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리는 불교가 궁금해 - 10대와 함께 읽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불교 이야기
변택주 지음, 권용득 그림 / 불광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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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불교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정말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놀랍게 진보적인 질문들, 동성애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목숨을 죽이지 않아야 하는데 군대는 가야하는지 등 충분히 궁금한 사항들을 다뤘다. 그나마 다른 종교에 비해 불교가 열려 있기 때문에 최초로 LGBT를 인정한 나라가 네팔이라는 사실이라든지, 상대적으로 동성애, 트랜스젠더에 대해 태국처럼 불교 국가들이 너그러운 것 같다.


지금까지 막연히 궁금했던, 스님이 되는 방법에 대해 아주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좋았다. 조계종단 기준에 의하면, 혼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다만 결혼을 했더라도 배우자와 헤어졌다면 가능하다. 아이를 낳은 사람이라면 친권을 포기해야 한다. 만 열다섯 살 이상이고 쉰 살 넘기지 않아야 한다. (나이 제한을 의외였다. 신부도 있을까?) 고등학교 졸업자여야 하고 빚이 있는 사람도 안 된다고 한다. (빚이 있으면 왜 안 되는지는 좀 의아하다) 장애가 있거나 정신질환을 비롯한 심각한 질병을 가졌거나 혐오감을 줄 만한 문신을 새긴 사람은 출가할 수 없다.(예전에 조폭들이 절에많이 들어가서 생긴 규율인가 보다)

행자등록을 하면 여섯 달에서 일 년 가까이 수련을 거쳐야 한다. 해마다 2월과 8월 보름 동안 수계교육을 받고 10계를 지키겠다는 의식을 치르고 나면 여성은 사미니, 남성은 사미라는 예비스님이 된다. 

사미니와 사미는 승가대학에서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승가대학을 마치면 사미니는 348계를 받고 비구니 스님이 되고, 사미는 250게를 받아 비구 스님이 된다. 왜 남녀 차별을 뒀는지는 이해가 안 가지만;; 하루 빨리 성불평등한 조항들은 고쳤으면 좋겠다.


그리고 스님은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는 건지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불자가 되려고 받는 오계에 '산목숨을 죽이지 않는다'가 있기 때문에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스님들은 탁발을 하기 때문에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다고 한다. 스님들이 직접 잡거나 구해서 먹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지 고기를 깨끗하게(정육) 하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고기를 파는 푸줏간을 '정육점'이라고 하는것도 여기서 유래한다. 

탁발을 하는 것도 스스로를 낮추어 상대를 우러르며 차별을 없애려는 불교 전통에서 나온다고 한다. 다만 우리 나라는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1960년대부터 그만뒀다고 한다.


불교에 대해 쉽게 다가가고 싶은 분에게 <벼리는 불교가 궁금해>는 좋은 입문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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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 비밀 문집 푸른숲 역사 동화 11
최나미 지음, 박세영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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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반정이란 소설체를 용납하지 못한 사건이다. 정조 때 일어난 사건으로 매우 생소하다.

그래서인지 소설을 끌고나가는 힘이 부족한 것 같다. 

주인공 강휘와 그의 삼촌 이야기. 성균관의 모습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소재이지만 내용은 밋밋하다.



임금께서는 우리가 공부하는 바른 문자응로 쓴 글이 아니면 다 잘못되었다고 여기신다네. 글만 잘못되었다고 여기시는게 아니라 그 글을 쓴 사람의 정신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시지. 하물며 성균관 유생이라는 자가 그런 글을  썼으니, 임금쎄서 용서하실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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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창비세계문학 7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강은 옮김 / 창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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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젊은 나이에 죽은 이반 일리치. 일에 매진했고 아내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톨스토이는 1882년 자신이 정신적 위기를 겪고 있던 시기에 이 책을 썼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바라보는 작가의 고뇌가 더욱 절박하게 다가온다. 50대가 되면 이런 고민은 덜 할 줄 알았는데. 

평생 톨스토이는 인생의 의미, 무엇을 위해 사는가 등에 몰두했다. 


