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준비 회의를 코 앞에 두고, 
여유 만만이다. 이렇게 알라딘을 기웃기웃거리고 있으니~ 

지금은 작년 국감 회의록 검토 중.
올해 한방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을까 고민 중이다.  

꼭 시험 앞두고, 딴짓하고 싶은 마음.. 지금이 바로 그 마음이다.
곧 남편이 들어오면, 술을 한잔 하자고 할까? 아님 휴가 계획을 좀 세워볼까, 쇼핑을 해 볼까. 등등 

 좀 있으면 트리플을 하겠군. ㅎㅎㅎㅎ 

 내일 회의 부담은 슬슬 날아가고, 놀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게다가 이번주 금요일에는 오크밸리가 기다리고 있다.
왜 이러시나...
점점 놀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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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정책당대회가 있었다.  

많이 후지고, 많이 실망스러웠던 가운데,
기층에 있는 빛나는 일꾼들을 보면서 민노당이 아직은 희망이 있구나 하는 생각까지 했던 당대회 밤.  

해운대에 있는 숙소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그냥 잘 수가 있나...
해운대 밤 바다를 잠시 봐주고,
술을 마셨다.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지만,
사무실 사람들과 이야기마당을 펼쳤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나였다.  

살짝 왕따였떤 나.  
물과 기름처럼 사무실 여자들과 잘 섞어지 못했던 나.
그런 상황에서 충고도 오가고, 걱정도 오가고, 따뜻한 마음도 오가고, 진정 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려고 가슴을 열고 다가오는 구나 하는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완전히 나도 그들을 내 마음에 받아안을 준비는 안돼 있지만,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없고, 사람을 너무 가리면 친구가 없다"는 말처럼
너무 가리지 말고,
맘껏 가슴을 열고, 이들을 형제처럼 느껴보자는 다짐을 해 본다.  

더이상 깍쟁이 처럼 굴지 말고,
더이상 소심해 지지 말고, 
저들이 뒤에서 나를 씹지 않을까 불안해 하지 말고 
신나게 부딪혀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날 밤 4시까지 사무실 사람들과 술을 먹고, 모 선배들과 새벽4시 2차 마시고,
5시 30분 가방을 챙겨서,
6시 15분 부산역에서 서울행 기차를 타고 서울 도착하니 9시.
참... 부산 가까워 졌다.  

집에 도착해서 1시간쯤 자다가 아이들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으로...
착한 남편, 아이들 데리고 동물원 구경하는 사이,
벤치에서 입벌리고 잠을 잤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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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9-06-24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맘을 자처하면서, 때로 이렇게 술 한잔 나눌 수 있는 관계들이 있다는 자체가 대단히 고마운 일이기도 합니다. (어떤 전업주부 왈...내가 만난 남자는 우편배달부 뿐이었어..라고 했어요. 굳이 남녀 따지긴 그렇지만...사회생활 하면 더 많은 인연 만나죠..) 좋은 인연, 잘 가꾸세요.
 

나에겐 든든한 후원자들이자, 언제나 내편에서 나를 위로해 줄 준비가 돼 있는 아줌마들이 있다.  

ㅎㅎㅎㅎ 

며칠전. 금요일쯤 인가 보다.
회사 동료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속에서 불이 화닥화닥 나는 가운데,
은수는 조카 팔을 부러트려 놓은 최악의 날.
남편은 안면도로 연수를 떠나고, 이 기막힌 상황에 대해 넋두리를 하고 싶었으나,
맘 편히 그 사람 기분 고려하지 않고, 얘기할 친구 하나 없는 상황.
참.. 인생 헛살았구나 하는 허탈함이 물밀듯 밀려올 때였다.  

혹시나 하고, 아줌마1한테 문자를 날렸다. 
 
"혹시 오늘 밤 술 안먹나요?"

5분쯤 뒤, 

"10시 30분에 만나요~" 문자가 날라왔다.  (술자리를 만든 것이다.)

애들 재워놓고, 집앞 치킨집에서 만나자는 메시지. 

