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의 수호천사 고래동화마을 13
이현지 지음, 김정은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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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책이다. 그냥 부모의 죽음이 아닌 음주 운전으로 죽은 어머니를 보내고 홀로 남은 한나의 이야기다. 

첫 장면부터 강렬하다. 소매치기를 하는 주인공이라니! 어떻게 애도해야하는지 잘 보여주는 명작이다!



줄거리

욕망: 한나는 화가 나 있다. 음주 운전으로 4년 전에 엄마는 하늘 나라로 갔다. 한나도 크게 다쳐 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었다. 아버지가 원래 없었던 한나는 이모아 함께 산다. 음주 운전한 가해자는 4년 징역형을 받았다. 고작 4년. 이에 분노한 한나는 소매치기를 하기 시작한다. 

사건: 학교에서 물건이 없어지는 것 때문에 한나는 도희와 싸우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주연이의 얼굴에 상처를 입히게 된다.  이에 학폭위가 열리게 된다. 이모와 대판 싸우고 한나는 가출한다. 가출펨인 지혜언니 집에 찾아가고 거기서 묶게 된다. 15만원 방세를 내라고 하자 한나는  유빈언니에게 돈을 빌리게 되고 유빈 언니의 부탁도 들어주기로 한다. 15만 원을 벌길이 없자 한나는 지하철 역 앞에서 구걸을 한다. 이를 본 어떤 아줌마가 한나를 돕겠다고 나선다. 이모의 지인이라고만 한다. 아줌마는 한나에게 밥도 사주고 같이 살기로 한다.

절정: 유빈 언니는 한나에게 고가 브랜드의 목걸이를 훔쳐달라고 협박한다. 백화점에서 훔치려다 한나는 크게 다쳐 경찰서로 끌려가게 된다. 그곳에서 아줌마가 나타나 한나를 신고한 남자와 싸우게 되고 이모도 나타난다. 이모는 아줌마를 보고 놀라는데, 그 아줌마가 바로 한나의 엄마를 죽인 가해자이기 때문이다. 결국 한나는 가해자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아줌마를 만나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이현지 작가의 탁월한 심리묘사를 보며 무릎을 쳤다. 역시 KB 차작동화제,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자답다. 다음의 책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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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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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신화로 거슬러 올라가서 야호족과 범족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하늘의 신 환인은 아들 환웅을 인간 세계로 내려보낸다. 환웅은 절친한 세 친구 범, 곰, 여우에게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삼칠일 동안 먹고 지내면 인간으로 변하게 해 준다고 했다. 곰은 삼칠일 견뎌 사람이 돼서 웅녀라는 이름을 얻었다. 여우(령)는 싫다고 거절했다. 웅녀는 령에게 인간과 동물 사이에 중간자가 되어 양쪽 모두 지켜 달라고 부탁한다.  령은 하얀 여우들을 모아 신단에 갔다. 월식이 시작되는 순간 하늘에서 구슬 하나가 내려와 령이 그걸 삼켰다. 붉은 기운이 령의 몸을 감쌌다. 환웅이 다가와 령을 향해 주문을 외우자 령의 입에서 구슬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여우들이 차례대로 그 구슬을 받아 삼켰다. 이렇게 해서 여우들은 사람으로 변했고 야호족이 되었다. 구슬을 삼킨 순간 육체의 시간이 멈춘다. 오백 년마다 구슬이 두 배로 늘어난다. 령은 파란 병(물의 힘) 하얀 병(덩굴의 힘) 붉은 별(불의 힘)을 가지고 있다.


줄거리

욕망: 주인공 가을은 5벡년 된 여우다. 엄마가 범족과 사랑에 빠져 가을을 낳았고, 범족이 모녀와 할머니를 죽이려 하자 야호족이 나서서 이들을 살려줬다. 야호는 여우에서 인간 모습으로 변한 본 야호와 야호의 도움을 받아 인간에서 야호가 된 종야호가 있다. 가을네 삼대는 종야호다. 수석중학교 2학년 2반 전학생으로 엄마와 할머니와 같이 들어가게 된다. 할머니는 봄, 엄마는 여름으로. 자매 삼계절이다. 

사건: 오백 년을 살다 보니 가을은 모든 것이 지루하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 신우를 보면 이상하게 설렌다. 알고 보니 신우는 60년 전 가을이의 친구인 의 손자다. 호랑족은 야호족의 구슬을 빼앗으려 한다. 단 500년이 될 때는 전쟁이 일어난다. 

