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번 산 고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83
사노 요코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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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외로 반전이 있는 동화다.

100만 번 살면 뭐하나....한 번 살아도 제대로 살아야지...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이 의미있는 인생이란 걸...

단순하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게 보여주는 그림책.

 

사노 요코 에세이도 좋아하는데, 이렇게 따뜻한 그림책도 썼구나...

에세이에서는 좀 냉송적으로 느꼈었는데...

이 작가의 그림책을 다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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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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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이어 두번째로 읽은 신경숙 소설.

오히려 20대 때 아니고 지금 <외딴방>을 읽어서 다행이다 싶다. 분명 20대 때 읽었으면 이해를 못 했을 것이다.

몇 년 동안 가산디지털단지에 일하면서 '가리봉동' 쪽에 출퇴근을 하게 되서, 그 동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산업일꾼' '대한민국 수출다리'가 있는 곳. 월급이 1만원 수준. 

<외딴방>의 37개 방이 있는 '벌집'이 밀집해 있던 구로 공단. 16살에 서울 스테리오 공장에 취직한 작가. 외사촌, 큰오빠와 외딴 방에 4년을 같이 산다. 공장 다니면서 고등학교도 다니게 된다. 영등포여고 산업체특별학급. 오로지 소설 작가가 되겠다는 꿈이 있어 그 시절을 버틸 수 있었을까? 


기사: 변기 한 개 26명 사용,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no=112992#09T0


역사책에서만 들었던  YH 사건, 노조탄압, 박정희 사살, 79년 국기 하강식  등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지금은 그 나마 그 때보다 근기법을 더 준수하고, 인권이 더 잘 보장될까? 다행인 것은, 노동과 인권에 대한 인식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신영복 시인이 그러지 않았나? 무더운 여름, 큰오빠가 같이 잠시 머물게 된 '재규 오빠'에게 "제발 좀 가라?"라고 하자 아침에 인사도 안하고 간 얘기.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감옥에서 여름보다 차라리 겨울이 낫다고....서로의 체온이 위로가 되서...

 

소설의 끝이 조금 어색하다. 미완성 느낌이 난다. 대체 희재 언니는 어떻게 됐을까?

신경숙이라는 작가를 좀 더 알게 된 기분이다. 학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노조를 탈퇴했을 때 느낀 수치심, 배반감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 당시 사업주들은 어쩜 그렇게 잔인했을까?


앞으로 이런 자전적 소설을 더 썼으면 좋겠다.

링크 : 신경숙 소설가 활동 재개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19/05/340902/


그랬었다. 나는 꿈이 필요했었다. 내가 학교에 가기 위해서, 큰오빠의 가발을 담담하게 빗질하기 위해서, 공장 굴뚝의 연기를 참아낼 수 있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소설은 그렇게 내게로 왔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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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대왕
김설아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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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읽으면서 김동식의 <회색인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김설아의 이 책이 더 어둡고 기이한 것 같다.


등단 작품 <무지갯빛 비누 거품>(2004)도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복잡하고 기이한 단편이다. 익숙한 이름과 동화들이 많이 등장한다. 분홍구두, 스칼렛과 레트, 이사도라 덩컨, 스티븐 호킹 등등. 12개월의 아이들이라 하여 주인공은 5월 메이다. 사랑하는 준과 클럽에서 춤추는 것이 유일한 낙. 


가장 재밌게 본 단편은 <이달의 친절 사원>이다. 가장 일반적이고 공감 가능하다고나 할까? 아마도 내가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페밀리 레스토랑에 이하는 유리나는 어느 날 신입 새미가, 고의로 자신에게 화상을 입히고, 민화 발등에 식칼이 찍힌다. 그녀를 몰아세우자 그녀에게 안전사고가 난다. 기본적으로 작가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잘 포착하는 것 같다. 


그다음으로는 <고양이 대왕>, <외계에서 온 병아리>, <모든 것은 빛난다> 가 기억에 남는다. 

