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그림자 - 멕시코 한 혁명가로부터 온 편지
마르코스 지음, 윤길순 옮김 / 삼인 / 1999년 3월
품절


사람은 가끔 손가락 사이에 무언가가 남아 있는 것을, 문장으로 표현되고 싶어하는 어떤 말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 그리고 영혼의 주머니를 다 비우지 못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소용없는 일이죠. 그렇게 많은 악몽을, 그리고 그렇게 많은 꿈을 다 담을 수 있는 추신은 절대 없을 겁니다. ......-52쪽쪽

EZLN은 온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 정의를 위해 싸우는 모든 자주적이고 진보적인 조직들이 필요한 발전을 정직하게 이루고 있는 데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조직 외에 다른 혁명적인 조직들도 있고, 또한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군대 외에 다른 대중적인 군대들도 있고, 또한 앞으로도 있을 겁니다. 우리는 우리를 하나밖에 없는 진정한 역사의 전위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정직한 멕시코 인이 모두 우리 사파티스타의 기치 아래 일치단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의 깃발을 내걸고 있을 뿐입니다.
-131쪽쪽

EZLN은 모든 멕시코 인들에게 이 깃발을 올리라고 요청합니다. EZLN의 깃발이 아니라, 무장 투쟁의 깃발이 아니라, 모든 사고하는 존재의 깃발, 우리 민중의 이성과 지성을 표현하는 깃발, 자유와 민주주의, 정의의 깃발을 올리라고 말입니다.-132쪽쪽

자유와 민주주의, 정의를 위한 투쟁은 EZLN의 임무만이 아니라, 각자의 장에서 각자의 투쟁 형태로 각자의 조직과 이념을 가지고 싸우는 모든 멕시코 인과 모든 정직하고 자주적이며 진보적인 조직들의 임무입니다.-132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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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탓하기 전에.. | 할 말은 하고 살자
2005.05.23

 

울산 건설 플랜트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행동을 탓하기 전에....그들이 외치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말에 귀를 기울이길.....

근로기준법은 일본의 노동기준법을 그대로 본따왔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그런데 노동이라는 단어는, 자본주의의 착취 구조를 적나라하게 설명할 수 있는 핵심적 단어이기에 그것을 근로라는 단어로 바꾸어 버렸다...노동자를 근로자로 바꾸어 놓았듯이 말이다... 

아무튼 난, 근로기준법을 들여다보면서 아 ! 이 정도만 제대로 지켜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쳐야 할 부분에 대한 지적을 하면서도 말이다...

잠깐 근로기준법을 들여다 보자. 전근대적인 규정이라고 구분되기는 하지만, 예를 들어 때리지 마라, 국적이나 신앙, 성별로 차별하지 마라, 중간 착취하지 마라, 강제로 저축하게 해서 떼어먹지 마라, 블랙리스트 만들지 마라, 사용 증명서 떼주라면 떼주라...등등...그러나 현실을 보면 전근대적인 규정이기 때문에 삭제해도 될 규정이 아니라 여전히 유용한 규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외 각종 규정들은 최저 기준으로서 앞서 말한대로 제대로 지켜지기만 하면 괜찮은 것들이 많다....그러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문제다..임금 체불, 당사자의 동의 없이 시간외 근무나 휴일 근무 등 강제노동, 각종 휴가 미실시, 여성에 대한 차별 적용, 정당하지 않은 해고, 일방적 노동조건 변경 등등....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고 누구나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지만, 최저 기준을 담은 근로기준법이 생긴 것도 노동자와 사용자가 대등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만은, 노동현장에서는 여전히 뜬구름같은 얘기인 경우가 많다...(물론 국가권력과 자본권력이 그 정도의 기준마저도 지키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의 저항이 거세질 것을 염려하여 만든 것이 근로기준법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다른 법들의 존재 의의가 그렇듯이 말이다...)

근로기준법은 노사가 대등하게 노동조건을 결정하도록 원칙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 땅의 많은 노동자들이여 !!! 진정 노동자와 사용자가 대등하게 노동조건을 결정하고 대등하게 대우 받고 있는가 ?

