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박완서 지음 / 창비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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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언어사대주의 엿보기-작가 박완서의 가치가 드러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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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19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우리 치니님 진짜 독서에 삘받으셨네용 ♡

치니 2011-01-19 13:38   좋아요 0 | URL
남아도는 시간과 움직이기 싫어하는 구차니즘 때문이에요. 흐흐.

또치 2011-01-19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 치니님 독서열 돋네!

치니 2011-01-19 14:45   좋아요 0 | URL
집구석에 박혀서 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힘 안드는 일 중 하나라;; 헤 -

네오 2011-01-2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완서가 조선일보랑 조금은 그렇고 그런관계 아닌가요? 아니 그냥 내 안의 언어사대주의라고 하시길래요~~ 이 말이 무슨뜻이죠?

치니 2011-01-20 11:14   좋아요 0 | URL
조선일보와 그렇고 그런가요? 저는 그건 잘 모르고요,
이 책은 에세이 모음집인데, 그 중 '내 안의 언어사대주의'라는 꼭지가 유독 작가의 필력이 드러난다 싶어서요. 내용은 짧게 말하면 박완서 씨가 일제시대와 육이오를 겪은 세대라 일어를 모국어로 배우고, 이후 모국어의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겪은 솔직한 이야기인데, 음 언어란 혹은 문학이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게 해주더라고요.

춤추는나무 2011-12-08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치니님의 간결한 평만 보고도 읽어지고 싶어지네요.
그나저나 이런 곳이 있었군요~ 반가워요. ^^

치니 2011-12-08 16:30   좋아요 0 | URL
어쩐지 이 책은 춤추는나무 님이랑 참 잘 어울린단 생각이 드네요. ㅎ 도서관에 가면 있을 듯. 술술 읽기 좋아요.
헤 ~ 저도 반가워요, 색다른 기분.
 
번역의 공격과 수비
안정효 지음 / 세경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과연,국어실력이 밥 먹여주는구나.'번역의 탄생'과 대비되면서 좋은 균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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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1-01-19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있었나???좋다니까 나도 궁금하다....

치니 2011-01-19 11:33   좋아요 0 | URL
언니는 읽어보시면 저보다는 훨 빠르게 이해하실 거에요. 저는 워낙 영어도 국어도 양쪽 다 절고 있으니 ㅠㅠ 책에 나온 예문 하다보면 한숨이 하염없이;;

라로 2011-01-26 01:08   좋아요 0 | URL
자네가 절고 있다면 나는 불구야,,ㅠㅠ

치니 2011-01-26 12:17   좋아요 0 | URL
혹시 언니 하는 일과 번역이 관련 있다면 함 읽어보셔요. 꽤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당장 관련 없다면 읽지 않으셔도;; ㅋㅋ 괜히 힘만 빠질 수도 있으니깐. (언니는 적어도 영어는 한번 읽으면 이해가 되시잖아요, 전 영어 자체도 여러 번 읽어야 이해되니 예문할 때 힘들더라고요)

굿바이 2011-01-19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하나라도 제대로 하면 밥은 먹고 살 수 있는 것이군요!^^ 이제부터 찾아야 하는 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ㅠㅠ

치니 2011-01-19 11:34   좋아요 0 | URL
이 책에 보면, 기본적으로 글쓰기에 재능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번역 연습을 해도 솔직히 가망이 없다는 말이 나와요. 그런 면에서 굿바이 님은 먹고 들어가는 거죠! ㅎㅎ

비로그인 2011-01-19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의 탄생을 느릿느릿 읽는 중인데 다 읽고 나면 이 책도 비교 해 봐야겠군요. 저의 경우도 우리말도 영어도 안 되는 총체적 문제인 듯..

치니 2011-01-19 14:48   좋아요 0 | URL
번역의 탄생이 단지 번역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 쓰기의 총체적인 문제를 짚어내고 있다면, 이 책은 보다 번역에 국한해서 문제점을 개선하라고 일러주는 책이에요. 공격과 수비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글을 잘 쓴답시고 수비하지 않는 (즉, 저자보다 더 작가 행세를 하는) 번역의 문제에도 집중하고 때로는 창작에 거의 가까운 새로운 언어를 창조해야 하기에, 이건 뭐 도사가 되란 소리에요. 에효.

