것과  같은 심리적 반응이 일어나게 만들기 때문."

 
    그렇다면, 만화책에서 보았던 것처럼 100% 인간과 똑같은 유기체, 인공혈액, 인간의 두뇌와 똑같은 
    장치가 있는 휴머노이드라면 거부 반응 없이 친구처럼 가족처럼 함께 살까? 

    멀지 않은 근 미래에, 가정마다 입양시킨 휴머노이드가 애완 동물 대신 있거나,  애완 동물을 함께 기르는
    가족 구성원으로써의 시대가 오겠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로봇이 우리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인가, 
   긍정적인 존재가 될 것인가 라는 논쟁과 염려와 기대는 -

   몇년 전, 인간 복제가 유익한 면이 더 많을 것인가, 해로운 면이 더 많을 것인가 라는 것만큼 
   새 시대의 큰 고민거리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