그리고 근로기준법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노동자라면 보장받아야 할 최저 기준을 정함을 목적으로 한다..최저 기준..그것을 지켜달라는 것이 울산 플랜트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요구다..그들은 스스로를 '노가다판'을 떠도는 '노가다'라고 한다..그 누구한테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지만 그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노동자..노가다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들이 자기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외치는 것이다..우리도 노동자다..근로기준법이라도 제대로 적용받고 싶다고 말이다..산업재해로 죽어가는 노동자가 없는 일터..햇빛 피하며 다리 쭉펴고 한번 길게 늘어지게 잘 수 있는 휴식 시간..그들의 요구는 무지 소박하기만 하다...

그들은 더이상 빼앗길 것도 없다고 한다...그렇다...빼앗길 것도 없는 사람들이 무엇이 두렵겠는가 ? 난, 그래서 그들의 행동을 이해한다...더 휘둘러라..더 던져라..더 부수고 다 무너뜨려라..그들을 더 빼앗길 것도 없는 사람들로 만든 이 세상을 뒤집어 엎어라..그들을 그렇게 만든 사회..그 사회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우리가 어찌 그들을 욕할 수 있을까 ?  가질대로 가진 놈들인데 그런 놈들 중 어떤 놈이 권력을 잡든 하든 우리네야 무슨 상관이야 하는 말은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인데, 그저 정치적인 허무주의에 사로잡힌 말만을 아닐 것이다..어쩌면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 바로 우리네가 - 이 놈의 미친 세상을 정말 제대로 보고 하는 말이 아닐까 ? 그렇게 생각해 보니 이 세상이 뒤집어진다 한들 우리네야 손해볼 게 무언가 ?

 그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자들이 진정 폭력없는 평화로운 세상과 인간을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하는 사회를 갈구하는 자들일까 ? 구조적인 폭력에 눈감고 눈에 보이는 폭력(그런 자들이 보기에는)만을 비난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지난 역사를 되돌아 보면 쉽게 알지니...그런 자들의 말에 아무 생각없이 동조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울산 건설 플랜트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행동을 탓하기 전에....그들이 외치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말에 먼저 귀를 기울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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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5-24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 아이님, 깊이 동감하는 글입니다. 기본적인 권리마저도 보장받지 못하며 일해야 하는 많은 근로자들에게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숨은아이 2005-05-2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공감해주셔서 고마워요. 꾸벅.
속삭이신 님/케켁.

릴케 현상 2005-05-24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추천들 안 하셔?

숨은아이 2005-05-24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산책님 고맙습니다. 추천이야 읽는 사람 맘이죠. :-)
 

오늘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에서 읽은 세 낱말이 모두 기억할 만하다.

먼저, 연생이.
연생이 하면 드라마 <대장금>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한 궁녀의 이름이었단 것이 먼저 떠오른다. 드라마를 볼 때 무슨 뜻일까 했는데, 연생이란 “잔약하고 보잘것없는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였다! 조선조에는 딸아이에게 개똥이, 분례처럼 연생이라는 이름도 많이 붙였다고 한다. 귀한 자식에게 마가 끼일까 봐 일부러 천한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지만, 딸아이인 경우에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으리라 본다. 딸은 말 그대로 길가에 쓸모없이 굴러다니는 개똥처럼 생각했을 것이다. 쓰다.

두 번째, 텡쇠.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사실은 강단 없고 허약한 사람을 “빛 좋은 개살구”라고 하던가, 허수아비라고 하던가? 허우대만 멀쩡하다고 하지. ^^;; 그런데 “겉으로는 튼튼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허약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따로 있었다. 텡쇠.

“텡쇠”의 “텡”은 속이 텅 비었다 할 때 쓰는 “텅”과 통하는 말이다. 텡쇠를 풀이하자면 “속이 텅 빈 놈”쯤 되겠다. ^^

고대에서 이 ‘-쇠’는 왕의 이름으로 쓰일 정도로 지체 높은 사람에게 쓰이는 말이었다.

그럴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 쇠(철)는 아무나 가질 수 있었던 게 아니니까.