이 소설에서는 이반 일리치의 삶은 세 국면,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이반의 삶, 이반의 실제 삶, 이반이 되돌아보는 삶으로 나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적인 주변 인물 묘사다. 이반의 부고를 들었을 때 보이는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 이기적이고 모순적인 행태. 죽기 전 고통에 쌓이자 신을 원망하고 삶을 반추하는 모습. 심리 묘사가 정말 탁월하다.

문장력과 통찰력이 대단하다.

시간외 되면 필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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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에 관하여 - 왜 수많은 마음 공부와 영적 수행에도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인가?
초걈 트룽파 지음, 이현주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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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에 간 적이 있다. 네팔에서 티베트로 넘어가는데 가는 과정 자체가 고행이다.

겨울에 갔었는데 눈이 엄청 왔다. 하지만 대륙 답게 하룻밤에 눈을 다 치웠다. 

야크티를 마시며 고산병을 극복하며 티베트 수도 라싸에 도착했다. 영적인 도시. 하지만 중국의 지배로 뭔가 억압받는 느낌이었다.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인도에 망명 정부를 세운 이후, 티베트에서 더이상 승려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종교적 탄압. 너무나도 평화로운 사람들. 단지 지리학적 위치 때문에 중국의 지배를 받고 있는 슬픈 나라.


<마음 공부에 관하여>의 저자도 티베트 승려다. 초걈 트퉁파는 1940년 티베트 동부 카암 지방에서 태어났다. 1959년 중국이 티베트를 침공했을 때, 초걈 트퉁파는 인도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달라이 라마부터 영적 지도자로 임명되어 영라마스쿨에서 젊은 라마승들을 가르쳤다. 1963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스코틀랜드에 삼예링 명상 센터를 설립했다. 1969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인생을 불교를 가르치는 일에 바치기로 한다. 법복을 벗어 던지고 일반인 신분으로 불교의 진리를 전하기 시작했다.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가 영적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참된 영성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설파했다. 100개 이상 명상 센터를 설립, 샴발라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1974년 나로빠 연구소를 설립 불교대학으로 승인되었다. 불교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1986년 캐나다에서 타계했다.


다양한 예시를 들며 불교 가르침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마음 공부란 단순히 구루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진정한 전수는 영적 친구와 우리 자신을 솔직하게 상대하고 그들에게 곧장 가까이 가는 데서 이루어진다.(73쪽) 열린 길을 발견하기 위해, 먼저 자기 기만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우리 자신을 완전히 노출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몇 년 전에 위빠사나 명상원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위빠사나는 어떤 행동이 발생하게 되는 분위기를 함께 보는 것이라고 한다. 한 가지 상황을 좁은 폭에서 보면 좀 더 넓은 폭에서도 보게 된다. (203쪽)


책이 쉽지는 않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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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의 꿈 푸른숲 역사 동화 5
배유안 지음, 허구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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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의 시선에서 춘추공, 신라, 백제, 고구려, 왜 상황을 묘사한다.

부소는 어렸을 때 춘추공의 자녀, 고타소와 법민의 친구이자 집사로 자란다.

김춘추, 김유신.

춘추공은 훗날 무열왕, 법민은 문무왕이 된다.

고타소가 실제로 머리가 잘린 채 고려군에 의해 살해되었다면 정말 비극이다.

가장 약한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다니.

부소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전쟁에서 죽을 수는 없다. 천성적으로 염색 기술자가 적성에 맞아서, 예술가적인 성품이 강해서 군사나 전쟁에 맞지 않을 것이다. 결국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배신자가 된 부소. 숨어 살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


아무리 현재가 무섭고 잔인하게 느껴져도 과거에 비해서는 안전하다는 역사학자의 말이 떠오른다.

적어도 지금 우리는 전쟁을 겪고 있진 않는다. 물론 세계적으로 그렇지 않지만...시리아만 봐도 너무 안타깝다.

서라벌. 단어에서 풍기는 낭만이 있다. 화랑, 낭도, 풍월주.

잠시나마 시간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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