Kir 2011-01-19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제목부터 겁이 나네요, 번역의 공격과 수비라니...
그러고 보니 번역의 탄생을 신간 때부터 찜해두었으면서 아직도 읽지 않았어요;

치니 2011-01-19 19:57   좋아요 0 | URL
네, 내용도 겁나는 내용이 많아요. ㅠㅠ 하지만 번역가를 지망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별로 읽을 필요가 없기도 하고요.
그에 반해 번역의 탄생은 번역가가 아니어도 귀담아 들을 만한 내용이 많아요. 읽어보셔요 ~ :)
 

나의 취향은 취향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진 편협한 정의 그대로 고르지가 못하다. 늘 한 쪽에 치우쳐 있고, 특히 독서에 관한 한 누구의 조언 따위 가볍게 무시하기 일쑤이고 내가 원할 때만 읽는다는 (가장 실천하기 쉬운) 원칙만을 고수해왔다.

그리하여 수십 년 독서 인생에도 여전히 진입하지 못한 쟝르가 있으니, 이는 추리 혹은 미스테리 소설 영역과 사극과 같은 느낌을 주는 역사 소설, 혹은 무협지 포맷을 가진 소설 류다. 진입하지 못했다고 표현하면 한 번도 읽어보지도 않고 외면했다는 오해를 살까 싶어 미리 말해두건대, 읽어보기는 했다. 했는데 남들이 그 분야에서 최고라고 침을 튀기는 책을 읽어도 도통 재미를 느낄 수 없어 포기한 것이다.

나는 포기했는데도, 내가 모르는 영역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추리소설이나 무협지에 대한 열광은 맹목적일 정도로 느껴질 때가 많더라)은 여전하고 다른 건 몰라도 좋다는 책에 대해선 늘 호기심을 누르기 어려운 허영기 많은 성정이라 이번에도 또 시도를 해봤다.

그런데 당황스러운 것은,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소위 독자로서의 평가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대개 어떤 책을 읽으면 좋다 나쁘다, 라는 감정이 우선 오고 다음에는 누군가에게 권할 만한지 아닌지도 생각하고 최종적으로 '이 책은 나에게 ㅇㅇ했어!' 라는 식으로 평가를 하게 되는데, 푸른 불꽃을 읽으니 이런 생각들만 드는 것이다.

- 왜 나는 이런 책을 읽으면서도 다음에 어떻게 될까 걱정하고 긴장하는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까 (남들은 궁금해서 단숨에 읽는다는데)
- 왜 나는 이 책의 주인공이 살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도구와 방법을 정하는 과정에 대한 세밀 묘사가 지겨울까(남들은 그런 세밀 묘사에서 감탄을 할 지도 모르는데)
- 왜 나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를 몰입해서 따라가지 못할까 (이건 작가의 역량 탓인가 아니면 내가 추리소설을 읽어본 경험이 지극히 적어서인가)
- 왜 나는 마지막에 주인공이 경찰에 잡히는 걸 보고 추리소설이란 결국 사회 질서를 교란하지 않는다는 모종의 합의 눈금을 지키지 않는 한 발표될 수 없는, 한계를 지닌 문학작품인가? 라는 의문을 품을 뿐, 죄에는 벌이 따른다는 교훈을 얻지 못하는가 (이거야말로 내가 추리소설이라곤 기껏해야 두어 권 읽은 게 다여서 뭘 모르고 하는 소리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추리소설이나 CSI같은 형사물을 즐기려면, 내가 그 스토리에 푹 빠져서 그 입장이 되어서 비범하게 머리를 굴리고 예측을 하고 헛점을 찾아내야 재미를 느낄 터인데, 나는 머리가 나빠서 그 자체를 귀찮아하는 것이다! -_ㅠ (그렇다, 주인공이 살인 계획을 세울 때 이미 나도 형사처럼 헛점을 조금은 찾았어야 그 다음이 재미있어지는 걸 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이 책에 대한 소감은 '나는 왜 추리소설을 재미나게 읽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 추리소설의 재미라면 자신 있다는 애독가 여러분, 저 좀 도와주세요. 지금 맛도 제대로 못 본 상태에서 종결하고 싶지 않은데, 저런 저의 의문점을 다 확 누르고 그저 재미에 푹 빠지게 만들어줄, 그런 소설 어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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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17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치니님. 그렇다면 이런 책은 어떨까요?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028256