<고양이 대왕>은 가장 환상적이다. 사악한 회장의 최고의 갑질을 보여준다. 주인공의 아버지를 고양이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아들은 오히려 주체적으로 사는 아버지를 인정하고 보내준다. 

<외계에서 온 병아리>는 공감과 중독에 대한 내용. 가장 김동식 작가의 단편과 비슷했다.

<모든 것은 빛난다>에는 소라와 그레이스 켈리의 얘기다. 승무원이 꿈이었던 소라는 좌절하자 결혼을 하고, 그레이스 켈리가 1캐럿 다이아 반지를 애지중지한다. 하지만 유산을 하면서 갑자기 그레이스 켈리가 나타나 대화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이혼도 하고 독립도 한다. 하지만 목욕탕에서 반지를 잃어버리면서 끝난다. 


<우리 반 좀비> <일곱 쟁반의 미스터리><청년 방호식의 기름진 반생>은 별 감흥이 없었다.

<우리 반 좀비>는 수학 여행 갔다 좀비가 되어 온 반 친구 이야기, <일곱 쟁반의 미스터리>는 TV에서 어머니로 추정되는 어머니를 보게 되고, <청년 방호식의 기름진 반생> 방호식에 대한 묘사다.


작품 하나하나 특이하고, 저자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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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나트랑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김경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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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나트랑, 무이네, 달랏, 호치민> 편을 봤다면 굳이 이 책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나트랑만 관심이 있다면 이 책 한 권으로 충분.


나트랑은(나짱) 1940년대 일본군이 주둔하면서 나트랑이라 불렸지, 그 전부터 이미 서양인들은 나짱을 휴양지로 유명했다. 1-8월까지는 건기, 9-12월까지는 우기.아무래도 건기 때 방문하면 좋겠다.


나트랑에서는 시내 관광, 쇼핑, 해변, 역사 유적지, 호핑 투어, 빈펄 랜드를 즐길 수 있다.

참족이 살던 베트남 중남부에는 참파 왕국에 지어진 힌두교 발원지라고 한다. 참파 왕국은 캄보디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힌두교와 캄보디아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참파 유적지가 있다.


가이드북에는 나트랑의 맛집, 편의점, 카페, 쇼핑몰, 찻집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나트랑에 한 달 살면서 다 경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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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하노이 & 하롱베이, 사파, 닌빈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김경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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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하롱베이, 사파> 편과 그닥 큰 차이는 없다. 둘 중에 하나를 사면 괜찮을 것 같다.

난 하노이보다는 하롱베이, 사파, 닌빈에 관심이 있어서 이 지역 얘기를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다.


하롱베이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3월과 10월.

깟바 섬(여성 섬)과 투안차우 섬에서 신나는 해양 스포츠와 인공 해변을 즐길 수 있다. 깟바 섬은 하롱베이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많은 섬이다. 수상가옥에 4000명이 거주한다. 

가장 큰 동굴인 루온 동굴, 티톱 섬도 가본다. (티톱 섬 이름의 유래도 재밌다. 호치민이 소련의 법정에 섰는데 우주 비행사 티톱이 보증을 서면서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그 은혜를 잊지 않고 티톱이 하롱베이 관광왔을 때 섬 이름을 지어 주었다.)



사파

유일하게 베트남에서 눈이 오는 지방이다. 12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수백 년간 계단식 논을 일궈왔다. 깟깟 마을은 사파의 중심에서 가깝다. 

판시판 산은 해발 3,143미터로 인도차이나ㅣ 반도에서 가장 높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닌빈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닌빈. 석회암의 카르스트 지형이 대부분이다. 하노이에서 3시간 거리다. 

호아루, 탐꼭, 무아 동굴 보는 것이 좋다.

항무아 정상까지 486 돌계단을 올라가면 탐 꼭 지역 전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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