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글쓰기 특강 - 생각 정리의 기술
김민영.황선애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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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부터 서평에 관심을 가졌지? 사실 신문서평 칼럼도 거의 읽진 않는다. 

왜냐하면 나의 독서 취향은 독특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추천하는 책 중에서 100% 만족한 적이 없다. 

그래서 남이 추천하는 책은 잘 안 읽는다.


그렇다면 나는 왜 서평을 쓰고 싶어하지?

우선 독후함을 쓰면 뭔가 만족스럽지 않다.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읽은 내용이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쉽게도 몇 년 뒤 내가 쓴 기록을 보면 잘 와 닿지 않는다. 너무 건성건성 쓰기 때문일까? 느낌만 쓰기 때문일까?

리뷰여야 봤자 재미있다, 인상적이다, 재미없다 등등이라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다.


처음 서평쓰기가 막막한 사람에게 <서평 글쓰기 특강>은 도움이 꽤 된다. 

서평 쓰기 로드맵에서 요약, 소개, 관점, 설명, 대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서평 쓰기의 과정은 발췌, 메모, 개요, 초고, 퇴고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퇴고다. 퇴고가 서평쓰기의 8할이다. 

플로베르는 <보바리 부인>을 쓰는 데 5년이 걸렸고,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를 400번이나 고쳐썼다. 맬컴 로리는 <화산 아래서>를 최소 네 번 새로 고쳐 쓰고 10년이나 걸렸다. 


김민영 작가와 황선애 작가가 나눠서 이 책을 썼는데, 왜 그랬는지 궁금하다. 충분히 한 명이 쓸 수 있을 것 같은 내용과 분량이다.

그리고 마지막 6장인 서평을 바라보는 여섯 가지 시선이 굳이 필요했나 싶다. 중복되는 질문에 중복되는 답들이라 2명까지만 인터뷰 해도 충분했을 것 같다.


당장이라도 서평 쓰기를 시작해야겠다. 

양질전환의 법칙이라고 양이 질을 결정한다.(77쪽) 1만 시간의 법칙과 상통한다. 매일매일 쓰면 어느 순간 나도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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