저는 이 다음 시리즈인 [망량의 상자]를 가장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그건 두권짜리이고 이 책 다음 시리즈라(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그다지 관계는 없지만), 게다가 이 책이 지금 반값이니까, 이 책이라면 푹 빠지지 않을까 싶어지는데요. 제가 빌려드리고 싶지만 제 책이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ㅠㅠ

[푸른 불꽃]은 저는 추리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청소년의 성장기쯤으로 봤어요. 아니 성장기랑은 좀 다른..그러니까 그러지 않아도 되는거였는데 그 아이는 그럴 수 밖에 없었잖아요. 게다가 마지막 선택까지. 아 전 정말 이 책 서늘했어요. 가슴이 아파서 ㅠㅠ


치니 2011-01-17 13:16   좋아요 0 | URL
호오, 알겠어요. 척 봐도 제 취향 (또, 또 ㅋㅋ)에는 이 책이 나을 듯한 느낌이 오는데요.

저 역시 [푸른 불꽃]을 성장소설로도 이해했는데요, 그렇다면 오히려 부족한 점이 마구 부각되는 거에요. 성장소설에 대한 제 기대치가 너무 높은 걸 수도 있고, 작가가 어쩌면 그 부분에 대한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진 않았을 거 같기도 하고. 뭣보다 주인공의 심리가 완벽히 이해되지 않았어요. 분노에 대한 설명이 덜 되었달까, 환경이 그렇다는 건 알겠지만 주인공이 점점 분노의 수위가 높아지는 부분에 대한 묘사가 더 나왔어야 하지 않나 싶고...살인 말고도 해결방법은 있는데, 굳이 죽이는 걸로만 해결하려 드는게...크, 이래서는 역시 좋은 추리소설 독자가 못 되겠네요.

하이드 2011-01-1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취향이 안 맞는거겠지요. ^^
저도 추리소설 많이 읽는 편이지만, 막 범인 찾고, 추리하고 그런거 안 해요.

디테일하게 흠을 잡으려면, 그건 '추리'소설이나 '소설'이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저는 흠 없는 이야기보다 강력한 장점이 있는 티 있는 이야기들을 좋아해요. JCO 보다는 존 어빙이나 카슨 매컬러스. 이런 느낌이랄까요.

카스피님 서재에 가면 대문에 '장르 소설의 90%는 쓰레기다. 그러나 모든 것의 90% 역시 쓰레기다.' 라는 말이 있지요. 한 두 권 읽어 보고 '추리소설'은 .. 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이상하게 기시 유스케의 작품이 다 좋더라구요.(이건 꽤 이상해요. 제가 책 많이 읽어도 이렇게 다 좋은 작가는 기시 유스케가 유일하거든요.) 그 중에서 <유리 망치> 시리즈랑 <푸른 불꽃>이 좀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긴 하죠(아, <푸른 불꽃>은 도서추리소설이기도 해요. 성장소설로 볼 수도 있겠구요, 사회파 소설이기도 하고) <크림슨의 미궁>과 <도깨비불의 집>도 별로라는 사람들이 많을꺼에요. <13번째 인격>, 데뷔작인데, 이것도 데뷔작스러워요.

가장 많이 알려졌을 <검은 집> 보다 저는 <천사의 속삭임>을 무지 좋아하구요, <신세계에서>도 대단해요! .. 라고 말하고 보니, 역시 사이코패스나 악령 같은 배경지식이나 이야기들 많이 읽어야 더 좋아할 수 있는 이야기이긴 하네요.

