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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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던 일상에서 말도 안되는 행동과 사고를 하는 사람들...특히 전쟁을 겪은 사람들을 보면 예전에는 이해가 안갔지만 요즘은 이해가 된다.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인대....우리 사회는 전쟁의 트라우마를 겪은 세대에 대해서 제대로 치유나 화해 트라우마 극복 등을 위한 제도 등이 너무 없다.

광주 민주화항쟁도 마찬가지다....전쟁은 아니지만 정부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학살당하고 30년이나 지난 지금도 아직도 이를 비하하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이 말도 안되지만...여전히 그런 사람들이 있는거 보면 이를 겪은 세대가 트라우마를 극복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세월호, 용산참사, 쌍용 등 국가에 의한 트라우마 센터는 꼭 있으면 한다.


보다 따뜻하고 살기 좋은 사회를 위해서는 이런 소설, 영화, 드라마, 연극 등이 더 활발히 많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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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과외 제1교시 -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 비공식 역사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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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제이에서 다뤘던 내용들이 많이 반복되어있지만 한번쯤 환기시켜준다는 측면에서는 유익한 책이다.

대한민국 30-50대 남자들이 제일 재밌어하는 비공식 역사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연예편은 재밌지 않았다.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은 역시 재벌과 코리아게이트편.

1. 박근혜의 남자

50년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사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그때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지금에서야 수면으로 들어난다는 생각(최태민 등)도 들었다.


2. 박동선 사건

박동선 사건의 경우 60년대에도 로비스트로 활동한 한국사람(미륭상사 회장, 배재학당 이사장)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미국이 청와대를 도청하는 사건이나 쌀 수입 독점권으로 미국 국회의원 32명에게 약 85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제공했고 2006년까지 이라크로부터 250만 달러를 받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3. 여당 국회의원 성추문 사건

성추문 사건은 끊이질 않는다. 미투운동이 한창 진행 중이고 이를 계기로 조금 나아지길 희망할 뿐....

1978년 공화당 성낙현의 의원직 사퇴는 여의도에 다니는 여자고등학생과 성관계를 가졌다. 이로 국회의원 사퇴하고 구속되고 3년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역시 한 달도 안 돼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


4. 기시 노부스케

대동아 전쟁 중 도조 히데끼의 내각에서 승승장구한 인물로 만주국을 건설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A급 전범으로 재판에 서게 되지만 사형자 명단에서 그는 없었다. 미국과의 관계로 1955년 자민당을 만들고 57년 수상이 딘다. 훗날 수상에 동생이 이어서 수상이 된다. 박정희와 그의 커넥션. 74년 지하철 공사, 쌀무역 등등 이어진다.


5. 세지마 류조

박정희 일본 육군사관학교 선배. 이토추 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 초고속 승진을 해 입사 20년 만에 회장자리에 오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세지마의 머리에서 나왔고 전두환,노태우와 정치적 스승으로 통했다. 

김종필은 한일협정을 바탕으로 일본기업들이 한국에서 독점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다. 이토추 상사가 중심이 되었다. (건설, 기계, 자재 등)

독점 사업권을 딴 일본기업들은 공화당에 정치 자금을 제공한다. 61-65년 사이 공화당 예산 중 3분의 2가 일본에서 받은 자금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근현대사를 꿰뚫고 있는 이동형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학연 지연 혈연으로 연결된 한국사회 1%의 실태는 상상이상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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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
정청래 지음 / 푸른숲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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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국회의원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가 민주주의 역사보다는 독재정권의 역사가 길기 때문에 행정부의 역할이 비대?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민주주의 역사가 긴 선진국들을 보면 국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비교하게 된다. 

미국은 벌써 올해 45대 대통령을 뽑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아직 야권이 정권을 잡은건 10년 뿐. 내년 대선이 그래서 중요하다. 

민주주의 교육생인 우리나라의 역사를 나도 만드는데 참여한다는 것에 대해 묘한 자부심이 든다. 내년도 대선에서 나도 작지만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입법부는 미래권력, 행정부는 현재 권력, 사법부는 과거권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차차 개헌을 통해서 입법부의 역할을 강화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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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 (Paperback) -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원서
마크 해던 지음 / Vintage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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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지 보여주는 책인것 같다.

