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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길들이기 ㅣ 달마중 12
송언 지음, 최정인 그림 / 별숲 / 2016년 10월
평점 :
총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이야기 <불끈 왕자>가 제일 재밌었다.
불끈 왕자는 말이 짧아서 자기 표현을 잘 못할 줄 알았는데, 일기를 보니까 엄청 똑똑한 것 같다. 자기 감정을 그렇게 정확히 표현할줄도 알고. 공부시간에 연필을 깍아야 한다는 말은 백 번 옳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 선생님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선생님 길들이기>는 그닥 이야기와 제목이 어울리진 않지만, 2학년 소녀의 감성이 정말 잘 표현되어 있다. 나도 그 나이에 저런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별 것 아닌 일에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선생님이든 친구들 집에 온다고 하면 괜히 흥분하고....떠나고 나면 집이 텅 빈 것 같아 허전하고...
이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털보 선생님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