결론은. 안 읽히면 읽지 마세요. 추천해달라는 페이퍼이긴 한데, 별로 추리소설 안 좋아하려고 마음 먹은 페이퍼 같아서 딱히 추천할 책이 떠오르지는 않네요.

열광적이고 맹목적인 추리소설 독자.. 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아직 멀었어요. 헤헤

치니 2011-01-17 14:48   좋아요 0 | URL
네, 처음 제 게으른 원칙 대로라면 그저 취향이 안 맞나부다 하고 말면 그만인데, 요즘 그런 식으로 포기하는 것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또 뭐랄까, 정말 좋은 예술 작품이라면 그게 어떤 쟝르이던 (추리소설이건 아니건) 취향과는 별개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건데, 나만 그걸 모르나 약간 안달이 나기도 했나봐요.
흐음, 그럼 <천사의 속삭임>이나 <신세계에서>를 함 읽어봐야겠군요. 아무튼 요새 한가해서 그런지 뭐든 시도하는 중이야요.

네오 2011-01-17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추리소설과 무협소설의 광팬으로서 무지 안타깝네요~~말로는 설명할수 없고 굉장히 좋은 소설이 줄을 서고 기다리는데요~ 기시유스케는 하이드님 말씀대로 다 좋은데여~ 머 굳이 취향이 안 맞나는데 그걸 하염없이 붙잡고 있는것도 조금은 낭비라는 생각도여, 아닌가요? 재능을 다른데의 소비하면 더 좋은 방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치니 2011-01-17 17:47   좋아요 0 | URL
^-^ 네오님, 광팬이셨구나. 굉장히 좋은 그 소설, 저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

... 2011-01-17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왜 추리/미스테리를 좋아할까, 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저도 추리한다고 머리굴리고 범인 미리 예측하고 하는 것을 무지 싫어하거든요. 곰곰 생각해 보니, 저는 누군가가 죽은 후 (추리/미스테리물에서는 대개 살인이라는 불행한 경우이지만) 사망한 사람에 대해 알려지는 이야기들을 짚어가는 것에 매력을 느끼더라구요. 한 사회속에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나, 가족,친지,친구들 사이에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나, 산 자와 죽은 자의 간극에는 무엇이 있을까, 같은 것들이요. 한 생명이 머물렀나 떠난 그 자리에 켜켜이 숨어있는 이야기들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약한 호러, SF, 밀실, 본격추리같은 말이 들어가는 추리/미스테리들은 피하기도 하지요.

저는 치니님께 미야베 미유키를 권해드리고 싶은데요, 화차나 이유같은 사회파소설도 좋고 얼간이 같은 따뜻한 이야기도 좋구요.

치니 2011-01-17 17:49   좋아요 0 | URL
오, 브론테 님, 감사합니다. 맞아요, 분명 그냥 추리한다고 머리 쓰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으니 다들 그렇게 열광하실 테지요.

미야베 미유키 역시 입소문 많이 들어서 이름은 외울 지경. ^-^; 알겠습니다, 화차가 좋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나요. 우선 그것부터 한번 시도.

웽스북스 2011-01-17 22:15   좋아요 0 | URL
저도 모방범 얘기하고 싶었는데 ㅋㅋㅋ

다락방 2011-01-18 09:20   좋아요 0 | URL
모방범을 저도 얘기할까 하다가 말긴 했는데, 모방범은 특히 그 부분이 좋았어요. 할아버지가 범죄자한테

"너한테는 그런걸 알려줄 어른이 없었던거야." 라고 했던 부분이요. 그런 부분을 읽으면 치니님도 좋아하지 않으실까요?

치니 2011-01-18 11:14   좋아요 0 | URL
알겠어요, 그럼 모방범으로 우선 시작 결정! :)

다락방 2011-01-18 12:47   좋아요 0 | URL
모방범이 좋긴 한데, 흐음, 제 생각엔 우부메의 여름이 더 나을것 같은데....아....음..................( '')

에디 2011-01-18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덧글들처럼 미미여사의 작품이 좋을것 같아요. 좀 더 막나가는걸.... 원하신다면 기리노 나쓰오(아웃)도 괜찮아요. 느끼한 터프가이를 싫어하지 않으시면 레이먼드 챈들러도...


