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동화를 읽습니다 - 현실 너머를 밝혀주는
김서정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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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를 생각하면 영국이 떠오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판타지, 전래동화, SF 등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다.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판타지 동화의 정의, 서양의 판타지, 한국의 판타지.

신화와 전설을 포함한 전래동화는 판타지의 뿌리를 이룬다.  

우화는 동물의 모습을 통해서 인간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 판타지가 아니다. 


판타지에도 법칙이 있다. 바로 합리성과 조화다. 작가가 얼마나 독특하면서도 합리적이고 세밀한 판타지의 법칙을 제시하는가가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최초의 영국 판타지 동화는 조지 맥도널드의 <북풍의 등에서>(1871)이다. 영국의 대표적 작가는 에디스 네스빗, 비어트릭스 포터, 러디어드 키플링, 케네스 그레이엄, 제임스 베리 , 알란 가너, 윌리엄 메인 등이 있다.  대표작으로 <모래요정과 다섯 아이들><정글북><버드나무에 부는 바람><패터 팬><나니아 연대기><마루 밑 바로 우어즈<비밀의 저택 그린 노위><한밤중 톰의 정원에서><피터의 기묘한 몽상><악마 교장><쌍둥이와 슈퍼 쌍둥이>


독일의 3대 판타지 작가는 에리히 캐스트너, 미하엘 엔데, 제임스 크뤼스다. 

미국이 대표적인 판타지는 <오즈의 마법사><시간의 주름><샬롯의 거미줄><트리갭의 샘물>이다. <시간의 주름>과 같은 장르를 사이언스 픽션 판타지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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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Mixed-Up Files of Mrs. Basil E. Frankweiler (Mass Market Paperback, 35, Anniversary)
Konigsburg, E. L. 지음 / Simon Pulse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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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주제로 한 동화는 처음읽는 것 같다. 무척 신선했다. 


욕망: 클로디아는 넷째 중 첫재다. 자신에게 불합리한 것 같아 가출을 결심한다. 치밀하게 준비를 하며, 고생하기 싫어서 모마 현대미술관으로 가출할 계획을 세우고, 둘째 남동생 제이미를 꼬셔 같이 모의한다.  

사건: 가출에 성공한다. 미술관에서 편하게? 지내면서 '천사' 석고상을 보고, 실제로 미칼란제로가 주인인지 비밀을 풀고 싶어한다. 

절정: '천사'에 대한 비밀이 풀리지 않자, '천사'의 주인인 프랭크와일러 부인을 찾아간다. 가출 일주일째인 클로디아와 제임스는 프랭크와일러 부인과 거래한다. 천사의 비밀을 알려주는 대신에, 클로디아와 제임스의 가출 모험을 알려주기로....그리고 프랭크와일러 부인은 유언장을 수정해 자신이 죽으면 천사의 소유권을 아이들에게 넘기기로 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건 클로디아의 '특별해지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가출을 준비하면서 비밀을 간직하면서, 클로디아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마침 프랭크와일러 부인의 변호사가 클로디아와 제이미의 할아버지다. 

유언까지 바꾸는 건 좀 황당한 이야기지만, 자식이 없는 프랭크와일러 부인에게 클로디아와 제이미는 특별한 인연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Secrets are the kind of adventure she needs. Secrets are safe, and they do much to make you different.(p 168)


https://www.michelangelo.net/cup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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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리커버) - 지나온 집들에 관한 기록
하재영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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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책은 처음 읽었는데, 어렸을 때 살았던 집에서부터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얽힌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몇 개의 집을 거쳤나 적어보니 10군데 넘는다. 

다른 사람들도 평균 몇 번의 이사를 했을까 궁금해졌다. 


나이 들면 확실히 나의 집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 내가 집을 살 때 중요하게 보는 건 마당과 산책로. 

아침에 산책하는 삶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기왕이면 바닷가면 좋겠다. 


저자는 이 책을 "집을 통해 본 여성의 성장기라는 점에서 자전적이지만, 집이라는 '물리적 장소'안에서 여성의 '상징적 자리'를 가늠해보려는 어설픈 시도"라고 (218쪽) 말한다. 요즘 세대는 결혼보다 집이 먼저 아닐까? 


