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없는 미술관
임옥상 지음 / 생각의나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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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게 된 그림들이었지만 그 시대상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많이 생각하며 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은 그림들은 역시 산수 II(1976),  아프리카 현대사(1985-88), 무우(1987), 어머니(1988), 촬영(1989), 껍데기는 가라(1990), 들불 III(1990), 보안법 감시 차량 (1997), 세월(2000)

앞으로 이런 책을 더 많이 봐야겠다.





김제 만경평야 -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
전남 영암군 구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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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을 디자인하라 - 모금에 눈뜬 한 사회복지사의 좌충우돌 모금전문가학교 유학기
정현경 지음 / 아르케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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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가 인상적인 책이다. 모금 환경은 이 책이 나왔던 2009년 당시나 10년 지난 지금이나 그닥 변한것 같진 않다. 오히려 모금환경이 더 힘들어지고  훨씬 다양한 접근으로 모금을 기획해야하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얼마전 비트코인으로 기부한 기사가 그 예이기도 하다. (http://www.getnews.co.kr/view.php?ud=201412010819000002957_16)


특히 3년간 단체에서 활동한 대학생 자원활동가의 학교에 감사공문을 보내 그 학생이 장학금을 받게 된 사연이나 후원담당자는 시설과 조직 내에서 어느 정도 결정권과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등이 기억에 남는다.


10년전에 쓰여졌지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책에 나오는 유브레인커뮤니케이션 김현성 대표 의근황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라고 한다. (관련 기사 : http://m.theleader.mt.co.kr/view.html?no=2017120113017812113&sec=L0301)

아무래도 박원순 이사장님이 서울시장이 되면서 스카우트해 간것 같다.


결국 모금은 기부자로 하여금 기부에 대해 만족하고 함께 성장해 간다는 인식을 하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 책이다. 


가바이 째데크 : 랍비, 모금전문가는 하늘이 선택한 자만이 하는 일이라는 운명론적 가치관 존재
코피노를 도와주세요 -> 코피노, 분유가 없어 설탕물을 먹여요
나는 다른 친구처럼 소풍 가고 싶어요/소풍을 가면 할머니가 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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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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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가 얼마나 공공서비스가 부족한지 알고는 있었지만 특히 아동복지 면에서는 너무 기준 미달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청와대 청원제안에 글이라도 올려야되나라는 마음도 생긴다. 

이렇게 살기 팍팍한 나라에서 아동들이 너무나도 불쌍하다. 요즘 고 고준희양의 살해라던지 영아 살해 사건들을 접하면 체벌금지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학교에서도 체벌이 금지인데 왜 가정에서는 하면 안되는가?

아이들은 어떻게든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어른들은 무책임하게 듣지 않으려고 한다. 나쁜 부모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일까? 왜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이 되지 못하는 사회에 사는 것일까?

스웨덴처럼 육아상담소가 꼭 필요한 같다. 요즘 준비 안된 부모들이 너무나도 많다. 스웨덴은 1979년부터 아이 출산 전 10시간, 출산 후 10시간씩 부모교육 참석을 위한 직장 유급휴가제를 도입했다는데 우리나라도 출산 전후 의무 교육을 들어야 수당을 받게 하던지 안전장치가 꼭 필요한 것 같다. 특히 아동수당 등을 받는 다면 학대 부모들이 가장 많이 쓰는 변명인 " 내 아이 내가 훈육하는데 왜 간섭하느냐"라는 것은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


통계를 보면 어떤 시대든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때는 없었던 것 같다. 부디 이번 정권부터는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하는 시대를 여는 공공정책들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내 몸은 소중해요 : 책에서는 그렇다고 하는데 나는 내 몸이 왜 소중한지 잘 모르겠어요. 매일 맞고 불행한데 뭐가 소중하다는 건지 (39쪽)

박정희 집권 초기인 1965년 자살률은 29.31명(10만명당), 1975년에는 31.87명. 2015년에는 25.8명.
부모의 자녀 살해 후 자살 통계: 9.6건(1978-1994), 18.3 (1994-2005), 7.2(2015 이후)

유교문화권 중 일본, 한국, 대만, 홍콩은 ‘가족동반자살‘이라 부름. 중국에서는 ‘윤리참극‘이라 부름.