치니 2011-01-18 17:52   좋아요 0 | URL
아직 그 안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장담할 순 없지만, 막 나가는 거랑 느끼한 터프가이는 별로 좋아지질 않을 듯해요, 지금 심정으론. ^-^; 미미여사가 안전빵인 듯.

다락방 2011-01-1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에디님 댓글 보고 생각난건데, 필립 말로를 좋아하시게 될까요, 치니님이? 필립 말로는 레이먼드 챈들러 소설속의 탐정입니다. 아우, 저 필립 말로 완전 미치게 사랑하는데요. ㅠㅠ 필립 말로는 완전 제스타일 ♡

치니 2011-01-18 17:53   좋아요 0 | URL
으음? 그럼 필립 말로=느끼한 터프가이? 다락방님=느끼한 터프가이 좋아함? 이렇게 되는 거에요? ㅎㅎ
히야 - 역시 예상대로 이 쪽 세계 무궁무진하군요.

다락방 2011-01-18 18:14   좋아요 0 | URL
필립 말로는 제가 보기에 느끼한 터프가이라기 보다는 흐음, 뭐랄까, 비굴한듯 비굴하지 않은 쉬크가이 쯤인데요. ㅎㅎㅎㅎㅎ

치니 2011-01-18 18:18   좋아요 0 | URL
비굴한 듯 비굴하지 않은 쉬크 가이 - 캬 ~ 그럼 저도 좋아할 거 같은데요? ㅎㅎㅎ 알았어요, 레이먼드 챈들러도 메모.

Kir 2011-01-18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 여사와 교고쿠 나쓰히코의 소설은 저도 낑겨서 추천하고 갈게요. 미미 여사 소설 중에서는 화차, 모방범, 이유, 이 세 작품이 가장 취향을 타지 않고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전 화차를 가장 좋아합니다) 교고쿠 나쓰히코는 다락방님이 추천하신 우부메의 여름이랑 망량의 상자가 좋았고요. 망량의 상자는 언제든지 생각만 해도 오싹해져요;
기리노 나쓰오 소설은 기분이 한없는 바닥으로 추락해서 헤어나오기 힘들지만 그로테스크는 한번 읽어보셨으면 해요. 그 책을 읽고서 치니님은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하거든요...

치니 2011-01-18 17:56   좋아요 0 | URL
아, 사실 제가 이런 욕심을 낸 데는 언젠가 Kircheis 님의 서재의 글을 읽고 '이건 뭘까, 어떤 재미일까'라는 생각을 한 연유도 있어요. 그래서 은근 기다렸습니다, 어떤 걸 추천해주실지. ^-^;
웬만한 독자들에게는 고루 인정을 받고 있으니, 역시 미미여사가 짱이군요. 교고쿠 나쓰히코는 제목이 아무래도 더 끌리는 '우부메의 여름'이 땡기고요.
'그로테스크'도 메모. 단, 기분이 꽤 괜찮을 때 읽어야겠군요. ^-^;

2011-01-18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8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da 2011-01-18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치니님 취향을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하지만..
추리소설 쪽은 기질적으로 안 맞으시는 듯해요.
저도 그렇거든요.
그냥저냥 재미있고 뭐가 매력인지도 알겠는데, 굳이 찾아서 읽거나 막 열광하게 되진 않아요.
미야베 미유키도 재밌네, 이러고 끝.
제 경우엔, 추리소설보단 SF가 그나마 나았던 것 같아요.
추리소설이란 게 대부분 범죄소설이잖아요.
전 이 문학의 태생부터가 마뜩치 않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범죄소설보다 '범죄소설의 사회사'를 권해 드리고 싶네요.
<즐거운 살인>이란 책인데 혹시 읽어보셨을려나요.
이 책도 100% 명쾌한 건 아닌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던 기억이 나요.
근데 알라딘엔 품절.흑.
도서관에 한 번 찾아보세요.

