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흔, 버려야 할 것과 시작해야 할 것 - 공허함을 성장으로 바꾸는 심리학 수업
정교영 지음 / 포르체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20대 부터 버킷리스트를 썼다. 지금도 계속 추가하고 싶다. 그만큼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물론 20대에 비해서 그 마음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솔직히 20대 때처럼 설레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 많이 슬프다. 그 때는 모든게 다 새롭고 낯설었는데...

요즘은 7080에도 꿈을 꾸는 사람을 주변에서 많이 본다. 60세 넘어 유학가는 사람, 70세 춤을 시작하는 사람, 80세에 책을 쓰는 사람.

그만큼 꿈에는 나이 제한이 없어지는 것 같아 반갑다.


저자는 마흔을 넘기면 공허함이 생의 전반을 차지하게 된다고 한다. 다행히 아직 나는 그 단계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그런 때가 올 것을 대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칼 융은 마흔의 위기를 일종의 자기 치유 과정으로 보았다.(115쪽) 오히려 마음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오히려 이런 마음조차 들지 않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레지나 브렛이 말했듯이 '인생을 청강하지 마라. 지금 당장 앞으로 나와 인생을 최대한 활용하자. 촛불을 켜고, 좋은 침대 시크를 쓰고, 근사한 속옷을 입자. 그런 것들을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두지 마라. 오늘이 바로 가장 특별한 날이다." 요즘 소확행 추세와 잘 맞는 것 같다. 나이들수록 오히려 소확행을 실천해야 한다. 솔직히 나이들면 물욕이 많이 없어진다. 오히려 작은 것에 나만의 의미부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마 그 이유는 내가 사회학을 전공해서 인 것 같다.

예전에 심리학자가 쓴 글을 읽었는데,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심리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즉 가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가족 심리를,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정신심리를....아무래도 그 방면에 관심이 많으니 공부하게 된다고...

그래서 나는 사회학을 공부한 것 같다. 나는 원래 사람의 내면에 대해서는 그닥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사회가 돌아가는 원리, 사회현상 등에 더 관심이 많았다. 아마 그 이유는 나는 '결과 중심적 상상(목표를 달성한 장면을 상상하는 것)'을 많이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뭔가 생각을 하면 행동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의 시산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리고 예전에 '시크릿'이라는 책을 읽게 된 이후, 내가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을 꼭 적는 편이다. 한 때는 10년 후의 나, 30살의 나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다. 

그렇다고 나도 인생의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가장 고민을 많이 했을 때는 29살 때. 서른을 접어 드는 시기에, 과연 내가 제대로 살았나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책에 나와있듯이 린다 그랜튼과 앤드루 스콧은 18-30세, 40대 중반, 70세 혹은 80세 전후가 탐색자가 되기 적합한 시기라고 한다. 이 시기가 인생의 자연스러운 과도기라고 한다. 즉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시기다. 

30세까지를 탐색기로 넓게 잡은 것도 흥미롭지만, 어쨌든 40대 후반에서 인생의 고비가 다시 온다는 충고로 들린다. 신기하게 40대를 바라보니 나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어지는 것 같다. 오히려 내가 어떤 사람이고, 뭘 원하고, 어떤 삶을 원하는 지 더 확실해 지는 것 같다. 나한테는 오히려 30대 중반에 인생의 전환점이 온 것 같다.  

저자가 강조하듯이 새로운 경험이 닥처오면 우리는 얼마든지 행동도, 인성도, 재능도, 취향도 변화를 겪는다고 한다.(42쪽) 그리고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만 교류해야 한다. 사회생활 하면 어쩔 수 없지만, 그 외의 관계에서는 좋은 사람들로만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리고 나도 내 주변 사람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행복 = 유전적 설정 (50) + 생활사건 (10) + 의도적 활동 (40)

100세 시대를 살아갈 우리에게 마흔이야말로 진짜 자신의 삶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나이




탐색 질문 유형:

너는 누구니?

너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니?

너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니?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고 싶니?

네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이니?

네가 가장 닮고 싶은 사람,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니?

너는 언제 어디에 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니?

돈과 시간이 허락된다면 무엇을 더 배우고 싶니?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더 노력해서 잘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니?

