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별로 찾아보는 가정의학 가이드
세키네 이마오 외 지음, 우제열 옮김, 윤방부 감수 / 넥서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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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이나 집에 두고 볼만한 책이 한 두권쯤은 있게 마련이다. 사전이나 성경(혹은 불경)같은 책들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지만 가족중 누가 아플때 응급조치 내용을 알려주는 책을 갖춘 집은 그리 많지 않다. 그저 아프면 119나 병원에 전화할 생각을 할 뿐 응급조치를 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병의 증상을 통해 어떤 병에 걸렸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 방식 또한 어려운 전문용어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예를 들어 열이 난다든다 소변색이 이상하다 등)를 씀으로써 병에 지례겁먹는 것을 막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일본어 번역본이라는 한계 또한 가지고 있다. 물론 일본이 쓰고 있는 병명 자체를 우리가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지만 우리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있다. 특히 윤방부 교수가 감수를 했다고는 하지만 책에 있는 내용과 교수의 박스 글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시게 해 준다는 점에서 유익한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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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만드는 식품 고치는 식품
류병호 지음 / 예림미디어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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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은 곧 사회의 성숙을 반영한다. 즉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사람들은 먹고 사는 문제외의 다른 것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겠다는 욕구로 나타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곧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음식의 성분을 분석하여 왜 어떤 음식은 유해한 반면 다른 음식은 무해한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결론은 비교적 간단하다. 과음, 과식을 하지 말고 고기를 줄이고 야채와 생선을 많이 먹어라이다. 문제는 뻔히 알고 있는 이 상식을 지키지 못하는 우리들이다. 이제부터라도 건강한 삶을 위해 자신을 바꾸도록 해보자. 자신이 변하지 않고서는 그 어떤 것도 변할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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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전시륜 지음 / 명상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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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책비평지에서 이 책에 대해 소개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 해에 나온 가장 뛰어나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기사였다. 얼마전에 드디어 그 책을 읽게 되었다.

여러가지 면에서 이 책은 놀랍다. 저자가 죽기전에 남긴 최초이자 최후의 책이라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죽음을 선고받은 사람이 썼다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낙천적이라는 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이 삶의 모든 지혜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좋은 문장이란 비키니와 같아야 한다는 비유는 나를 놀라 자빠지게 했다. 그 어떤 책이 좋은 문장을 비키니와 비교한 적이 있던가? 그렇지만 드러낼 것은 드러내고 감출 것은 감추어야 하는 비키니와 생리와 좋은 문장은 닮은 꼴임에 틀림없다.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저자가 죽기 전에 이 책의 출간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그는 무덤속에서도 이 책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을 독자들을 생각하며 빙긋이 미소짓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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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 불완전한 과학에 대한 한 외과의사의 노트
아툴 가완디 지음, 김미화 옮김, 박재영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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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건강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 출발은 변변치 못한 내 건강때문이었다. 장이 안 좋은 나는 관련된 책자들을 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가장 좋은 처방은 병원에 가지 않고 예방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결국 의사는 최후의 처방인 셈이다.

이 책은 의사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즉 의사들 또한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누가 감히 의사가 환자의 병을 모른다고 상상이나 하겠는가? 설령 의사가 솔직하게 자신은 잘 모른다고 고백을 할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환자들이 그런 의사를 외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들은 자신들이 맡은 임무. 즉 환자의 쾌유,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의사의 입장에서 자신들도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선언하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 숱한 오류는 도리어 의사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핼로우 블랙잭과 같이 읽으면 더욱 실감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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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되는 법
와시다 고야타 지음, 유리 옮김, 이동철 감수 / 생각의나무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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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나는 대학교수 지망생이다. 문제는 그 길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투명하지 못한 교수선발,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 내 또래 주변 사람들과의 비교 등은 그나마 공부 하나만은 자신있다는 나를 주눅들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님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일본이 원조격에 해당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씩씩하게 공부의 길을 헤쳐나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설령 교수가 되지 못하더라도 10년 이상을 공부에 매진한다면 그 자체로 인생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보고 많이 힘이 된 것이 사실이다. 나만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위안도 얻었다. 그렇지만 나야 좋아서 한다지만 나 하나만을 잘되기를 바라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것이 사실이다. 정말 앞으로 몇 년 정도나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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