치니 2011-01-18 18:03   좋아요 0 | URL
아뇨, 잘 아시는 거 같아요, 꽃양배추님. ^-^; 기질적으로는 아무래도 그래요.
말씀하신대로 그냥저냥 읽으라면 재미있게 나름 읽을 수 있겠지만 막 열광할 거 같지 않은 느낌.
그래서 뭐랄까 브론테님 댓글의 말씀처럼, 어떤 사건 이면에 켜켜이 쌓인 이야기를 공감하게 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기대하는 중이에요.
SF라고 규정하기에 약간 어렵겠지만 해리포터 시리즈는 4권까지는 재미나게 읽었으니 저도 추리소설보단 공상과학 쪽이 그나마 맞는 걸지도. ^-^;
권해주신 <즐거운 살인>은 확 관심이 땡기는데, 흠, 도서관에서 찾아볼게요.
이야, 역시 알라딘에서는 책에 관해선 무궁무진한 정보가 이렇게나 줄줄, 감사합니다.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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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비유지만, 일본에 요네하라 마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장영희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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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세운닥나무 2011-01-13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모하는 장영희 선생과 비교를 하시니, 요네하라 마리에게 관심을 갖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치니 2011-01-13 17:02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장영희 선생 글을 이 책 하나만 읽은지라 감히 비교하긴 뭣하지만, 몇 가지 드러난 사실이 우선 비슷하더라고요.
평생 독신이었다는 점, 번역가로 일했다는 점, 해외에서 체류하고 공부했다는 점, 마지막에는 결국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점 등등.
마리 여사 역시 문체가 선생처럼 솔직하고 친근해서 저는 재미있게 읽은 책이 여럿 됩니다. :)

차좋아 2011-01-14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어딨더라? 분명 산 거 같은데 ㅋㅋㅋㅋ 집에 가서 보물 찾기 해야겠습니다. 생각나서 다행이다^^

치니 2011-01-14 12:38   좋아요 0 | URL
사놓은 책도 잊고 사는 차좋아님은 차도남? ㅋㅋ

차좋아 2011-01-17 18:33   좋아요 0 | URL
어쨌거나 차도남 소리 들어서 기분 좋은 하루 ㅋㅋㅋ 근데 차도남 좋은 거 맞죠? 차가운 도시 남자?? 아 그거구나!!! 음 좋아요 차도남.
차가운지는 모르겠고, 도시남자 같지도 않지는 않겠죠??(저 많이 향토적이에요?)

네오 2011-01-15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네하라 마라가 인기가 많죠~ 그렇게 많은 책이 출간된줄을 전혀 몰랐어요! 장영희 선생님도 마찬가지이지만요~ 평생 독신이라는 점 ㅎㅎ 이게 좋은 쪽으로 작용했을까요?? 물론 제가 좋아하는 일본 영화감독인 오즈 야스지로도 독신이었지만 줄기차게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찍은것을 생각하면 가족이라는 것을 아마도 좋아했을지도요~

치니 2011-01-15 11:24   좋아요 0 | URL
장영희 선생은 모르겠지만 마리 여사는 고양이를 많이 키우면서 가족을 대신한 듯합니다. 가족 자체를 부인해서 독신으로 지내신 분들은 아닌 거 같지만, 네오님 분석대로 아무래도 독신이라는게 창작 시간을 내는데 유리했을 거 같긴 해요. ^-^

아, 오즈 야스지로, 저도 한번 죽 봐야지 마음은 여러 번 먹었건만, 아직 제대로 본 영화 한 편도 없네요. 첫 영화로 추천 하나 해주세요.

