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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편애할 때 가장 자유롭다
남재일 지음 / 시공사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먼저, 편애, 편식, 편견... 등등 균형잡히지 않은 부정적이라 생각했던 이 단어,  '편'자에 대해 애착을 가지게 됐다. 
항상 욕망을 자제하는 것이 미덕이라는 사실이 이미 체화돼 있던 터라..
나에게 특별히 좋아하는 유,무형의 어떤 것도 없다는 사실이 문득 나이가 들면서 슬퍼졌다.
내 인생이 빈곤하게 느껴지기도 했었고,
그러면서 부터 좋아지며, 다시 한번더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다.
그 후로 부터 다시 한번더 내 욕망의 거울을 곰곰히 바라보는 것이 의미있게 느껴졌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 속에 있는 '편애'라는 단어에 끌렸다. 

책을 끝낸 후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저자 남재일이 편애하는 모든 것이다. 특히 소통하는 것에 편애하고 있고, 외적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깊이가 있는 사람들을 편애하는 그의 취향이 나로 하여금 그를 편애하고 싶어지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우선 남재일이 한 여러명의 인터뷰 내용보다, 남재일이라는 저자에 더 호기심이 갔다. 
일단 그의 글발이 내 구미를 땡겼고, 또 그의 관심사와 나의 관심사가 많이도 비슷했고, 특히 '소통'에 집착하는 점에서도 그에게 더 다가가서 살펴보고 싶었다. 그의 생각을.
그래서 다시 구입했던 책이 그가 번역한 '사랑한다면 그렇게 말하지 마'..(아직 이 책을 읽지 못했다. 생각보다 난해하고, 지루했다) 

암튼.. 이책은 영화평론가로도 알려진 남재일씨가 '우리 시대 자유인 11인과의 열정의 대담'을 나눈 글이다. 재밌게 읽었던 부분은 강금실장관 인터뷰(금실언니 광팬이다)
밑줄 좍~~ 그으가면서 신나게 읽었다. 지금은 책이 없으니.. 옮길 수는 없지만,

강금실장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좋았고,
남재일이라는 저자를 알게 돼서 기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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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부터 응가 이야기다.

은수의 응가를 요리보고, 조리보고..
중요한 내 관심사가 된 은수의 응가!

근무하다가도 집에 전화를 해서, " 엄마(은수를 봐 주고 계신 친정엄마) 오늘 은수 똥 눴어? 어때?"

언젠가 조카가 우리 집에 와서 응가를 했는데, 그 냄새 땜에 고개를 돌리자,
결혼을 먼저 해서 딸아이를 키우고 있던 동생 왈,
"언니 니도 아 낳아 봐라. 보는 건 당연하고, 어떤때는 뒤져보기도 한다" 우웩!!

그런데 내가 아이를 낳고 난 뒤부터..
그리고 최근 은수가 설사기를 보이면서 부터 응가에 유난히 관심이 높아졌다.

보통의 이 맘때 아가들이 그렇겠지만, 서서 응가를 한다.
그런데 어제는..

약간의 변비기가 있는지..
서도 보고, 앉아도 보고 하더니..
어른들 처럼 앉아서 힘주기를 시작하는게 아닌가?
얼굴을 시뻘개져서, 신음소리 까지 (으~~~ㅇ)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어른 처럼 앉아서 응가를 하는 것이 더 힘주기에 도움이 되는 걸 녀석도 깨달은 것이다.
기저귀까지 하고, 앉아서 하면 막히겠다 싶어..
다시 세워 주려고 했더니.. 손치우라고 손사레를 치며..
하던 일에 열중!!(결국 응가가 엉덩이를 넘어 뒤허리 까지 올라왔다. 우웩!!ㅋㅋ)

서서 하던 응가를 앉아서 하기 시작하는..
이런 사소한 일에도 감동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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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9-0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요, 감동적이죠~^^
안 그래도 어제쯤 그 생각하며 혼자 웃었는데. 왜, 아이들 힘줄때요, 입꼬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마치 묘하게 웃는 입이 되지 않나요? 저는 그 표정 너무 귀여운데.^^
은수도 잘 봐보세요, 그럴걸요, 아마?
참, 울 연우는 18개월임다.^^

섣달보름 2004-09-02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진/우맘님.
종종 님의 글을 읽곤 했었는데..
저도 그 묘한 표정의 사진을 찍어둔게 있는데... 가끔 그 표정은 생각만 해도 미소지어질때가 많아요.

마태우스 2004-09-02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 응가를 누이고 나서 저희집 세면대에서 씻기더군요. 그 후로 세면대에서 물을 받아서 세수를 하지 않게 되었지요....

2004-09-02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섣달보름 2004-09-02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면대에서 응가 묻은 엉덩이 씻겨요. ㅋㅋㅋ
맞아요. 글을 쓰고 보니, 제가 글을 좀 잘못 이해했구나 생각했어요. 마태우스님의 말대로.
역시 저도 말로는 글로는 동성애자들 배려하고, 한편인듯 하지만, 실제에서는 저도 자신없는 것은 사실이에요. 동성애자들 보면, 한번 더 눈이 가는 건 사실이니까요...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
오연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모든 시민은 기자다
조라정 2004.08.13 13:21
0
오랜만에 뚝딱 한권의 책을 읽었다.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
자본금 1억원에 상근기자4명으로 시작한 오마이뉴스가 4년 6개월만에 자본금 17억원, 한달 운영금 3억의 규모로 성장하기까지 기록을 담은 책이다.