너는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겁니?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감사는 과거에게 주어지는 덕행이 아니라 미래를 살찌게 하는 덕행이다.(영국 속담)
긍정적 정서 확장-구축 이론, 긍정심리학자 프레드릭슨 Barbara Lee Fredrickson 편안함, 즐거움, 만족감, 기쁨, 사랑과 같은 감정들은 우리가 어떤 특정 상황에 처했을 때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생각을 하도록 한다.
습관적이고 고정된 행동 패턴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할 가능성을 높인다.
구나겠지감사
- P237

변화의 의지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약간의 스트레스를 줄 만한 행위가 필요한데, 가장 좋은 방법은 나에게 익숙한 환경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치매 발병률이 높은 이유 : 스트레스가 없고 생활고 걱정이 없고 생활에 변화가 없기 때문임(이시형 박사)

늘어가는 잔주름과 칙칙하고 탄력 잃은 피부, 더 이상 밤새면서 일하거나 놀 수 있는 열정도 식은 지 오래다. 이름도 몰랐던 낯선 질병에 놀라기도 하고, 질병의 원인이 노화라는 얘기를 듣기 시작한다. 그냥 걸었을 뿐인데, 그냥 앉았다 일어났을 뿐인데 발등에 염증이 생겨 절둑거리던 날, 병원에서 "나이들었다는 증거입니다. 무리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얼굴 뺨 한쪽에 베개에 눌린 자국이 크게 나서 하루 종일 그 자국을 달고 다녔을 때, 시력은 그대로라고 하는데 눈이 침침하고 뻑뻑하고 눈곱은 왜 그리 자주 생기는지 점점 추잡스럽다는 생각에 서글플 때가 하루 이틀이 아니다. 마흔에 경험하는 감정들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복잡미묘하고 섬세하다. - P225

진로 상담자 최고 권위자 존 크럼볼츠 John Krumboltz ‘왠지 모르는‘ 미스터리한 기분. 익숙함과 확실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된 것. 저항 심리.

진정한 탐험의 여정은 새로운 경치를 찾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보는 것에 있다. (마르셀 프루스트)
일본 나가노 77세 할머니 (탓수오 호리우치) 유튜브 엑셀 이용 그림 그리기 . 배움의 행위는 나이와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배우려는 마음을 먹는 것 자체에 나이를 운운하는 것은 초콜릿을 먹는 행위에 어린 아이나 먹는 것이지라는 편견을 부여하는 일과 같다.

벤저민 바버 benjamin barber 세셍은 배우려는 자와 배우지 않으려는 자로 나뉠 뿐이다.
바바라 쿠니 barbara cooney <미스 럼피우스> 동화 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잃기 싫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 작은 성취감으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짬짬이 영어 공부법
이정민.이윤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8년 미국에서 산 저자는, 아이를 키우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영어 원서 읽기를 시작했다.

아직 육아를 하지 않는 입장에서, 얼마나 절박했으면 저랬을까 이해하게 되었다.

주변에서 아이를 낳고 틈만나면 독사하는 지인이 있는데, 그분의 심정이 이런 거였구나 알게 되었다.

꼭 영어 원서 읽기가 아니더라도, 운동이든 취미이든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 하루 5분이든 10분이든 시간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싶은 것 같다.


물론 영어 원서 읽기 매뉴얼로도 볼 수도 있다. 자세하게 어떻게 월 1회 블로그에 북터뷰나 리뷰를 썼는지 예시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마지막 부록의 이솝우화 부분(30꼭지를 다 놓을 필요는 없었을 것 같지만) 유아를 위한 영어 동화책 추천목록, 영어공부를 위한 유튜브 사이트 등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4-5세 언어민의 영어 수준으로 목표를 잡으라고 조언을 한다. 4-5세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약 2000단어로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2000단어도 모르는 성인이 참 많다. 습관이 무지 중요하다. "반복하는 모든 것이 새로운 습관이 된다"라고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말하지 않았는가? 이 습관이라는 것이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것 같다. 나의 경우 책을 매일 읽는 건 습관이지만 매일 5분씩 운동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5분이라도 플랭크든 뭐든 하기로 결심했다.


무엇을 하든 나를 위한 시간을 꼭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보다는 질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냈으면 좋겠다.

