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도둑 일공일삼 3
윌리엄 스타이그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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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오리 거윈은 궁을 지킨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 왕의 신뢰를 온 몸으로 받아 유일하게 보물창고 열쇠를 갖고 있다. 사건: 보물 창고의 보물들이 사라졌다. 열쇠를 갖고 있는 거윈이 의심을 받고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억울한 거윈은 탈출한다. 절정: 진짜 더둑은 생쥐 데릭. 훔칠 생각은 없었는데 어느 날 보니 도둑이 되어 있었다. 설마 거윈이 도둑으로 몰릴지 몰라 죄책감이 쌓여 도로 보물을 돌려 놓는다. 거윈의 누명은 벗겨졌지만 아무도 거윈을 찾지 못했다. 데릭만이 거윈을 찾아 나서고 호숫가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거윈을 만난다. 자신이 도둑임을 고백한다. 거윈을 설득해 다시 마을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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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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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든은 속물주의와 타락한 세상 한가운데 섬처럼 사는 것처럼 보인다. 이 소설은 학교 왕따였던 아이의 자살, 사랑한 동생 앨리의 죽음, 부모와 교사 등 어른들과 불통 때문에 힘들어하는 17세 소년의 시선으로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 또한 이 책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한 소년의 사고의 흐름과 감정을 적나라하게 이해할 수 있고 비슷한 고민과 방황을 한 독자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홀든에게 동생 피비가 뭐가 되고 싶냐고 묻자 갑자기 홀든은 호밀밭을 걸어오는 아이들이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한다. 홀든이 파수꾼을 자처한 것은 아무도 자신에게 그런 역할하지 못한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 서운함, 배신감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었을까?

이 책은 한 소년의 일기장을 엿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추악한 세상에 대한 조롱, 내면의 불행 등을 읽으면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거기에서 그친다. 1980년대 이 책을 읽고 잘못된 선택을 한 사례들이 발생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1980년 존 레논을 살해한 마크 채프먼의 애독서였고. 이 소설에 집착한 존 힌클리 주니어는 1981년 레이건 대통령을 저격했다. 스토커인 로버트 바르도는 1989년 영화배우 레베카 셰퍼를 살해했을 때 이 소설을 지니고 있었다.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부조리하고 추악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만 있을 뿐 이를 이해하고 자신을 지키며 함께 살려는 통찰력은 부족하다. 허위와 가식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홀든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존재는 동생 피비다. 하지만 피비도 언젠가는 어른이 될 것이다. 홀든은 자신의 문제를 자각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지만 우리는 홀든이 커서 외딴섬과 같이 은둔해서 사는 샐린저로 크지 않을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샐린저는 글쓰기로 자신을 치유했지만 결국 세상과 단절해서 살았다. 

작가 샐린저에 대해 궁금하거나 세상의 위선과 허위에 환멸을 느끼는 17세 소년의 마음이 궁금한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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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대왕 사계절 1318 문고 7
크리스티네 뇌스트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 사계절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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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대왕이라고 하면 뭔가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캐릭터일 것 같지만 완전 반대다. 

오이대왕은 폭군이고 오만하고 막무가내다. 

1972년 독일에서 출간되었고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제목과 달리 독일 한 가정의 가부장제에 대한 신랄한 문제제기를 보여주고 있다.


욕망: 한 가족이 있다. 엄마, 아빠, 할아버지, 딸 고1 마르티나, 아들 중1 볼프강(나), 막내 닉 이렇게 여섯 가족이다. 권위적인 아빠에 대한 불만들이 있다.(닉 빼고) 

사건: 어느 날 오이대왕이 나타난다. 아빠 빼고 모두 오이대왕을 내쫓고 싶어한다. 오이대왕은 쿠미-오리의 혁명으로 내 쫓아졌다. 아빠는 고집을 부려 아빠 방에서만 오이대왕이 지낼 수 있게 한다. 아빠는 오이대왕 때문에 전통이었던 부활절 행사도 바꿔버린다. 

절정: 아빠는 오이대왕의 꼬임에 넘어가 쿠미-오리를 수장시켜 죽이려고 한다. 이를 알게 된 가족들은 아빠를 말리고 최초로 반항을 한다. 이에 충격받은 아빠는 집을 나가고 회사에서 쓰러져 발견된다. 이후 닉이 몰래 오이대왕을 다른 집 지하실 창가에 내려놓고 왔다. 


독일도 70년대에는 가부장제가 심했던 모양이다. 오이대왕은 아빠에게 반항할 수 있는 합리적 이유를 제공한다. 

독특하고 특이한 소재의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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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
이은소 지음 / 새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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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고 원작이 있다는 걸 알고 찾아보게 되었다.

기본 인물은 같지만, 드라마와 책의 차이가 있다.
일단 책에서는 탐정 요소는 없다. 유세풍과 유은우는 살인 사건을 풀지 않는다. 
다만 병자들을 치료하면서 그 원인을 알게 되어 정의를 실현한다.
마음의 병은 결국 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정폭력, 살인, 강간 등 마음의 병이 생기는 이유는 힘든 환경에서 비롯된다.
어두운 이야기지만 작가는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과부인 은우와 광부인 세풍의 사랑이야기도 좋았다. 

작가의 어휘력에 감탄했다. 괜히 스토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게 아니다. 
다른 작품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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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이 말했다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영어덜트 부문 대상 수상작 스토리잉크
제레미 모로 지음, 이나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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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이렇게 멋져도 되나?

죽음에 대한 이야기,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여러분께 바랍니다. 가볍게 살아갑시다. 

죽음을 탄생만큼이나 순수한 사건이 되게 합시다.

죽음은 단순히 상태의 변화일 뿐입니다.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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