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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가지않은길 편집부 엮음 / 가지않은길 / 1997년 8월
평점 :
절판
편집이 돋보이는 책이다. 우선 1부에서는 대학 이전과 이후 그리고 구체적 사건을 나열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2부에서는 인터뷰한 내용을 통해 생생하게 현실을 전달했으며 3부에서는 해결 방안을 언급하고 있다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학교내에서의 성차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얼마나 남성 중심적인지 또 주변에 별 관심 없이 받아들였던 인들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신정휴 교수 사건 - 남자와 여자의 역할 바꾸기가 눈길을 끌었다. 솔직히 나도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의 대학은 여학생에 대한 성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해자의 신분 여부를 떠나서 바로 신고한다. 가해자가 교수인 경우 직위를 박탈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해자가 동료 학생일 경우 그 가해자의 교육을 맡고 있는 대학 당국이 철저히 책임을 진다. 대학이 가진 순수성과 사회적인 위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상사의 손길은 강간만 아니면 직장의 윤활유로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분위기...
그러나 한 개인의 행동이라 할 지라도 그것은 문화적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한 한다. (96.6 고대생 이대 난동 사건)
"미국은 적어도 앞에다 대 놓고 너는 여자라서 못 뽑겠다는 말은 못하죠. 사회 전체의 비합리적 구조가 여성문제를 더 어렵게 한다" - LG 종합기술원 정보기술연구소 책임 연구원 백은옥 (스탠포드 공대 박사)
교수채용 할당제 - 결국 나를 쳐다보는 사람들이 나한테 매기는 값은 대다수 여자들의 평균치 값이니까요. 그래서 여자들의 평균치를 올리지 않고는 나의 값도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지요
꼭 할당제를 했기 때문에 무능한 사람이 뽑히는 것은 아닙니다. 공대도 몇 %는 여자 교수로 채용한다는 규정이 있으면 여학생들도 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 나도 비전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자포자기를 안 하게 되겠지요.
방안:
성희롱 예방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제대로 알고 있느냐이며, 제대로 알기만 해도 대부분의 성희롱 행위가 중지될 것
기본시설 확충,예 화장실
남성중심적 대학 교육에 대한 논의 (폐해 : 소수로서 겪는 생활상의 어려움과 남학생의 인식전환의 기회 박탈)
1992년 유엔은 '어떤 조직에서 소수 집단이 그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려면 최소한 30-35%는 되어야 한다'고 보고
할당제란 여성이니까 특별히 우대를 받아야 한다는 비합리적이고 잘못된 발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동안 일할 수 있는 조건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개발될 수 없었던 여성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기회를 주는 조치일 뿐이다.
기회의 평등이란 수천년 동안 이어져 온 구조적이고 관습적인 차별의 견고한 벽 앞에서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2000.8.15
남자들의 경우 결혼을 살아가는 과정 중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데 비해 여성들의 경우 결혼은 졸업 후의 하나의 커다란 과업이라는 것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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