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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일기
목수 김씨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김진송씨는 [서울에 댄스홀을 허하라]라는 문화평론집으로 유명한 분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목수 김씨라는 이름으로 [목수일기]라는 책을 냈다.
언뜻 보면 이 두 책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다. 왜냐하면 앞의 책이 한국의 현대성을 당시의 각종 문헌 등을 정리하여 낸 것이라면 후자의 책은 자신의 경험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책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저자의 솔직함과 성실함이다. 자료를 모으는 것이나 목수(라기 보다는 예술가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지만)로서의 생활을 정리한 것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물론 [목수일기]는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조금은 생소하다. 왜냐하면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나무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저자 스스로도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나무를 배우고 있음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나 목수라는 직업은 나무를 고르는 것에서 생활용품을 만드는 것까지 신경써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님을 고려한다면 지금 그가 하고 있는 일은 진정한 장인의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