처음 오마이뉴스를 접했던 것은 아마도 2000년 봄이었던 것 같다.
창립멤버였던 사진기자 종호, 순택이를 통해 처음 오마이뉴스의 탄생을 들었고, 그들과 함께 가보았던 광화문 뒤 작은 사무실, 그리고 오연호 대표기자의 집.

작지만, 참신했고, 따뜻했고, 뭔가 나랑은 소통이 되는 듯한 매체로 처음 내게 다가왔다.
"모든 시민의 기자다"라는 모토 역시, 나의 언론관과 딱 맞아 떨어졌기에, 오마이뉴스에 대한 호감도는 훨씬 높았다.

그리고 학보사 기자 시절, 우리에겐 글 잘쓰는 똑부러진 기자로 선망의 대상이었던 오연호 기자를 그날 처음 만났는데, 그의 똑부러진 기사 만큼, 잘 난척 할 줄 알았던 오연호기자는 진지하고, 곧고, 푸근했던 기억이다.

오연호 기자에 대한 개인적 호기심으로 처음 이책을 집어들었다.
그의 열정, 그의 정신.. 그는 뭘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좀 지루한 감은 있다.
그야말로 오마이뉴스의 성공스토리로 약간의 보고서 같다.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겪었던 그 도전과 감동은 또하나의 감동으로 내 가슴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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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전문지 '미디어 오늘'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코너는
'정경희의 곧은 소리'다.

오늘도 정경희 선생님의 송곳같은 일침은
또 한번 잠자고 있는 나의 심장을 뚫었다.

오늘의 주 얘기는
기득권층과 신흥졸부들의 저속한 놀이터가 된 오늘날..
이 대열에 끼고자 하는 가장 단거리 코스인 교육정책에서 사교육을 줄이자 등등의 각종 개혁안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 비상식적인 저속한 놀이터문화에서는 이런 단기 처방은 소용없는 일이라는 얘기.

그의 글을 인용하면,

"우리는 지금 가진 거라곤 돈 밖에 없는 천박한 졸부들의 놀이터에서 살고 있다. 사회적 정의를 지키는 파수꾼이어야 할 언론은 무지막지한 정치꾼이 된지도 수년이 흘렀다.
'직업적 지식인'은 있지만, 양심과 꿈을 가꾸는 지식인은 사라졌다. 직업적 지식인들은 정치집단에 미소를 보재는 철새가 됐다.
결국 이 나라는 거드름을 피우는 졸부들이 활보할 뿐, 진정한 언론도 지식인도 없는 저속하고 품위없는 땅이 됐다. 이제는 행운의 졸부가 되지 못한 보통사람들도 졸부대열에 끼겠다고 아우성이다."

그는 이에 앞서, 18세기 지식인 박지원의 '양반전'을 인용했는데,
'양반전'에서 말하기를 "양반은 돈을 만지지 않고, 쌀값을 묻지 않는다"고. 국가와 백성을 생각해야 할 공복으로 "사리 사욕을 챙기지 말라"는 뜻.

역시 돈버는 방법은 부동산 밖에 없다며,
땅을 사야 한다고 열을 올렸던 보통사람인 나의 외침이 부끄러워 지는 글이다.
그러면서도 내심... 내 집 마련이 목적이라면, 약간의 재테크는 필요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과연 이 시대 상식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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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9-01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마태우습니다. 미디어오늘을 보시는 걸 보니 보통 분은 아니시군요. 음, 저도 몇년째 구독하고 있으니 저도 보통 사람은 아니란 소리죠. 음하하. 정경희 곧은소리 저도 좋아해요. 그런데 언제나 수구세력 욕하는 걸로 일관을 하시니, 가끔은 맘에 안들 때도 있어요. 개혁세력도 잘못하는 게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서재 첫 시작이시니 앞이 까마득하실 걸로 사료됩니다. 그냥 은행에 저금한다 생각하시고 리뷰랑 페이퍼를 쓰시다 보면, 마음이 뿌듯하실 겁니다. 첫 출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너무 여기에 목매서 저처럼 폐인이 되는 것도 권할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참고로 전 서재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섣달보름 2004-09-0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 감동!
이런 기분.. 알라딘 여러분들도 경험하셨을까요?
첫 코멘트 너무 감동입니다.
맞아요.. 개혁세력들이 잘 해주면 좋을텐데.. 쉬운 문제는 아닌가 봅니다.
그래도 그 분의 '곧은 소리'는 저 같이 흐리멍텅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청량제가 아닐까 싶답니다.
아무튼.. 또 뵜으면 좋겠습니다.
당분간 저도 알라딘 폐인 대열에 들어갈 것 같아 가슴 두근 두근 거립니다.
결코 나쁘지 않은 기분입니다.
첫 코멘트 감사합니다.

진/우맘 2004-09-02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름님, 저거 거짓말이예요. 물론 힘도 들겠지만...서재 없는 마태님 인생이야 얼음 없는 팥빙수일 것이 뻔한데~~~

섣달보름 2004-09-0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폐인 너무 좋은 말 아닌가요.
독이 아니라, 약이 되는 즐거운 재미에 흠뻑 빠진 복받은 사람의 비명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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