 

Lexile level : 미국 국가공인 독서 능력 평가 프로그램 렉사일 지수
number the stars, teen fiction
뉴베리상, 동화책 분야 노벨문학상
http://www.ala.org/alsc/awardsgrants/bookmedia/newberymedal/newberyhonors/newberymedal
마담 퀴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푸른 사자 와니니 2 - 검은 땅의 주인 창비아동문고 305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연의 세계는 냉정하다고 했던가?

초원의 왕, 사자. 영역이 중요한 동물이다. 무리도 중요하다.

'와니니 무리'

드디어 와니니 무리가 탄생했다. 세 마리의 암사자와 두 마리의 숫사자.

라이언킹을 보면서 궁금했다. 사자의 세계는 어떨지? 정말 하이에나와 사이가 안 좋을지....

동물의 왕국에 대해 모르는 게 참 많다.

이 동화에서 조금은 알게 되었다.

사자의 포효는 시각이나 후각보다 강하다는 걸. 저녁의 자장가를 부른다는 걸, 무리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걸.

수사자보다 암사자의 존재가 더 중요하다는 걸. 엄마들이 여러 명이라는 걸.


행운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다. 행운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계속 살아갈 방법이 없는 날이 있다고....사자, 코끼리, 제아무리 강해도, 제아무리 애써도, 도저히 안 되니는 날이 있다고.....초원의 어느 동물에게나 있는 일이다. 그럴 때 누군가는 행운의 도움으로 계속 살아가고, 누군가는 쓸쓸히 초원으로 돌아가게 된다. (113쪽) 인생은 이런 우연과 행운의 연속이다. 이걸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사람들은 너무 능력을 중요시하지만, 사실 환경과 행운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동물의 세계든, 인간의 세계든.


아이들이 읽어도 좋은 내용이지만 어른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던저주는 책이다.

후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와니니 무리는 어떻게 커 나갈까?

세렝게티 국립공원도 꼭 가보고 싶다.


스스로 원하던 싸움을 했으니 나는 스스로의 왕이다. 초원의 왕이다. (207쪽)


기린 휘파람아카시아나무 - P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다, 소녀 - 색연필로 시작하는 사랑스러운 인물화 그리기
강선우 지음 / 시대인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사회과학을 전공했지만, 취미로 손으로 하는 걸 좋아한다.

캘리그라피, 수채화, 뜨개질, 피아노 등등 이것저것 손을 많이 댔다.

하지만 스트레스 받거나 뭔가 몰입하고 싶을 때 가장 좋은 취미는 그리기였다.

몇 시간씩 그림에 집중하다보면 시간도 빨리 가고 잡념도 사라진다.

 

하지만 그리기 중에서도 인물화가 가장 자신이 없었다.

마침 인물화 특화된 책이 나왔대서 무척 반가웠다.

 

저자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인물화 그리기를 제일 좋아한다고 밝힌다.

목차를 보면 준비물, 색상표, 밑그림 그리기, 기본 채색 기법, 튜토리얼 (12가지 키워드에 따른 소녀 그림), 그리고 컬러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색연필은 어렸을 때 사놓은 게 있어서 굳이 새로 구입하는 재료는 없었다.

밑그림 기법에서는 트레이싱 기법으로 해서, 초보자들도 따라 그릴 수 있게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가장 많이 쓰는 색연필 색도 정리해줘서 매우 도움이 된다.

 

책을 읽다보면 빨리 그리고 싶어 진다.

무엇보다 소녀로 한정지어서 설명하니까 이해하기도 편하다.

 

컬러링 연습할 수 있는 부분도 별도로 추가해서 재미있다.

12개 소녀상을 다 그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시간 날 때 차근차근 시작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풍선괴물 우누구누 일공일삼 34
이리나 코르슈노브 지음, 박민수 옮김 / 비룡소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아동동화를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인이 추천해준 책이라 열심히 읽었다.

결론적으로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너무 심각하다 ㅜㅜ

솔직히 우누구누는 착한 괴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못된 악당이다.

사람들을 독가스로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욕하게 만들고, 동료들을 이간질시킨다.

 

작가가 독일사람이라 그런지 나치즘, 파시즘, 전체주의, 악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드러나는 방식보다는 간접적인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그렇게 매력적인 책은 아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