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르, 뚜르 -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40
한윤섭 지음, 김진화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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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에 나온 책이다.

프랑스에서 북한 아이를 만난다면? 

나도 20년 전에 프라하에서 북한 사람들을 만난 적이 있다. 같이 수업을 들었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주인공 봉주는 프랑스의 소도시 뚜르에서 같은 반 토시가 실은 북한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일본인으로 살아가는 토시. 한국어를 말할 수가 없다.

봉주의 집에 살던 사람이 바로 토시의 가족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봉주의 책상에 적힌 문구를 발견하고 쓴 사람을 찾아가는 추리형식으로 동화를 풀어나간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사랑하는 나의 가족' '살아야 한다'


결국 필체의 주인공은 토시의 삼촌이다. 여기서 말하는 조국은 북한.


토시가 재일교포, 조총이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렇진 않았다.

어떤 사연으로 토시가 일본인으로 프랑스에 사는지 궁금해졌다.

속편이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역사 의식이 살아있는 한윤섭 작가의 다른 책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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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 - Yerong's Doodles 예롱쓰의 낙서만화
예롱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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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그린 만화 에세이다.

전국민 필독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우리 나라 '배려' 문화가 왜곡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약자에 대한 '배려'를 너무 강조하고 '권리'를 외면하는 것 같다.


편견으로 시작된 칭찬과 동경은 인종차별의 일종이다.


정답이다. 편견을 들어다 보고, 경계하고, 타인의 권리도 주장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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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장편동화 재미있다! 세계명작 4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드 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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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이들이 죽음과 멀리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게 어찌 마음대로 될까?

아이들도 태어나자 마자 죽는 경우도 있고

어린 나이에 죽는 경우도 있다.

만약 죽음을 앞두고 있거나, 가족이나 친구, 가까운 사람이 죽는다면

이 책을 꼭 읽어주길 바란다.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죽음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동화로 풀어낸 타고난 명작이다.


분명 작가도 죽음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했을 것이다.

1,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대의 필연이 아닐까?

전쟁을 겪지 않아도 우리는 매일 죽음과 함께 한다.


죽음을 용감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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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김원희 지음 / 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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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나이 또래인 작가님. 70에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다니 존경스럽다.

솔직히 난 여행은 돌아다니는 것보다 한 곳에 오래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

작가가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배경이 된 건지섬을 갔다고 해서 눈이 번쩍 띠었다. 나도 꼭 가고 싶은 섬이기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노르망디 근처 '사크섬'은 처음 들어봤는데 기회되면 꼭 가보고 싶다. 최초로 '어두운 밤 하늘 공원'으로 선정된 곳. 인공 빛이 없는 곳. 마차, 경운기, 자전거만 허용된 곳.


1부는 여행 이야기, 2부는 일상 이야기 3부는 감성 이야기다.

개인주의가 심한 젊은이들을 보면 답답하고 서운함을 느낀 일화들을 들으며, 나도 가끔 느끼는데 할머니는 더 그렇게 느낄 것 같다.

부산 할머니라니. 

작가의 버킷 리스트는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라고 한다.

꼭 죽기 전에 이루시길 바랍니다.

감성이 마른 장작이 되어간다.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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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밉다 아이앤북 문학나눔 28
김경옥 지음, 지우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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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경옥 작가님의 문장력은 대단하다. 이야기에 몰입해 한번에 쭉 읽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주인공은 깡 패거리 4인방의 괴롭힘을 당한다. 그 중 깡1 성철은 4학년때 주인공과 친한 친구였다. 하지만 사소한 사건으로 틀어진 이후, 성철은 주인공을 괴롭힌다. 

우연한 사고로 성철이 죽게 되자, 주인공은 괴로워한다. 결코 성철이  용서되진 않았지만 죽음을 슬퍼한다.

주인공의 유년시절은 그닥 행복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자신은 방치되었다.

이혼한 아버지와 함께 사는 주인공은, 아버지가 인도네시아로 일하러 가자 새엄마와 함께 산다.

다행히 새엄마는 좋은 사람이다. 초등학교 마지막 방학을 할머니댁인 군산에 내려가면서, 

주인공은 새로운 인연도 만나고, 마음의 치유도 받는다.(반려 식물을 통해)


쉽지 않은 내용을 매끄럽고 공감이 가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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