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이에게
조영훈 지음 / 강한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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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가 궁금하다. 

작가는 이 책을 ‘담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했다. 

이 세상 모든 ‘누군가의 담이에게’ 건네는 사랑이다.

작가에게 담이는 어떤 존재였을까?

이렇게 책 한 권을 쓸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긴 담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삶은 무거우면서도

또 네 생각만 하면 다 던져버릴 수 있을 것처럼 하염없이 가볍다.

너와 함께라면 짊어질 수 있는 무게 같아 

남기는 짦은 편지 하나. (71)


담아, 잘 지냈지. 

매일 궁금한 것은 네 안부라

매번 첫 문장에는 안부를 물어. 

가끔 생각해 둔 말보다 

마음속에 있던 말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듯. (133쪽)


작가는 참 감상적인 사람이다. 

누군가를 이렇게 그리워하고, 찾고, 생각하고, 부른다.

언젠가는 이 감정도 무뎌질 것이기에 이렇게 책으로 간직할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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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필통 안에서 - 제10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길상효 지음, 심보영 그림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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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필통 속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연필과 지우개도 아이들의 마음과 연결이 되어 화날 수도 있고 행복할 수도 있다.

지우개 이야기가 가장 감동적이었다.

겨울 바다를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지우개. "2학년이 3학년 문제를 틀리는 건 당연한데, 내가 왜 그랬을까?"


담이가 처음으로 일기 마지막 문장에 일기장이 곽 차게 대문짝만한 글씨로 "정말 신났다."를 쓴 대목도 뭉클했다.


아이는 역시 놀 때가 가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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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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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서사라는 측면에서 <밝은 밤>은 <파친코>와 유사하다. 

주인공 지연은 이혼 후 희령이라는 바닷 마을로 이사한다. 희령은 10살 때 할머니가 계셨던 곳이다. 

좋은 추억이 있는 희령은 지연이 이혼하고 선택한 도시다. 하지만 엄마(미선)와 할머니(영옥)는 사이가 좋지 않아 지연의 결혼식에도 할머니는 초대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희령으로 내려갈 때도 지연은 할머니에게 연락할 생각을 못했다.

우연히 할머니와 같은 아파트에 살게 된 지연. 몇번 할머니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할머니의 어렸을 적 이야기, 증조모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증조모는 백정의 딸이었다.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잘 모르는 남자와 결혼했다. 증조부는 천주교를 믿었고 신분제 사회를 믿지 않았지만 영웅심리가 있어서 자신이 구원한 증조모에 대한 우월의식을 갖고 살았다.

할머니는 딸이라는 이유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아버지는 결혼한 것을 알고도 할머니를 할아버지와 결혼시켰다.

나중에 본처가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떠났고, 할머니는 자신과 본처의 호적에 올려졌 다.

할머니와 지연의 어머니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자세히 얘기하지 않는다. 

이부분이 조금 답답하다. 다른 관계는 상세히 적으면서 할머니와 엄마의 관계가 모호하다.

할머니와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서서히 마음을 치유하는 지연. 

어렸을 때 죽은 언니 지우도 언급되지만, 이 역시 두루뭉실 넘어간다. 


4대째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누굴까?

아마 증조모와 새비 아주머니가 아닐까? 신분을 넘어서 우정.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한시도 서로의 존재를 잊지 않고 위안을 얻었다. 

핏줄보다 자신이 선택한 가족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비 아주머니, 아저씨, 희자가 어찌보면 영옥이 동경하는 가족의 모습 같다.


<밝은 밤>에서 지연이 할머니와 희자를 이어주는 걸로 마무리짓는다.

오랜 세월 서로 떨어져 살았지만 그리워하며 서로 잊지 못하는 관계. 

지연과 할머니도 뒤늦게 이어져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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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스캔들 - 제2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7
김연진 지음, 양정아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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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라는 섬에는 분교가 있다. 학생 수는 4명.

다율이는 할머니 집에 맡겨져 온도로 전학오게 된다.

기철, 병우, 기수는 다율이와 학교 다닌다. 

다율이 할머니는 새엄마의 어머니다. 처음으로 할머니에게 가족의 정을 느낀다. 할머니가 초등학교를 못 나와 한글을 읽지 못한다는 걸 알고 다율이는 할머니에게 글을 가르친다. 

다율이는 이를 계기로 선생님이 되는 꿈을 꾸게 된다.

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하자, 다율이는 학교를 가지 못한 할머니까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계획을 세운다.

육지의 교육청까지 할머니들과 가서 폐교 결정을 취소하게 만든다.

다행히 초등학교 폐교 결정은 무산되고 다율이는 할머니와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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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1~3 세트 - 전3권 - 완결 강풀 미스터리 심리썰렁물
강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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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따뜻한 책. 처음에는 호러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해피엔딩이다. 시간 어벤져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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