하물며 주인공 크리스토퍼의 부모들조차 자폐 아들에 대한 이해를 어려워한다.

선진국인 영국마저도 자폐아에 대한 부모 교육이나 지원 체계가 많지 않나 보다.


자폐가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규칙과 변화에 민감한지 잘 보여준다. 감정을 읽는 것도 얼마나 어려운건지...인간이 얼마나 솔직하지 못한 건지....상대방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춰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주는 책이다.


이렇게 자폐아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 많아지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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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 -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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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표백일까 궁금해했었는데....젊은이들의 좌절과 무력감을 참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 같다.

나도 공무원에 목매는 젊은이들을 보며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 7 급공무원을 준비하는 주인공 '적그리스도'를 통해 요즘 젊은이들의 피폐한 삶과 희망없음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청년 수당 등은 전국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큰 꿈이 없는 세대...사람은 적수가 누구인지 알 때만 자신이 누군지알게 된다(새뮤얼 헌팅턴)라는 말..그만큼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세상에서 우리의 적이 누구인지 파악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 소설에서 보여지는 여성 캐릭터들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는 없지만(남자 시각에서 여성을 묘사하는게 좀 유치함) 보내는 메시지는 공감할 수 있다. 주인공이 7급 공무원을 준비하겠다고 익산시청 7 급 공무원 아버지와의 갈등에서 좀더 큰 꿈을 꾸라는 아버지(행정고시나 사업  등)와 안전한 직장을 구해 여유시간을 갖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겠다는 아들....자신들의 힘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드라마틱하게 그 시대적 사명을 이뤄낸 세대가 현 세대를 우습게 보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거나 '분노할 줄 모른다'고 비아냥거리는 것(190쪽)에 대한 젊은이들의 고민 등등

 

표백 세대가 완성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법은 순응, 타협, 소극적 저항, 적극적 저항이라고 한다.(200쪽) 나는 소극적 저항에 속한다. 실제적으로 이 네 집단의 비율을 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알파고가 도래되는 사회에 사는 우리 세대들이 한번 쯤은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새로운 담론을 제기할 수조차 없는 환경은 우리 세대의 가치관에도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친다. 이른바 `표백 세대`의 등장이다. 이 세대에게는 실질적으로 어떤 사상도 완전히 새롭지 않으며 사회가 부모나 교사를 통해 전달하는 지배 사상에 의문을 갖거나 다른 생각에 빠지는 것은 낭비일 뿐이다. 그런 시도는 기껏 잘돼밨자 기존 지배 사상이 얼마나 심오하고 빈틈없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효과만 낳는다.
이들엑 지배 사상은 큰 틀에서 항상 옳으며 그 사상을 받아들이는 데 개인마다 과정과 깊이가 다를 수는 잇으나 결론은 언제나 같다. 이들은 지배 사상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따라서 실제 삶에서 온갖 종류의 불편함과 부당한을 겪어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문제 제기는 개인이나 작은 이익집단 단위를 넘어서지 못하게 되며 세계는 사상적으로 완전무결한 상태가 된다. 이것이 바료 표백 과정이다. 아무도 더 나은 시스템을 떠올리지 못한다. 거대한 흰색 세계는 모든 빛을 흡수하며 무결점 상태를 유지한다. 192쪽

이런 한계속에서 표백 세대의 내면은 추하게 일그러진다. 그들은 자신의 역사적인 위치나 사명에 대해 깊이 고민할 것이 없으므로 역사 의식이 희박해지며 민족주의처럼 그들의 자존감을 손쉽게 높여줄 수 있는 불합리하고 값싼 이데올로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생긴다.
박탈감과 좌절감은 뿌리 깊이 박혀 있지만 이런 좌절감은 집단적인 분노로 발전하지 못한다. 투쟁은 손해 보는 일이라는 것을 모두 다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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