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 년째 열다섯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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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신화로 거슬러 올라가서 야호족과 범족의 싸움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하늘의 신 환인은 아들 환웅을 인간 세계로 내려보낸다. 환웅은 절친한 세 친구 범, 곰, 여우에게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삼칠일 동안 먹고 지내면 인간으로 변하게 해 준다고 했다. 곰은 삼칠일 견뎌 사람이 돼서 웅녀라는 이름을 얻었다. 여우(령)는 싫다고 거절했다. 웅녀는 령에게 인간과 동물 사이에 중간자가 되어 양쪽 모두 지켜 달라고 부탁한다.  령은 하얀 여우들을 모아 신단에 갔다. 월식이 시작되는 순간 하늘에서 구슬 하나가 내려와 령이 그걸 삼켰다. 붉은 기운이 령의 몸을 감쌌다. 환웅이 다가와 령을 향해 주문을 외우자 령의 입에서 구슬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여우들이 차례대로 그 구슬을 받아 삼켰다. 이렇게 해서 여우들은 사람으로 변했고 야호족이 되었다. 구슬을 삼킨 순간 육체의 시간이 멈춘다. 오백 년마다 구슬이 두 배로 늘어난다. 령은 파란 병(물의 힘) 하얀 병(덩굴의 힘) 붉은 별(불의 힘)을 가지고 있다.


줄거리

욕망: 주인공 가을은 5벡년 된 여우다. 엄마가 범족과 사랑에 빠져 가을을 낳았고, 범족이 모녀와 할머니를 죽이려 하자 야호족이 나서서 이들을 살려줬다. 야호는 여우에서 인간 모습으로 변한 본 야호와 야호의 도움을 받아 인간에서 야호가 된 종야호가 있다. 가을네 삼대는 종야호다. 수석중학교 2학년 2반 전학생으로 엄마와 할머니와 같이 들어가게 된다. 할머니는 봄, 엄마는 여름으로. 자매 삼계절이다. 

사건: 오백 년을 살다 보니 가을은 모든 것이 지루하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 신우를 보면 이상하게 설렌다. 알고 보니 신우는 60년 전 가을이의 친구인 의 손자다. 호랑족은 야호족의 구슬을 빼앗으려 한다. 단 500년이 될 때는 전쟁이 일어난다. 

절정: 야호족의 우두머리 령이 죽는다. 령이 최초 구슬은 가을이를 살리기 위해 줬다. 가을은 범족의 피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쟁을 막으려고 시도한다. 가을은 두 번 다시 다른 자의 구슬을 탐할 수 없다고 말한다. 탐하는 순간 구슬이 너를 삼킬 것이며 너의 육체는 무로 소멸될 것이라고.  이렇게 구슬 전쟁이 막을 내렸다. 


모든 내용이 흥미로운데, 절정 부분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사실 모든 판타지에서 절정이 어렵긴 하다. 

2권도 있다고 하니, 속편에서 가을이와 아버지의 이야기가 더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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