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 재욱, 재훈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5
정세랑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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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 책을 3권 이상 읽다보니 이제 어느 정도 패턴을 알게 되었다.

일단 약간의 SF 적 요소를 가미하고, 로맨스도 조금 있다.

그리고 작가님의 트레이드마크인 지인들이나 가족의 이름과 경험을 이용했다.

세 남매는 휴가를 같이 가게 된다. 그닥 가고 싶지 않은 휴가였는데, 우연히 들어가게 된 칼국숫집에 갔다 온 이후, 조그마한 초능력이 생기게 된다.

첫째 재인은 강력 손톱, 둘째 재욱은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 셋째 재훈이는 엘리베이터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

정말 특이한 초능력이다. 작가님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모두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돕는다. 

어느 히어로 영화에서의 대사가 생각난다.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고.(스파이더맨이었던 것 같다) 인간은 타인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이기적 동물이면서 이타적 동물이다. 그래서 능력이 되면 사람은 누구나 위험에 처한 사람 (동물도 포함)을 돕는다고 생각한다. 

재인의 능력으로 엄마를 구하게 되고, 소원이었던 이사와 이혼을 얻게 된다.

이렇게 작은 계기로 사람의 인생은 변한다.

나에게 만약 초능력이 주어진다면 난 언어능력을 갖고 싶다. 모든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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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이 우릴 구할 거야 - 그것이 덕질의 즐거움! 자기만의 방
정지혜 지음, 애슝 그림 / 휴머니스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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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들이 부럽다. 난 한 번도 제대로 덕질을 한 적이 없다. 물론 최근에는 펭수에 푹 빠져 살았지만, 온갖 펭수 굿즈가 나오면서 조금 시들해졌다. 하지만 저자처럼 만약 펭수가 해외에서 콘서트를 한다면 나는 과연 보러갈 수 있을까? 솔직히 예라고 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무엇인게에 푹 빠지고 사랑할 수 있는 것도 타고나는 것 같다. 나에게 그런 능력은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애슝 작가가 그림을 맡았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책 내용과 잘 어울린다. 정지혜 저자는 '사적인서점'이라는 특이한 서점을 운영한다.

중간에 접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송파에서 하고 있는 것 같다.


저자 연재: http://ch.yes24.com/Article/List/2718


자도 '아미'이긴 하다. 올해 BTS 콘서트도 추첨됐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갔다.

최근에 다큐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도 봤다. BTS의 가장 큰 매력은 유명하지만 어느 20대 청년의 고민을 그대로 한다는 것이다. 

너무 튀지 않고 친근감 있어서 더 끌린다. 난 제이홉이 제일 좋다. 가장 영혼이 맑아 보인다..ㅎㅎ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BTS 콘서트 가는 거다. 직접 그 열기와 운명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싶다.


어쩌면 덕질은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그 과정에 덕메가 있다면 인생은 참 행복할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이 비슷하면 나이, 학력, 고향 등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그런 모임들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


고집 세고 편협한 우리를 이토록 쉽게 설득할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97p)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책장을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책 순서로....


사적인서점 : http://www.sajeokin-bookshop.com


내 인생에서 나에게 흥미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에 이르기 위하여 내가 내디뎠던 걸음들뿐이다. 헤르만 헤세;데미안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순간 세계는 멈춘다. 쇼노 유지 <아무도 없는 곳을 찾고 있어>
- P126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돌아가 살아남는다. 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폭력이란? 어떤 사람/사건의 진실에 최대한 섬세해지려는 노력을 포기하는 데서 만족을 얻는 모든 태도 /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P115