절정: 야호족의 우두머리 령이 죽는다. 령이 최초 구슬은 가을이를 살리기 위해 줬다. 가을은 범족의 피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쟁을 막으려고 시도한다. 가을은 두 번 다시 다른 자의 구슬을 탐할 수 없다고 말한다. 탐하는 순간 구슬이 너를 삼킬 것이며 너의 육체는 무로 소멸될 것이라고.  이렇게 구슬 전쟁이 막을 내렸다. 


모든 내용이 흥미로운데, 절정 부분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사실 모든 판타지에서 절정이 어렵긴 하다. 

2권도 있다고 하니, 속편에서 가을이와 아버지의 이야기가 더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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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흔든 25인의 개혁가들 - 갈릴레이에서 체 게바라까지 위대한 개혁가들의 성장 일기 세상을 뒤흔든 인물 시리즈 3
프랑시 미지오 지음, 권명희 옮김, 세르주 블로크 그림 / 녹색지팡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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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개혁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내가 잘 몰랐던 개혁가들 아래 요약해 본다. 대부분 유럽이나 라틴 아메리카 지도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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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볼리바르: 베네수엘라 귀족 출신. 크리오요(식민지에서 태어난 백인, 에스파냐어) 파리에서 베네수엘라 독립운동가 시몬 로드리게스를 만났다. 영국의 13개 식민지가 들고일어나 미국이란 독립 국가를 세운 것에 큰 자극을 받았다. 1819 콜림비아, 해방 1824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페루 해방- 그란콜롬비아 단일 국가 세움


조르주 상드 (아망틴 오로르 뤼실뒤팽): 최초 여성 소설가


시팅불: 테턴 수 족, 헝크파파 족 (용감함, 강한 정신력, 너그러움, 지혜)

10살 때 들소의 새끼를 잡아 노약자 가족에게 고기를 나누어 줌

14살 때 크로 족 공격해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타탕카이요타케 : 휴식을 취하는 고집스런 황소

18살: 강한 심장의 전사 집단에 들어감.


1864년 샌드리크 학살 사건: 샤이엔 부족 500명 학살1868년 래러미 요새 조약

1876년 6월 25일 커스터 장군 리틀빅혼 전투

시팅불 캐나다로 피신

1881년 미국으로 돌아와 스탠딩록 인디언 보호 구역으로 들어감.

영혼의 춤 : 백인들이 멸망하고 죽은 원주민들과 들소들이 되살아난다는 계시

1890년 시팅불 총에 맞아 사망 


네드 러드 : 산업 혁명 반대. 러다이트 운동 1811년 11월~1813월 1월. 편물 방직기 1200대, 레이스 방직기 50대, 수동 방직기 50대 등. 사형에 처한 노동자들. 반전은 아무도 러드를 본 사람이 없다는 것.


루이 오귀스트 블랑키 : 33년 감옥에서 보내고 혁명과 쿠데타를 수없이 일으켰다가 실패.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나라를 세우겠다. 계절회 회원들을 이끌고 무장 봉기. 1839년, 1848년 1871년 파리 코뮌. 무정부주의자. '곰팡내'(별명) 공화정 정부는 두려움에 떨었다.


아르튀르 랭보: 15~20세.여행에 미쳤다(바람 구두를 신은 사나이) 에티오피아에서 커피 무역상을 하다가 암으로 사망. 


루이즈 미셸: 무정부주의자 1871년 파리 코뮌 참여. 과학 소설과 시를 씀. 일흔다섯 살까지 쉬지 않고 싸움. 그녀의 장례식 떄는 12만 명의 사람들이 찾아옴. 


프랑수아 비용: 15세기 위대한 시인. 평생 감옥에 드나들었다. 도둑 시인. 


로자 룩셈부르크: 16세 프롤레타리아 당 가입. 독일 시민권을 얻기 위해 가짜 결혼.  1919년 1월 로자는 의용단에게 붙잡혀 고문하고 살해당함. 


레온 트로츠키: 혁명가.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 감옥. <결과와 전망> '영구 혁명론' 1924년 레닌이 죽자 트로츠키와 스탈린은 적이 되었음. 1940년 스탈린의 지시로 멕시코 코요아칸에서 살해 당함. 


아크나톤: 이집트 제18왕조. 아톤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 종교 개혁. 스스로 신이 되기로 결심. 태양신 아톤만 섬김. 


