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의욕만 앞섰지, 사실 무능력... 조바심이 난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해 보지 않은 일이지 않는가? 

오늘 이주여성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결혼중개업 관리법 개정안을 만들어보았다.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하려고, 이슈를 한번 만들어보려고, 벼르던 주제인데,
뜻밖에 00당에서 선수를 쳤다.

좌절하는 나에게, 옆에있는 동료 왈,
"대부분 정부에서 만들어 준 안들이니까... 너무 좌절하지 마~ " 한다.
수십명의 경력자들과 한명의 무경험자와의 대결이라니... 

사실, 좋은 법 개정 내용이면, 어떤 당이 하든 상관은 없다.
단지.... 먼저 발의를 했어야 했는데, 놓쳤고,
한마디로 초침을 당한 기분이랄까. 

암튼... 나도 한두번 하다보면, 요령도 늘고, 능력도 생기고, 안목도 생기겠지.  

힘을 내자 힘을 내!! 

중요한 건, 열의를 가지고, 내용을 채워나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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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9-02-1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살고 계시군요. 흐뭇합니다. 모시는 영감님이 문방위라면 참 좋을텐데... 맛있는 이태리식 점심 사기로 한 약속 못 지키기고 있는게 늘 가슴에 걸리네요. 나 누군지 알죠? ^^ 임기 곧 끝나니까 3월초에 약속 지킬게요. 화이팅 ~~

섣달보름 2009-02-1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위원장님 !!!
여기까지 방문해 주시다니 너무 황송한 걸요~~.
이태리식 점심은 꼭~~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꼭 사주셔야 돼요.
힘내겠습니다.
그리고 위원장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기대했던 것 보다 더 멋진 리더였습니다.
어디서 또 이런 샤프한 리더를 모실날이 올까요? ㅎㅎ
너무 아부성발언인가요? 하지만, 사실인걸요.
마냐님 화이팅! 위원장님 화이팅!!
 

9시부터 자려고 설쳤다.  

하지만, 결국 규헌이가 잠든 시간은 11시 30분 조금 넘어서. 

일찍 자야만,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
자고 싶어하지 않는 아이들.
빨리 재우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나.

결국 난 나쁜 엄마로 하루를 마감하고 만다.  

빨리 자라고... 제발 자라고... 안그러면 혼난단고.. 

이제 둘째가 다섯살이 됐으니, 지들끼리만 자 주면 얼마나 좋아.
꼭 엄마랑 같이 누워야만 잠을 자는 미운 아이들... 

여기다가 남편은 한 술 더 떠서
모성애가 부족하다느니,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는다느니,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 있다느니... 

가운데 낀 나는 이렇게 분이 안풀리고, 기분이 좋지 않아서 넋두리 중이다.  

회사일을 집에 가지고 오지 말자는  것이 나의 철칙이지만,
회사 일은 집에 있는 내 머리속에서도 계속 고민과 부담을 주고,
결국 아이들과 난 그 금쪽같은 시간에도 즐겁게 놀지 못하고,
해야 할 일 때문에...
나쁜 엄마로 남고 만다.  

제대로 하는 요리는 없고,
다리미질을 할 시간도,
청소를 할 시간도,
집에서 세월나 내월에 뒹굴 시간도 없다.  

일을 하는 엄마들로서 적지 않게, 오늘, 많이, 매우....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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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휴가의 끝머리에 와 있다.  

회사를 안간지 10일이 넘었다. 휴가지만, 제대로 휴가답게 보낸 날은 하루 저녁 정도. 기분이 그렇다. 시댁에 있는 기간을 휴가라고 치기에는 좀 억울한 면이 있다.  

차라리 회사에 나가있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은 기분이다. 
 

2009년 사업 계획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 하지 못했기 때문.

마음만 조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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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민의의 정당. 국회. 

창밖의 야경을 바라보며 야경을 즐기다, 노트북을 펼치고 있는 나는 신선인가?
높은 천장, 멀리까지 탁 터인 시야, 야경. 
거기다 알라딘에까지 와 있으니, 내가 바라던 신선놀음? 

하지만, 이름하여 점거농성중에 있다.
국회 6층 정무위원회를 점거하여 잠을 자는 것이 오늘 나의 임무. 
5명의 민노당 보좌관과 의원들이 당번을 정해서 여기서 2주 가까이 점거 중이다. 

오늘은 이정희의원과 권영길의원 그리고, 민노당 5방의 보좌관들이 이 방을 지키게 됐다.  

내일 10시 여야 회담이 재개될 예정이다.  더이상의 추가 회담은 없는 마지막 회담이라고 한나라당이 못밖았다.  청와대에서는 양보없는 강경방침을 내렸다는 소문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어떻게 끌려나가느냐만 남은 듯 보인다. 본회의장에서 끌려나갈 것인가, 정무위원회장에서 끌려나갈 것인가? 

우울하다.  

정권이 바뀌었음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힘이 통하는 사회, 
권력이면 뭐든 할 수 있는 사회... 

상식이란게 어디까지 후퇴될 지 두렵기 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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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국회에서 정무위 사수 밤샘농성을 마치고 오늘 집에 들어온 시간은

9시 40분.

은수 데리고, 인라인강습,

이어, 밥 먹고,

은수, 규헌 데리고 자현이네와 cgv에서 벼랑위의 포뇨를 관람.

간만에 영화보면서, 맘껏 개운할 정도로 잤다.

규헌이를 무릎에 앉히고, 맘껏 자는 가운데, 아이들은 재밌는지 가자고 보채는 소리 한번 안하더라.  규헌이가 포뇨를 갖고 싶다고 말하는 걸로 봐서는 재미가 없지는 않았던 듯.

물론 제대로 보지는 않았지만,
언뜻 언뜻 본 느낌은 미야자키 하야오 만화가 그렇듯 주인공은 모험을 계속 떠나더라는 것.
물론 현실을 벗어나는 세계... 아이들 만화이니, 이런 걸 문제삼기는 그렇다. 상상력이라는 멋진 이름 아래 있는 얘기들이니..

음악, 색감 좋았다는 느낌.

암튼... 영화보면서 맘껏 졸아보기는 처음이고, 또 앉아서 이렇게 개운하게 잘 수 있다니...

얼른 자야겠다.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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