그러다가 조선 시대에 와서 ‘개똥쇠’ ‘무적쇠’처럼 주로 하인을 부르는 이름으로 쓰이게 되었고, 근래에 이르러서는 천한 사람의 이름으로 아예 굳어져 버린 것이다. 이처럼 ‘-쇠’의 쓰임이 크게 변한 것은 조선조 이후 우리말을 경시해온 사대주의 풍조 때문이었다.

음, 그렇군. 하지만 우리말을 경시해온 게 조선조 이후라고? 글쎄, 고구려 백제가 당나라의 율령 체제를 받아들이고 행정 조직을 중국식으로 개편하면서부터, 신라 지증왕 때 이사금을 왕이라 한 때부터, 고려 왕건이 공신에게 중국식 성과 이름을 내리면서부터, 한자식 이름이 더 귀하게 대접받지 않았을까나? 하긴 오늘날과 같은 한자식 두 글자 이름이 일반 백성에게까지 널리 퍼진 건 조선조부터였나 보다.

세 번째, 틀박이.
틀박이란 말 그대로 “틀에 박혀 변동이 없는 사람”. 생전 고향을 떠나지 않는 사람이나 먹어도 몸무게가 늘거나 줄지 않는 몸바탕을 뜻한다. 나도 틀박이 한 사람을 알고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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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5-24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옆지기께서 틀박이?

어룸 2005-05-24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연생이란 이름에 그런 뜻이 있었군요...!! 그 이름 좋아했었는데 안타까워요^^;;;

숨은아이 2005-05-24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그런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군요. 말고 거 아래 있는 사람 있잖아요. ^^
따우님/하하, 남생이는 거북이 종류잖아요.
투풀님/그러게요.

숨은아이 2005-05-24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모른 척하시기는...
행복나침반님/글쎄, 아무래도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 주위의 문자 환경이 그렇지요. ^^
 

쪽팔린다..고대 학생들.... | 할 말은 하고 살자
2005.05.19

 

고대 총학생회를 탄핵하겠단다...물론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탄핵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자유다...그러나, 고대 총학생회가 소수 정치세력에 불과하다 ? 그들은 엄연히 총학생회 회칙에 따라 다수 학생이 선택하였다...그러므로 그 말은 옳지 않다...

그리고 탄핵을 요구하는 학생들은 다수다 ? 겨우 2300명이 다수다 ? 2만 고대 학우 여러분 총학생회를 탄핵합시다 !!!!! 그런데 2300명이면 ? 어라 ! 소수네 !!!! 그들이 정말 소수 총학생회를 비난할 수 있을까 ?

그런데 말이다..

내가 보기에는 별일도 아닌 일에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 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 ? 그 일에 그 정도라면, 이미 그들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어야 하지 않을까 ?

예를 들어, 눈뜨고 귀열고 살았다면 쉽게 알 수 있는 일들..예를 들어 수백억 수천억이 왔다갔다 하는 정치판과 한통속이었던 재벌이 하는 짓거리와 그것을 용인했던 사회경제체제의 모순과 부조리, 야만적 폭력에 애써 눈감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도 맨날 거리에 나가서 지금보다 더한 "호들갑"을 떨었어야 하지 않을까 ? 지금의 호들갑과 비교해 보면 그 강도는 수천, 수만배에 이를 것이다. 그렇다면 너무나 힘들고 힘들어 아마 미쳐 죽어버렸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내가 너무 비약하는 것일까 ?

그건 그렇고 만약 삼성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 진중권의 말이 꼭 맞다는 생각이 든다.

