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창업 가이드 - 작은 가게를 기획합니다
김란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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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서점, 공방, 카페에 대한 로망이 있다. 직장인의 과반수는 그렇지 않을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섣불리 혼자 못하겠다. 일단 동업자가 있어야 한다.

저자의 지인처럼 덜컥 부동산부터 계약하는 사람들도 참 대단하다.

내 주변에는 오히려 생각만 많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저자는 준비 없는 공간 창업을 말리지만 그래도 공간 창업의 이점을 피력한다.

나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공간과 상품을 기획한다.

직접 기획한 공간과 상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내가 만든, 좋아하는 공간에 종일 머물 수 있다.

원하는 삶의 방향,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다.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일단 인스타 팔로우어 5000명 이상을 만들라고 한다. 

살펴보니 내 팔로우어는 1000명도 안 된다.


참고 정보 ; 독립서점 현황조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 정보시스템 (상권 분석, 경쟁 분석, 입지 분석, 수익 분석), SKT 전국 지역별 유동량 조사 정보, 카드사 매출  DB 활용, 행정자치부 인구통계 데이터,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요 상권 단위 평균 임대 시세, 도시철도공사 광역시도 지하철역별 평균 승하차 인원 정보 등

 

미스터리 쇼퍼도 지원해보고 싶어졌다. 남의 공간을 많이 봐야 내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도 생기니까.


지금 어디에서 일하고 계세요? ㅣ 독서모임 『공간의 재발견』
- http://naver.me/xzTRJc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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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여행 드로잉 - 마카로 그리는 메그의 하루 한 장 여행일기
메그 지음 / 경향BP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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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여행은 요원해보인다. 누구든 여행지에서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길 바랄 것이다.

사진이든, 녹음이든, 그림이든. 한 때 만년필, 색연필, 수채화 등 여행지에서 드로잉이 유행이었다.

이번엔 마카다. 마카를 거의 안 쓰는데 이번 기회에 써보기로 했다. 


첫 장에서는 어떤 마카가 좋은지 설명하고 있다. 스케치 마카, 차오 마카. 차오 마카는 용량이 스케치 마카보다 적다고 한다. 취미용 학생용으로 추천한다. 스케치 마카는 한쪽 닙은 납작한 형태이고, 다른 쪽은 브러시 타입이라서 여러 가지 면을 칠할 때 좋다. 

마카 뿐만 아니라 연필, 색연필, 북펜도 유용하다. 

다만 여행 갈 때 마카를 챙겨가야한다는 번거로움은 있는 것 같다.


책은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는 계절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필요한 의상 위주로 자세히 설명한다. 

두 번째 파트는 플리마켓 편이다. 베를린의 화병들, 가구들, 프랑크푸르트의 소품들, 런던의 소품을 소개한다. 플리마켓은 그닥 자주 가진 않지만 소품은 유용할 것 같다.

세 번째 파트는 사람에 대한 거다. 커플, 강아지, 커플 등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네 번째 파트는 일상 그림이다. 먹는 거, 카페, 화분, 도구 등을 그릴 수 있다.


이렇게만 그려도 만족스럽다. 거리두기 1단계니까 슬슬 여행 준비도 가능할 것 같다.

물론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멀리는 못 갈 것 같지만...


나의 첫 여행 드로잉을 마카로 도전해봅시다!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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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뒤에서 울고 있는 나에게 아주 보통의 글쓰기 1
김미희 지음 / 글항아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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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진지한 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가끔씩 슬픈 책을 읽고 싶게 된다.

저자는 남편을 신장암으로 먼저 보내야했다. 40살에 남편이 떠났으니 딱 지금 내 나이다.

상상이 안 된다, 이 나이에 죽는다는 것을. 그것도 척추로 암이 전이돼서 고통스럽게 죽는다는 것을. 

우리 아버지도 내가 27살에 갑자기 급성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다. 그때는 죽음이 뭔지도 잘 몰랐다.

너무 갑자기 돌아가셔서 솔직히 3년 동안 실감이 안 났다. 

왜 전통적으로 삼 년 상을 치루는지 그때 알았다. 3년까지는 정말 아버지가 어디 여행간 것만 같았다. 곧 다시 돌아올 것처럼.

하지만 3년이 지나니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 뇌는 그런 면에서 대단한 것 같다.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생존 전략일까?


아들이 아니었으면 세상과 고립되었을 것 같다는 저자의 말에 동감한다.

사별 후 우울이 오래간다. 억지로라도 세상과 소통해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다행히 저자는 글과 그림으로 세상과 지금까지 소통하고 있다.

그림책도 곧 나온다고 하니, 꼭 사서 봐야겠다.


우리 엄마도 유방암 1기로 수술받고 항암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지금은 10년을 전이 없이 잘 계신다. 하지만 완치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솔직히 여전히 불안하다. 아버지의 죽음 때문에 나도 내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현실에 충실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니 어머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 클리볼드 - 아들의 죽음이라는 거대한 고통 대신 머리 모양 같은 사소한 것에 신경을 쏟아 고통을 천천히 받아들인다. 한번에 받아들이기에 너무 큰 고통은 처음에는 다른 사소한 감정으로 대체된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진짜 고통이 된다. 이별의 슬픔도 그렇다. 처음에 실감하지 못했던 이별이 한참 뒤에야 되어 나를 울게한다. - P53

그림책 서점 : 꽃 잠: 죽음과 삶에 대한 그림책 이야기
엄혜숙, 담담 그림책 워크숍
아메바피쉬, 가면소년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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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2
이상교 글, 김유대 그림 / 푸른책들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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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장편인 줄 알고 개별 이야기들이 마지막에 합쳐지나 싶었는데 세 편째 읽다보니 그게 아니란 걸 알았다.

뭔가 조금 허전한 단편들이다.


노란색으로만 가득한 삽화는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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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 아이들의 언어 세계와 동화, 동시에 대하여
코르네이 추콥스키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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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두 살에서 다섯 살 사이의 아동은 언어를 모방하고 창조한다고 주장한다. 여덟 살이 되면 언어에 대한 민감성이 많이 둔해진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언어 발달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오히려 지구상에서 가장 정신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한다.


아빠가 구겨지는 거 싫어! 

저 아줌마가 아이를 먹었어?

겨울에 발이 달렸어.

양말이 바늘에 찔리면 아프지 않아?


와 같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나올 수 있는 문장을 보니 즐겁다.

예시들이 러시아어이기 때문에 살짝 아쉽다.

한국말로 된 이런 류의 책이 있으면 좋겠다. 

러시아 아동문학의 아버지, 코르네이 추콥스키가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쓰는 동화와 동시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화는 많은데 동시는 많지 않아 아쉽다.

아이들에게 동시를 쓰게 하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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