야호~~

애들을 재우고 나니, 10시 40분에 이르렀다.  

동네 앞 치킨 집에 도착.
아줌마1 혼자 기다리고 있었고, 곧바로 아줌마 2, 아줌마3이 도착했다.  

"뭐야? 어떤 쓱을(썩을) 놈이 은수엄마 괴롭혀!!" 

" 이맣고, 저맣고, 궁시렁 궁시렁~~" 

"그랬구나... 우리들의 우상 은수 엄마도 힘들구나.~~ ㅎㅎㅎ" 

그러면서 조언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12시까지 술을 마셔주었다.
돌아오는 길, 선선하다며 아파트 산책까지 동행...

이런 따듯한 아줌마들 옆에 있는 사람. 나와보라고 해!!

 고마워요~ 아줌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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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6-23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다~
저도 동네친구들을 좀 사귀고 싶은데 쉽지가 않아요.
 

여기는 대한문 앞. 시청광장을 마주보고 마련된 민주노동당 지도부 시국농성장. 

앞에는 할일 없는 사람들이 빈둥 빈둥, 어슬렁 어슬렁. 
진짜 노숙인들이 잘 자리를 찾아 어슬렁 어슬렁. 

마주하고 마련된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 앞에는 50개는 넘어보이는 촛불이 바닥에서 반짝 반짝. 

도심의 밤거리. 네온사인과 바쁜 차량으로 활기를 잃을 줄을 모른다.  

내일은 애들 소풍날.
오늘만은 내가 철야 당직조가 안되었으면 했으나,
결국 내가 하게 됐다.  

투덜 투덜.. 이럴 수 있냐고?
어떻게 하루 걸러 하루 철야를 할 수 있냐고 따졌으나,
나이 많은 사람 모범을 보일 줄 모른다는 타박이 돌아왔다.  

이렇게 모성보호가 안돼서야!!
처음에는 울고 싶었으나,
역시 포기도 빠르다.

어쩌면 도심은 이렇게 낭만도 없는지...
 
마른 목은 물만 축이자.
화장실 가고 싶으면 난감할테니.. 에공! 

멋진 보좌관이 되긴 글렀다.
시국농성장에서 이런 넋두리나 하고 있으니...

젠장!
비까지 우두둑. 정말 울고 싶다. 에공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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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6-12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날이차던데 철야하시기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모성보호는 되어야지욧!!

섣달보름 2009-06-13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언제쯤 진보정당에서 모성보호 보장받으려나...
존중받지 못하는 마음. 슬픕니다요~!
 

오늘 여연(한국여성단체연합) 에서 마련한 오월의 뜰 행사에 다녀왔다.  

바자회와 일일주점 정도라 생각하면 되는 행사.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100년 쯤 되었다는 3층짜리 건물에, 건물을 휘감은 담쟁이 덩쿨하며 여유있는 앞뒤 뜰. 

앞, 옆, 뒤... 건물을 뺑뺑 돌아 마련된 탁자에 100명은 족히 돼 보이는 사람들이 수다를 펼치는 향연이란... 여느 주점과 다른 그 자유분방함이란... 그들이 부러웠다.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연신 깔깔깔~ 

나도 잠깐 예전에 여성단체에 몸 담았던 적이 있었다.  아주 잠깐.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기막힌 박봉!
금니 하나 값 정도 했던 그 박봉을 견디지 못해 결국 난 그만두고 말았던 기억. 

술자리에서 나온 얘기 중 삼락~ (니가 노무현이냐며 또 깔깔깔~)
그중 하나는 단체활동이다 자신있게 얘기하는 그녀들...

동네 아줌마들 모임에서도 늘 여성의 힘을 느꼈지만(뭐든 쉽게 쉽게 헤치운다. 안양천에서 벌였던 삼겹살 파티 준비때, 후식까지 완벽하게 준비해왔던....ㅎㅎ) 

이번 모임 역시 그 여성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맛있던 안주, 술, 멋진 즉석 노래, 웃음
멋진 담쟁이 덩쿨~

조만간 여연 사무실에 다시 놀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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