투생 루베르튀르 : 아이티 노예 해방 지도자. 독립 운동가. 생도맹그에서 노예 해방. 1793년


압델 카데르 : 알제리 민족 운동 영웅. 수피즘의 정신적 지도자.  1847년 프랑스 군대에 항복. 4년 동안 프랑스에 구금. 


토마 상카라: 부르키나파소(하나가 된 조국) 대통령. 1983년 쿠데타. 1987년 블레즈 콩파오레가 쿠데타를 일으켜 상카라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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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꽃밭지기 책읽는 가족 23
박재형 지음, 이정규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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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곳이다. 서천(서쪽 하늘나라)의 꽃밭이라니.

제주도 신화를 보면 살살꽃(살이 다시 돋아나는 꽃), 피살꽃(핏줄이 다시 생기는 꽃), 도환생꽃(생명을 살리는 꽃), 멸망꽃(생명을 죽이는 꽃)이 나온다고 한다. 

그 꽃밭을 다스리는 분은 옥황상제인데 옥황은 서천 꽃밭을 저승 사람이 아닌 이승에서 사는 사람을 불러다 꽃감관(꽃을 가꾸는 벼슬)을 시켰다. 왜 산 사람을 불렀을까?


줄거리

꽃을 사랑하는 누리의 아버지는 어느 날 사라진다. 누리는 우연히 아버지의 일기장에서 서천꽃밭이라는 단어를 발견한다. 그리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한굴(죽음의 굴)로 간다.

1. 가는 길에 할머니를 만난다. 착한 누리는 배고프다던 할머니에게 밥을 나눠 준다.  보답으로 할머니는 파란 보자기를 선물한다. 

2. 도깨비를 만나지만 누리는 두렵지 않다. 오히려 도깨비는 착한 사람을 보면 도와 주고 싶어 한다. 도깨비는 누리를 한굴 입구까지 보내준다.

3. 칼선다리를 건너고 애선다리를 찾아 간다. 애선다리는 부모 자식간에 이별을 하게 되는 다리다.  

4. 애선다리를 건너자 선녀를 만난다. 그 다리는 부모님께 효도를 하면 무사히 건널 수 있다고 한다.

5. 강가에 집 한채를 발견한다. 집에서 잠이 누리는 잠이 든다. 잠 자는 사이 남자들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는다. 누리가 파란 보자기를 뒤집어 쓰자 투명인간이 된다.대화에서 옥황상제 꽃밭지기 이야기를 엿듣게 된다. 남자들이 떨구고 간 함박꽃을 누리가 차지하게 된다.

6. 호수에 울고 있는 거북이를 본다. 아들 거북이가 죽은 것이다. 누리는 새끼 거북이의 몸에 꽃을 갖다 대자 살아났다. 

7. 고마운 거북이는 누리를 등에 태우고 호수를 건넌다.

8. 하늘나라 꽃밭으로 가기 위해서는 두레박을 타야 한다.

서천 꽃밭에서 아버지를 만난다. 하지만 꽃밭지기는 삼 년 동안 봉사를 해야 다음에 죽어도 다시 꽃밭에 와서 지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는 누리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 아버지는 누리의 무사 귀환을 빌어주고 멸망꽃을 준다. 호수를 건너려는데 심술쟁이파도라는 무서운 문어를 만난다. 누리는 멸망꽃을 이용해 문어를 쓰러뜨린다. 

혼자 집으로 돌아온 누리는 황부자가 누리네 집 마당의 꽃나무를 모두 뽑아가자  이를 막으려는 어머니는 쓰러져  죽는다. 

어머니를 땅에 묻고 누리는 다시 서천 꽃밭으로 간다. 아버지는 누리에게 살살꽃, 피살꽃, 도환생꽃을 준다. 

집에 돌아온 누리는 무덤에서 어머니를 파 내고 살살꽃, 피살꽃, 도환생꽃을 이용해 어머니를 살려 낸다.


솔직히 마지막에 어머니가 살아날까 긴가민가 했는데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문체가 깔끔하다. 박재형 작가의 글이 궁금하다.


새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살아가는 산은 언제나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들길에 피어 있는 여름 꽃들은 화사한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얀 찔레꽃이 바위에 기대어 덩이로 피어 웃고 있고, 자귀풀이 띠밭에 숨어 작은 꽃송이를 보이고 있기도 했다. 땅에 붙어 자라는 괭이밥도 노란꽃을 피워 벌을 부르고, 길가 풀숲에 뱀딸기도 빨갛게 익은 얼굴을 자랑하고 있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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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봄꽃 에디션)
황보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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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주인이 꿈인 사람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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