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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리커버) - 지나온 집들에 관한 기록
하재영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저자 책은 처음 읽었는데, 어렸을 때 살았던 집에서부터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얽힌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몇 개의 집을 거쳤나 적어보니 10군데 넘는다.
다른 사람들도 평균 몇 번의 이사를 했을까 궁금해졌다.
나이 들면 확실히 나의 집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 내가 집을 살 때 중요하게 보는 건 마당과 산책로.
아침에 산책하는 삶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기왕이면 바닷가면 좋겠다.
저자는 이 책을 "집을 통해 본 여성의 성장기라는 점에서 자전적이지만, 집이라는 '물리적 장소'안에서 여성의 '상징적 자리'를 가늠해보려는 어설픈 시도"라고 (218쪽) 말한다. 요즘 세대는 결혼보다 집이 먼저 아닐까?
집은 내가 매일 볼 풍경을 선택하는 일, 삶의 배경을 선택하는 일, 월세나 전세라도 사는 동안은 내 집이다.
집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게 한 책이다.
집을 내 손으로 개조해보고 싶지만 아마 힘들 것이다.
인테리어라도 내 마음에 들게 꾸미는 것부터 하자.
나는 집에 대해 쓰려 했으나 시절에 대해 썼다. (19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