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대한문 앞. 시청광장을 마주보고 마련된 민주노동당 지도부 시국농성장. 

앞에는 할일 없는 사람들이 빈둥 빈둥, 어슬렁 어슬렁. 
진짜 노숙인들이 잘 자리를 찾아 어슬렁 어슬렁. 

마주하고 마련된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 앞에는 50개는 넘어보이는 촛불이 바닥에서 반짝 반짝. 

도심의 밤거리. 네온사인과 바쁜 차량으로 활기를 잃을 줄을 모른다.  

내일은 애들 소풍날.
오늘만은 내가 철야 당직조가 안되었으면 했으나,
결국 내가 하게 됐다.  

투덜 투덜.. 이럴 수 있냐고?
어떻게 하루 걸러 하루 철야를 할 수 있냐고 따졌으나,
나이 많은 사람 모범을 보일 줄 모른다는 타박이 돌아왔다.  

이렇게 모성보호가 안돼서야!!
처음에는 울고 싶었으나,
역시 포기도 빠르다.

어쩌면 도심은 이렇게 낭만도 없는지...
 
마른 목은 물만 축이자.
화장실 가고 싶으면 난감할테니.. 에공! 

멋진 보좌관이 되긴 글렀다.
시국농성장에서 이런 넋두리나 하고 있으니...

젠장!
비까지 우두둑. 정말 울고 싶다. 에공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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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6-12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날이차던데 철야하시기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모성보호는 되어야지욧!!

섣달보름 2009-06-13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언제쯤 진보정당에서 모성보호 보장받으려나...
존중받지 못하는 마음. 슬픕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