집은 내가 매일 볼 풍경을 선택하는 일, 삶의 배경을 선택하는 일, 월세나 전세라도 사는 동안은 내 집이다.

집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게 한 책이다. 

집을 내 손으로 개조해보고 싶지만 아마 힘들 것이다. 

인테리어라도 내 마음에 들게 꾸미는 것부터 하자. 


나는 집에 대해 쓰려 했으나 시절에 대해 썼다. (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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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글쓰기 특강 - 생각 정리의 기술
김민영.황선애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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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부터 서평에 관심을 가졌지? 사실 신문서평 칼럼도 거의 읽진 않는다. 

왜냐하면 나의 독서 취향은 독특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추천하는 책 중에서 100% 만족한 적이 없다. 

그래서 남이 추천하는 책은 잘 안 읽는다.


그렇다면 나는 왜 서평을 쓰고 싶어하지?

우선 독후함을 쓰면 뭔가 만족스럽지 않다.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읽은 내용이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쉽게도 몇 년 뒤 내가 쓴 기록을 보면 잘 와 닿지 않는다. 너무 건성건성 쓰기 때문일까? 느낌만 쓰기 때문일까?

리뷰여야 봤자 재미있다, 인상적이다, 재미없다 등등이라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다.


처음 서평쓰기가 막막한 사람에게 <서평 글쓰기 특강>은 도움이 꽤 된다. 

서평 쓰기 로드맵에서 요약, 소개, 관점, 설명, 대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서평 쓰기의 과정은 발췌, 메모, 개요, 초고, 퇴고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퇴고다. 퇴고가 서평쓰기의 8할이다. 

플로베르는 <보바리 부인>을 쓰는 데 5년이 걸렸고,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400번이나 고쳐썼다. 맬컴 로리는 <화산 아래서>를 최소 네 번 새로 고쳐 쓰고 10년이나 걸렸다. 


김민영 작가와 황선애 작가가 나눠서 이 책을 썼는데, 왜 그랬는지 궁금하다. 충분히 한 명이 쓸 수 있을 것 같은 내용과 분량이다.

그리고 마지막 6장인 서평을 바라보는 여섯 가지 시선이 굳이 필요했나 싶다. 중복되는 질문에 중복되는 답들이라 2명까지만 인터뷰 해도 충분했을 것 같다.


당장이라도 서평 쓰기를 시작해야겠다. 

양질전환의 법칙이라고 양이 질을 결정한다.(77쪽) 1만 시간의 법칙과 상통한다. 매일매일 쓰면 어느 순간 나도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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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책 모임에 간다 - 북클럽 운영자의 기쁨과 슬픔
김민영 지음 / 북바이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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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운영자의 자세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북모임을 여러 번 나갔었고 여러번 운영한 적이 있었지만 일 때문에 운영한 거라 아주 큰 책임감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업으로 내가 북클럽 운영자라면 그 무게감은 다를 것 같다. 

저자는 15년 째 책 모임을 하고 있다. 인생 책으로 <달과 6펜스>를 꼽았고 100회 이상 토론을 했다. 

참 다양한 책 모임을 했다. 온/오프라인 필사, 한 저자의 전작 읽기, 영화관련 책, 평론관련 책, 논제제작소 등 스펙트럼이 넓다. 

오랫동안 책 모임을 하다 보면 단골?들도 생긴다.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사람들. 

나도 책 모임에서 그런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참 감사하다. 나도 책 모임에서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그리고 책 모임을 운영자가 함부로 미루거나 취소하면 안 된다는 것. 한 명이 오든 10명이 오든 약속을 지키는 것이 예의라는 걸 알게 되었다. 

운영자는 최대한 말을 아껴야 한다는 것, 참여한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말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것도 새로 알게 되었다. 


저자도 자칭 영화광이다. 이렇게 책과 영화를 다 좋아하는 사람은 드문데, 무척 반갑다. 

마침 수지에서도 책 모임을 한다고 하니 꼭 신청해야겠다.


책 판형도 좋고 내용도 좋은데, 인용부분에서 사용하는 형광색이 눈을 피로하게 한다. 혹시 개정판을 만든다면 다른 색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저자 블로그: 글 쓰는 도넛 https://blog.naver.com/hway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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