2016 아동학대 행위자 중 76.3% 친부모. 유형은 ‘양육지식 및 기술부족‘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 경제적 사정‘
저소득 미혼모에게 월 12만원 양육비 준다. 입양가정은 입양 수수료 270만원, 매달 15만원(14세 이전), 20만원 심리치료비, 100% 의료지원비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등은 혼외출산이 전체 출산의 절반이상, 한국은 1.9%, 터키 2.8%
보편적 출생신고제 필요.

아동은 보살핌과 보호, 좋은 양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아동은 인격과 개별성을 존중받는 방식으로 다뤄져야 하며 체벌이나 다른 어떠한 모욕적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인구문제의 위기‘ 국가가 가족에게 안전한 경제적 기반과 아이를 자발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제안.
자발적 부모되기, 양성평등, 아동권리의 실현 (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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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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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찌보면 뻔하다. 오베라는 남자가 자살을 하지 않을거라는 것은 초반부터 알 수 있었다.

가진 것은 없지만 멋진 아버지를 두었고, 그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사브와 집과 원칙을 평생 지키며 산 남자 오베. 
그의 진가를 아내가 알아주고 평생 함께 했지만 암으로 그만 일찍 생을 마감한다. 
어쩜 세상과의 유일한 통로인 와이프가 떠나자 더이상 세상에 남을 이유를 못찾던 오베는 차차 강제적으로? 이웃집 이란 여자와 그 가족이 이사오면서 다른 사람의 삶에 말려들게 된다.
이방인들이 사는 도시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나마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이런 이웃과의 정이 가능할지도...
물론 이웃과 너무 안맞아서 서로 못된 짓을 많이 하는 경우도 산골 오지 마을에도 있다고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인간과 어울려 사는 방법을 배울 수 밖에 없다.
물론 난 도시의 익명성이 좋지만 이렇듯 이웃과의 따뜻한 관심이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다.
그래서 나중에 늙으면 같은 마음인 친구들을 모아서 이웃으로 살고 싶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기대된다.


http://www.fredrikbackman.com

https://fredrik.caf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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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핸드 타임 - 호모 소비에티쿠스의 최후 러시아 현대문학 시리즈 1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김하은 옮김 / 이야기가있는집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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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고 거대 이상, 가치, 철학이 없으면 짐승만도 못하게 산다는 것이다. 소련이 1917-1991년까지 15개국을 공산주의라는 우산아래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산주의라는 가치아래 다양한 인종, 민족, 종교가 봉합되고 평화롭게 살 수 잇었지만 이와 같은 인위적인 인식체계가 붕괴되자 인종학살, 말살, 전쟁이 만연한 모습에 인간의 나약함을 보았다. 현재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는 것이 인권, 휴머니즘일까? 보편적 가치가 얼마나 확산되었을까?


러시아 책들은 장편이 많은 이유가 있는것 같다. 러시아사람들은 참 사상가들이 많은 것 같다. 사색하고 토론하고 염세주의적이고....러시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래서 어쩌면600페이지 넘는 이책은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른다. 

내용은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지만 우선 공산주의나 소련 역사에 대해서 너무 무지하기 떄문에 초반부에 진도가 많이 안나갔다. 만약에 억지로 강제로 읽겠다는 인센티브가 없었다면 절대 끝내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끝내고 나니 오히려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이 끝이 아니라 작가가 85년부터 작성한 소련의 구술/인터뷰 내용의 일부분 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목소리 소설, 다큐멘터리 소설의 창시자, 5권 중의 마지막 책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가치관이 붕괴되었을 때 느끼는 사람들의 공포. 권력자의 욕심, 잔인함, 무지함의 결과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책을 통해 반쪽짜리 역사에만 노출되었던 것에 대한 반성을 했고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세대는 자유를 단순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세월이 얼마 흐르지 않은 지금 우린 자유라는 무거운 짐 때문에 등이 굽고 말았다. 왜냐하면 아무도 우리에게 자유가 무엇인지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운 것이라고는 자유를 얻기 위해 죽는 방법밖에 없었다. 우리는 우리의 이상을 위해 죽음도 불사할 수 있었다.

페레스트로이카가 시행된 이후 우리 모두는 기록보관소의 개방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개방되었을 때, 우리는 그동안 감춰졌던 비밀의 역사를 마주하게 되었다.
‘소비에트 러시아에 거주하는 1억 명 중 9000만명은 데려가야 한다. 나머지 1000만 명과는 대화할 필요가 없다. 모두 죽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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