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클래식 보물창고 43
생 텍쥐페리 지음, 이효숙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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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작성일 : 2006년 12월 7일

 

    순수.... 그 하얀 이름의 대명사 - 어린 왕자
 

  내가 어린 왕자를 처음 읽은 때는 13살쯤이었다.
 생떽쥐베리가 6살 때 그렸던 "코끼리를 삼킨 보아구렁이"의 그림을 보고  어린왕자와 비슷한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그것을 "모자인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었다.
 그러나 보아구렁이의 속을 그린 [그림 2]을 보고 나서 [그림 1]에서 보아구렁이의 아주 작은 눈을 찍은
 점 하나를 발견하고 "아하-!" 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 그림에 대한 기발한 생각이 마음에 들었던지 나는 몇번이고 코끼리를 삼킨 보아구렁이를 그리면서
 어린 생떽쥐베리가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 주변 어른들에게 물어보았었는데,
 책 속의 어른들처럼 현실의 어른들도 똑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을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난다.
 

 나에게 "언젠가는 사하라 사막에 가서 꼭 어린왕자를 만날거야." 라는 목표를 가지게 만들어 주었던
 그 책은 15년이 지나 빛이 바랬지만, 언제까지나 나의 책들 중에서 [보물 1호]로 되어 있다.
 다른 책을 구매하려고 알라딘에 들어왔다가 우연히 새로 나온 영문판 [어린 왕자]라는 책을 보고

 "그래. 원문으로 되어 있는 것을 하나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을거야."

 라며 구입을 해서 다시 한번, 어른이 되어서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되었다.
 책은 순식간에 읽어버렸지만, 내용과 그림들의 표현은 여전해서 미소가 나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어린왕자의 그림들과는 약간 다르게 변형된 그림들이지만 나름대로 이쁘게
 꾸민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100% 영어 원문책이기를 바랬는데, 좌측 면은 한글, 우측 면은 영어로 꾸며진
 반반의 영문판 책이었다.
 영어 공부를 위한 사람들에게는 같이 볼 수 있어서 좋겠지만, 원문 소장을 원했던 나로써는 조금 아쉽다.

 게다가 역시,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책 내용을 그대로 읽어준 CD 가 들어 있는데  솔직히 CD 의
 내용은 만족스럽지가 않다.
 [어린 왕자]는 내용이 동화처럼 부드럽고 다정하면서 순수한 글.
 구연 동화를 하는 것처럼은 무리라도, 잠을 자려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듯 다정한 목소리의 듣기 좋은 속도로
 읽어주는 소리를 녹음했으리라 기대했던 나의 마음을 실망시켰다.
 정이 안가는 딱딱한 여자 목소리가 아주 빠른 속도로 그야말로 "국어책 읽듯이" 후루룩 읽는 소리다.
 영어가 어느 정도 되는 사람이 아닌, 초보자에게는 쉽게 도움이 되지 않는 CD가 될것 같다.
 

 책 사이즈는 일반 책보다 조금 작은 아담한 사이즈라서 휴대하기에 간편하다.
 그리고 영어 원문 공백란에 몇개씩 단어 뜻을 써 놓은 것이 있어 읽으면서 단어 공부도 된다.
 [어린 왕자] 책이 아직 없는 사람에게는 소장본으로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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