"몇 년 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려대 진입을 막았을 때, 대부분의 학생은 이를 통쾌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학생들이 왜 이번엔 저토록 분노하는 것일까? 알량한 이권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호화 호텔을 방불케 하는 최신식 건물. 삼성이라는 대기업의 후원과 졸업 후 진로의 상관관계. 게다가 대기업 입사율은 그 자체로 학교의 서열을 평가하는 주요한 기준 아닌가."  (그는 학생들이 노동자들의 피눈물, 인문학 교수들의 자괴감 등은 잊어버렸다고 진단한 뒤)  "학생들을 탓해서 무엇 하는가? 수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을 맞고 처연히 서 있는 그들의 비루한 모습이 또한 우리의 모습인 것을"

진중권은 학생을 탓해서 무엇하겠는가라고 한탄하지만 나는 탓하고 싶다..아직 나이 어린 학생이라고 조금은 너그러이 보아 줄 수도 있지만 겨우 그 정도밖에 사고하고 행동하지 못한단 말인가 ? 지금의 삼성이 되기까지 보여준 행태에 대해서는 날까로운 메스를 감히 들이대지 못하면서 우발적인 행동에는 왜 그리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는가 말이다. 그런 그들은 반드시 탓해야 한다..

평화로운 고대를 말하는 그들을 반전평화의 마당에서는 보지 못하니, 합리적인 비판을 말하는 그들을 사회모순을 비판하는 현장에서는 보지 못하니..그런 그들이 하는 짓이 제 얼굴에 침뱉는 얼마나 쪽팔리는 짓인가 ? 오바하는 고대 보직 교수들이 보여준 코메디, 그리고 천박한 언동으로 호응하는 "소수"의 고대 학생들..참 쪽팔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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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5-23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부터 학교에 이런 애들이 꼭 있었죠. 자기들만 깨끗한 척, 그도 잘못했지만, 너도 잘못했다. 그러니까 너 죽어라! 이런 애들. 소수라고 했지만 2300명이나 되다니, 그것도 놀라웁네요.

숨은아이 2005-05-2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부터 한 2년간 삼성에 원서 낼 학생들인가 보죠. 경영학부생들은 거의 다 하지 않았을까? (경영학부생에 대한 편견 100퍼센트. ^^)

물만두 2005-05-23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살이가 그들을 그렇게 각박하게 만든 것이겠죠. 누구 하나를 탓할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봅니다...

숨은아이 2005-05-2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살면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정해진 목표 달성만을 중시하여 이 사회의 살벌한 경쟁에 기여한 바 있었음을 반성합니다.
행복나침반님/여기까지 와주셨네요! 반갑습니다. 학교가 좀더 자유로운 곳이 되면 좋을 텐데, 그죠?

2005-05-23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릴케 현상 2005-05-23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아이들^^
저 고대 경영학과 학생 한 명 아는데...1명은 빼 주세요

숨은아이 2005-05-23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넵. 고마워요.
산책님/제 편견이라니까요. ^^

숨은아이 2005-05-23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그런가 봐요. 아니면 그냥 자존심일 수도...

호랑녀 2005-05-23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 한숨만 푸욱...=3=3=3

숨은아이 2005-05-23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푸욱...

게으름이 2005-05-24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가게 손님중 고대1학년 한놈 있는데 오면 냅다 패줘야겠군요.

숨은아이 2005-05-24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으름이님 반가워요. 깍두기 언니 동생이시죠? 그, 그렇다고 냅다 패시면... ^^;;;
 



작년 가을, 여러 서재주인들이 이 만화를 읽고 독후감을 쓰셨다. 버티고 버티다 이안님 리뷰 (http://www.aladin.co.kr/blog/mypaper/538355)를 읽고는 손들고 말았다. 하지만 정작 읽은 건 이제 와서.
두 번째 이야기를 읽을 때는 그 갈래머리 여학생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기비하가 극에 달해서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봉사를 받아줄 것을 강요하다니.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나서, 제목의 의미를 생각하고 깨닫게 되었다. 그런 여자 아이까지 해서, 우리 모두 사랑스러운 딸들,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들.

한국어판 제목은 "사랑해야 하는 딸들"인데 표지에 있는 영어 제목은 All My Darling Daughters. 그리고 판권에  Aisubeki Musumetachi라고 일본어 원제가 알파벳으로 쓰여 있기에 옆지기에게 일본어로 써달라고 했다.  愛すべき むすめだち 라고 한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딸들"이란 의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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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4 0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05-24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갈래머리 여학생은, 그렇지요? 그, 근데 리뷰는 이게 다여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