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과외 제1교시 - 한국 남성 30-50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 비공식 역사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이제이에서 다뤘던 내용들이 많이 반복되어있지만 한번쯤 환기시켜준다는 측면에서는 유익한 책이다.

대한민국 30-50대 남자들이 제일 재밌어하는 비공식 역사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연예편은 재밌지 않았다.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은 역시 재벌과 코리아게이트편.

1. 박근혜의 남자

50년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사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그때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지금에서야 수면으로 들어난다는 생각(최태민 등)도 들었다.


2. 박동선 사건

박동선 사건의 경우 60년대에도 로비스트로 활동한 한국사람(미륭상사 회장, 배재학당 이사장)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미국이 청와대를 도청하는 사건이나 쌀 수입 독점권으로 미국 국회의원 32명에게 약 85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제공했고 2006년까지 이라크로부터 250만 달러를 받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3. 여당 국회의원 성추문 사건

성추문 사건은 끊이질 않는다. 미투운동이 한창 진행 중이고 이를 계기로 조금 나아지길 희망할 뿐....

1978년 공화당 성낙현의 의원직 사퇴는 여의도에 다니는 여자고등학생과 성관계를 가졌다. 이로 국회의원 사퇴하고 구속되고 3년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역시 한 달도 안 돼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


4. 기시 노부스케

대동아 전쟁 중 도조 히데끼의 내각에서 승승장구한 인물로 만주국을 건설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A급 전범으로 재판에 서게 되지만 사형자 명단에서 그는 없었다. 미국과의 관계로 1955년 자민당을 만들고 57년 수상이 딘다. 훗날 수상에 동생이 이어서 수상이 된다. 박정희와 그의 커넥션. 74년 지하철 공사, 쌀무역 등등 이어진다.


5. 세지마 류조

박정희 일본 육군사관학교 선배. 이토추 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 초고속 승진을 해 입사 20년 만에 회장자리에 오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세지마의 머리에서 나왔고 전두환,노태우와 정치적 스승으로 통했다. 

김종필은 한일협정을 바탕으로 일본기업들이 한국에서 독점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다. 이토추 상사가 중심이 되었다. (건설, 기계, 자재 등)

독점 사업권을 딴 일본기업들은 공화당에 정치 자금을 제공한다. 61-65년 사이 공화당 예산 중 3분의 2가 일본에서 받은 자금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근현대사를 꿰뚫고 있는 이동형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학연 지연 혈연으로 연결된 한국사회 1%의 실태는 상상이상이란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