<헝거> 록산 게이, <단순한 열정> 에르노 <나의 두 사람> 김달님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최혜진
한수희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김소연 <나를 뺀 세상의 전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올리브 기터리지>
조너선 사프란 포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최은영 <쇼코의 미소>
김애란 <비행운>
안드레 애치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켄트 하루프 <밤에 우리 영혼은> 존 윌리엄스 <스토너> 세스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
루이제 린저 <삶의 한 가운데>
반 고흐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정혜윤 <사생활의 천재들>
김정연 <혼자를 기르는 법>
은유 <글쓰기의 최전선> 김연수 <소설가의 일>
이성복 <무한화서>
니시카와 미와 <고독한 직업> 장수연 <내가 사랑하는 지겨움> 호시노 미치오 <긴 여행의 도중>
<서점은 죽지 않는다> 이현주 <읽는 삶 만드는 삶>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슬퍼하지 마, 너의 초라함이 너를 키울 테니까.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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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길들이기 달마중 12
송언 지음, 최정인 그림 / 별숲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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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이야기 <불끈 왕자>가 제일 재밌었다.

불끈 왕자는 말이 짧아서 자기 표현을 잘 못할 줄 알았는데, 일기를 보니까 엄청 똑똑한 것 같다. 자기 감정을 그렇게 정확히 표현할줄도 알고. 공부시간에 연필을 깍아야 한다는 말은 백 번 옳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 선생님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선생님 길들이기>는 그닥 이야기와 제목이 어울리진 않지만, 2학년 소녀의 감성이 정말 잘 표현되어 있다. 나도 그 나이에 저런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별 것 아닌 일에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선생님이든 친구들 집에 온다고 하면 괜히 흥분하고....떠나고 나면 집이 텅 빈 것 같아 허전하고...

이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털보 선생님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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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김용택의 꼭 한번 필사하고 싶은 시
김용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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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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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
하상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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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시집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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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런틴 - 코로나19와의 사투와 생존 과정을 새긴 40일간의 기록
김어제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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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물론 미국의 대응이 우리와 많이 다르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상세히 보여주니 정말 이런 나라도 있구나 싶다.

그나마 저자는 1월부터 중국인들의 사재기를 눈치채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마스크를 주문해도 주문이 안되거나 사라지고, 하루가 다르게 마스크 값이 폭등했다. (미국은 없어지는 택배가 그렇게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또한 미국의 어처구니 없는 의료 시스템도 당사자로서 알려준다. 놀랍게도 미국인의 파산 사유 1위가 의료비다. 그래서 웬만하면 병원에 안 가려고 한다. 그래서 미국은 그렇게 온갖 건강보조식품이 발달했다고 한다. 미국은 보험에 따라 병원비가 천차만별이다. 심지어 미국의 병원은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하기도 해서 사망한 환자들도 있다. 참 기본권인 생명권보다 돈이 우선인 나라구나.


한국도 신천지 때문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미국도 유사 종교집단들이 많고 문제의 원인이다. 특히 초정통파 유태인 커뮤니티가 문제라고 한다. (넷플릭스 다큐 원 오브 어스, 언 오소독스 볼 것) 미국의 최초 확진자는 의료진이었다. 이는 이미 지역 감염이 널리 퍼졌다는 반증이라고 한다. 뉴욕의 공식적인 확진자는 3월 1일 나왔다. 3월 17일 재택 의무화 명령이 내려졌다. 우리나라가 2주동안 거리두기 2.5단계를 겪어서 그런지 이미 미국은 3월에 식당에서 먹을 수 없고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었다. 난 2주 동안의 셧다운이 너무 힘들던데....


저자는 4월에 입국했고 자가격리를 거쳤다. 불행히 남편은 코로나 확진이었다. 그나마 한국에 들어와서 검사도 받고 국가가 치료비도 내니 다행이다 싶었다. 한 사람의 기록이 남의 일 같지 않은 것은 우리 모두 코로나19 공포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누가 언제 어디서 걸릴지 모른다. 다만 최대 내가 할 수 있는 방역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얼마전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서 유일하게 마스크를 안 벗고 수박을 먹지 않은 분만 코로나 음성이란 걸 보고 무조건 마스크 쓰고 절대 모르는 사람과 같이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노멀 시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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