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이동진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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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동진 기자의 글읽기를 즐겨하는 사람이다. 그 이유는 그의 영화평이 영화의 소개나 뒷이야기 위주의 단순잡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자체가 주는 메시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이런 장점은 미래 묵시록적인 내용을 담은 '메트릭스' 평에서 돋보인다. 메트릭스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름풀이를 통해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를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그의 영화평은 미학적 글쓰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의 대상에 새로운 해석을 끊임없이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은 그의 이런 글쓰기가 거부감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특히 민중영화나 리얼리즘계열의 영화에 대한 그의 평은 그 영화의 메세지보다는 인물 개개인의 심리분석에 주목하고 있는 듯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리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공부할 줄 아는 영화평론가이다. 그의 글쓰기가 개인적 체험의 확대를 통해 더욱 농익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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