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은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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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작가의 세 번째 글쓰기 책이다. <글쓰기 상담소>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4부로 이루어진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장 혼자 쓰다가 주저한다면

2장 일단 써보고자 한다면

3장 섬세하게 쓰고 싶다면

4. 계속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


어떤 형태의 글이든 매일 쓰는 행위가 참 중요한 것 같다. 그때 글을 꾸준히 쓰며 필력을 키웠는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계속 쓰게 하는 근력은 확실히 기른 것 같다. 일단 계속 쓰다보면 '글 쓰는 나'를 인지하는 감각이 정직하게 몸에 저장돼요. 나를 쓰게 하는 것은 바로 나. (32쪽)


인간의 가장 강력한 절실함은 두 가지에서 비롯하죠.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힘, 배고픔에서 벗어나려는 힘. 직업적 글쓰기가 아니면 마감도 없고 원고료도 없다. 그래서 글쓰기 강의나 모임에 참석하는 등 강제 장치를 만들어두는 것도 계속 글을 쓰는 한 방법이다. (35쪽)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쓴다. 쓰다보면 잘 표현하고 싶고 단어 하나도 고심하며 붙들고 다시 읽어보며 고치고, 이 노동이 실력으로 쌓이고 재능처럼 보이는 어떤 능력으로 길러진다. 

"어떻게 작가가 되셨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데 그때 이렇게 대답한다. "저는 어떻게 작가가 되는지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과 생각해요. 그보다는 사람의 삶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잘 쓴 글을 보고 기죽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러니 기죽는다는 사실엔 기죽지 마고,

내가 기죽었다는 사실을 글로 써보자.

그게 글 쓰는 사람의 임무다. (62쪽)


정직하고 솔직한 글을 쓴다는 말을 다르게 표현한다면 내 삶에서 일어난 일을 끝까지 고개 돌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쓴다는 것이다. 74쪽


글을 쓰다가 막힐 때 돌파구를 찾는 방법은 글에서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떠올려보라는 것이다. 124쪽


한 가지 주제로 독립시켜라. 131쪽

한 편의 글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자.


글을 '오늘도 나는 노트북을 켠다'처럼 행위로 끝나는 표현으로 마무리해서 독자가 장면을 상상해보게 하는 거죠.

(결심으로 마무리 하지 마라: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오늘부터 기필코 매일 글을 쓸 것이다.) 137쪽


글을 마무리 짓는 방법은 메시지를 선명하게 주입하는 참고서형 마무리 그리고 글의 주된 정서를 제공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영화형 마무리가 있다는 것. 중요한 것은 어떤 식의 마무리라도 글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독자에게 메시지를 환기하면서 끝내야 한다는 점이다. 140쪽


쓰고 싶으면 빨리 쓰세요. 작가는 쓰는 사람이지 쓰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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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아이 (한정판 썸머 에디션)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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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력한 책이다. 매 장은 서술자가 다르다. 주연일 때도 있고 변호사 일 때도 있고 인터뷰하는 아이들일 때도 있다. 

각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재단질한다. 


줄거리

기: 주연과 서은은 중학교 때부터 친구다. 서은은 왕따였고 주연이 유일한 친구다. 주연의 집안은 부유하지만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 늘 외로웠다. 제멋대로고 살짝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가 주연이다. 유일하게 주연이 믿는 친구가 서은이다. 서은의 집은 가난하다. 서은은 주연이 시키는 일을 다 한다. 주연은 서은이에게 물질적으로 보답한다. 서은이 학교 소각장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승 : 서은은 벽돌에 맞아 죽었고, 벽돌에는 주연의 지문이 묻어 있다. 주연이 유력한 용의자다. 최고 변호사를 선임하지만, 여론은 주연에게 좋지 않다. 완전히 악마화한다.

전: 주연과 변호사 관계가 틀어지자, 변호사는 사임하고 주연은 국선 변호사를 만난다. 국선 변호사는 처음에는 주연을 믿지 않지만, 주연의 눈빛을 보고 마음이 바뀐다. 

결: 공판장에서 목격자가 등장한다. 목격자는 주연이 벽돌을 창문에서 던진 걸 봤다고 증언한다. 그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주연에게 불리한 증언이다. 


재판 결과를 보여주지 않지만, 주연은 아마 유죄 선고 받지 않았을까?

저자는 마지막에 진짜 범인을 독자에게만 보여준다. 바로 목격자. 실수로 벽돌을 치게 되고 서은이 죽는다.

주연은 그 날 서은과 싸운 기억을 의도적으로 지운다. 자신의 믿었던 유일한 친구가 사실은 한 번도 자신을 친구로 여기지 않았다는 말에 충격을 받아서. 주연이 참 불쌍하다. 가족도 친구도 없다. 한 사람이라도 주연의 편이 있었다면 그렇게 망가지지 않았을 텐데.


여운이 길게 남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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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올리비아 공주 꿈공작소 12
린다 그리바 글, 김현주 옮김, 셰일라 스탕가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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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입양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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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초록색 가족 튼튼한 나무 30
토마 라바셰리 지음, 김지애 옮김 / 씨드북(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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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가족을 지구인과 외계인으로 설정한 게 재미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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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 불의여우 그림책
레나타 갈린도 지음, 김보람 옮김 / 불의여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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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의 입양이야기라니. 가장 따뜻한 입양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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