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참치 샌드위치와 우유를 마시며 인터넷 뉴스를 보았다.

    ' 10년만에 초등학교 일제고사 부활' 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어 클릭.

    오호, '다음 달 11일, 서울 경기지역에서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일제히 일어난다'고 한다.
    (난 또...그 '일제히'가 아니고 '일제 시대의' 라는 뜻인줄 알았잖아 =_= 쯧, 그러면 10년만이 아닌데 왠 착각,..)

    다른 나라들은 21세기를 살고 있는데, 한국만 20세기에 사나보다. 아니 퇴화하나보다.

    아직도 주입식 교육제도, 등수 위주, 점수 위주, 학벌 위주가 판을 치는 이런 덜떨어진 나라를 보라~
    경제 활성화 시킨다고 하더니, 사교육 과외, 학원 등등을 늘려 취업 창출을 늘려보겠다는건가,뭔가.
    그래그래 경제 활성화 되겠네.
    늦게까지 학원 다니는 아이들 분식점, 편의점, 문방구 더 들락날락하겠고,
    학습지 출판업계 미친듯이 책 찍어내고,
    아이들 태우고 다니는 셔틀버스 운전사 아저씨 더 모집하고,
    사교육에 밀릴라 공교육에서도 특강 선생 혹은 보강 선생 더 뽑을테고,
    인터넷 동영상 강의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그리고 아이들은 인성교육/자연교육/사회교육의 부재로 점점 더 싸가지 없어질테고~
    아마 나중에 이렇게 이야기 하겠지.

    " 햇빛이 뭐야? 
      와, 이게 꽃이라는 거구나.
      응? 공부만 잘하면 돼. 그럼, 어른들이 잘해주거든.
      독서? 음악감상? 그런거 인터넷에 들어가면 읽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내용 다 알게돼~

      어라, 난 하라는대로 뭐든지 열심히 잘했는데, 왜 나를 해고시키는거야? 저 사람은 왜 화를 내지? "

 

    에헤라 디야~ 아아~ 아름다운 미래로고~ 빌어먹을 대한민국~ 배가 산으로 가는지도 모른다네~
    후후~ 에헤~ 디야~ 에헤라~ 아싸~아싸~ 대한민국은 타임머신 필요없다네~ 우후~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8-02-21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결심했어요. 제 아들을 이런 무개념적인 교육시스템을 경험하게 하진 않겠다고요...

L.SHIN 2008-02-21 10:57   좋아요 0 | URL
네, 잘하셨습니다. 필요하다면 선진 문화속에서 교육을 받게 하는 것도 좋겠죠.
예전에 이런 부모가 있었잖아요. 초등학생인 자녀들 둘 데리고 학교 안 보내고 몇달씩 세계여행하며
세상을 보여주는. 그 때, 정말 멋있었다는.^^
물론, 꼭 외국으로 나간다고 훌륭한 교육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열악한 한국 교육계에서도 무엇이 먼저인지 잘 가르치고 키우는 멋진 부모님들이 계시니까요.
중요한 것은 부모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호인 2008-02-2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늘 우리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을 지옥의 굴레에서 해방시키는 날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기엔 저의 능력이 너무 부족하네요.
답답하기만 합니다.
소망교회에 가면 될까염?

Mephistopheles 2008-02-21 11:08   좋아요 0 | URL
어쩌면 소망교회 내부에도 계급 같은 것이 존재할지도 몰라요.^^ 평신도 그리고 간부신도..높으면 높을 수록 천국에 갈 확율이 높다고 하는..ㅋㅋㅋ

L.SHIN 2008-02-21 12:04   좋아요 0 | URL
멍청한 '관리'들이 잘못된 길을 가면 현명한 '국민'들이 '어른'들이 먼저 나서서 바로 잡아야 하는데
물 따라 흐르는 속빈 강넹이 마냥 늘 쓸려 다니기만 하는 어른들이 문제입니다.
유학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처사하는지가 중요하죠.
'꼭 해야만 돼' 라는 스트레스가 아닌, '해보니 즐겁네' 라는 능동적인 의욕이 있다면 공부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죠. 아무리 잘 가르쳐도 소용없습니다. 스스로 하지 않으면.
그 스스로 즐길 줄 아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진정한 역할 아니겠습니까. ^^
그리고 학문보다 인성교육을 먼저 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진정으로 자식을 사랑하고 위한다면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라.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라'

순오기 2008-02-21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교육이 못한다면 가정교육이 해야죠~ 어쩌겠어요.
예전엔 '인간이 먼저 되라'였는데, 요샌 그런거 필요없이 공부만 잘하면 된다니까?ㅉㅉㅉ

L.SHIN 2008-02-21 16:02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가정에서만이라도 성인군자들의 재밌는 일화와 교훈을 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뽀송이 2008-02-21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답답합니다.
너무 공부공부 하는게 아니다 싶으면서도 안절부절 공부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고...
그치만 전... 애덜 초등학생때는 신나게 놀렸는데...
지금은 애덜이 나름~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하니 고맙게 생각하게 되구요.^^;;
요즘은 초등학교 애덜이 더 사교육에 시달리는 걸 보면서 할 말을 잃었어요.ㅠ.ㅠ
근데 거기다가 또 교과학습 진단평가까지!! 에구구...ㅡㅡ;;

L.SHIN 2008-02-21 16:02   좋아요 0 | URL
너무 풀어놔도 안되지만, 역시 공부란 것은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도와주는게 1차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본인의 몫에 달린 것이죠.
아무리 책장에 다양하고 많은 책을 집어 넣는다고 한들 스스로 읽지 않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지식인 것처럼, 요즘 아이들의 '배움'에는 과연 어느 정도의 깊이와 깨달음이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순오기 2008-02-23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서는 진단평가 안 봤나요?
광주는 예전부터 학년 올라가면 진단평가 봤어요. 그야말로 기초 수준의 진단평가라 아무도 시험이라고 생각지 않고 부담없이 보는 시험이죠.^^

L.SHIN 2008-02-23 15:17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요. 광주는 전부터 했었군요. 아마도 이번에 한다고 하는 것은 서울.경기를 시점으로
전국구 확장한다는 뜻 같은데. 쩝..아시잖아요. 서울.경기 학부모들 극성인거. ㅡ.,ㅡ
또 얼마나 사교육이 활성할지. '나는 무슨 무슨 공부한다~ 넌 하냐?' 라고 아이들끼리 서로 우월감이나
자격지심을 갖으며 마음에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길까 염려되는군요.
진정한 교육이라는 것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