네오 2011-01-15 11:56   좋아요 0 | URL
오홋! 아 그래서 요네하리 마리 사진에 고양이가 많지 않았나요? 동물키우면 가족대체되죠~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으로써 너무 동감이 됩니다~

오즈 야스지로가 나왔으니말인데 정말 수다스러워질지 모르겠네요~ 그런 이야기가 전설처럼 떠돌져 그의 53편은 한편의 시와 같다. 데이빗 보드웰이 일본어를 전혀 모르다가 이 사람때문에 배운다음 일주일동안 보고 나서 한 말이 그말이라는,,그의 53편중의 단 한편을 선택하라는것은 저에게 매우 어려운일지만 특별히 치니님을 위해서(웬 아부죠^^;) 정한다면 '만춘'을 뽑고 싶어요,,그런데 이게 구하기는 어려울수도여,,아님 동경이야기를 하져 구하기 쉬운걸로여(어쩔 수 없이요;;)

치니 2011-01-15 12:02   좋아요 0 | URL
보진 않았지만 오즈 야스지로의 53편이 한 편의 시와 같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 지 짐작이 가요. 그런데도 이런 부탁을 드리다니, 제가 무식하고 무례했군요. 하아 - 그치만 전작을 보기란 어차피 힘드니, 특별히 골라주신 거라도 어서 챙겨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네오 2011-01-15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무식하고 무례하긴여 전혀 그렇지 않았구여,,그냥 오즈가 그렇다는 표현을 한거였는데여~ 제가 더 죄송합니다~ 오즈는 아무거나 보셔도 그게 그겁니다^^ 마치 시트콤같죠,, 사실 영화가 위대하다지만 인간보다 더 가치가 있겠습니까?? 사실 저는 아직 토일렛을 보지 않았지만,,조제,물고기,,불량스런 모모코 공주 혹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도 엄청 좋아해요!! 잔잔한 일상을 풀어놓는거,,그리고 인생에 대해서,,그러고보니 조제에서 츠마부키 사토시가 마지막 장면에서 오열하던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군여~

치니 2011-01-15 12:55   좋아요 0 | URL
아무거나 봐도 그게 그거 같고 마치 시트콤 같다니 - 오, 이런 거 저 좋아합니다. 점점 더 오즈의 영화가 궁금해지는군요.

조제와 혐오스런 마츠코 일생은 봤는데 모모코는 못 봤네요.
전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누가 권해주면서 '이 영화 속 마츠코가 당신을 닮았다'라는 말을 듣고 봐서 온전하게 못 봤어요. 그런 소리 안 듣고 봤음 훨씬 재미나게 보고 좋아할 수 있는 영화였는데. 우쒸. 아무리 봐도 제가 그녀를 닮은 거 같지 않은데, 그렇다는 말을 들어서 씩씩거리기만 했다니까요. 하하.
 
미래에서 온 편지 - 화석연료에 중독된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
리처드 하인버그 지음, 송광섭.송기원 옮김 / 부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흥미롭지만 골아프고,외면하고싶지만 알아야하는 문제,경고를 들어야 대책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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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1-01-11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사무실 너무 추워, 석유난로 들여놨어요, 화석연료에 중독되어 진짜 머리 아파요, 머리 아파도 싸요 ㅠ.ㅠ

치니 2011-01-11 15:36   좋아요 0 | URL
아이쿵, 사무실이 춥다니 (안 그래도 일할 맛 안 나는데 ㅋㅋ) 더 하기 싫겄어요.
흥미로운 지점은, 제게는, '화석연료 고갈론자'와 '지구온난화 주장론자'의 입장이 굉장히 적대적이라는 거, 그리고 그 둘이 화해하기에 난제가 너무 많다는 거였어요. 그 부분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점이었거든요.
우야든동, 아름다운 지구를 내치고 화성으로 갈 수도 없공, 어떻게 지켜야 하는 건지 이 책을 읽고나서도 현실적/직접적으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참에 별 1개 뺐음. ㅋ (이런 결과주의!)

네오 2011-01-12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좋은 책이 있어군요,,화석연료 고갈론자와 지구온난화 주장론자는 왜 적대적인가여?, 얼핏보기에는 그냥 (저에게는) 같아보여여, 미래에서 온 편지는 디스토피아일것같다는 TT, 이달의 영화리뷰 선정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치니 2011-01-12 12:10   좋아요 0 | URL
글쵸, 저도 비슷할 줄 알았는데 양극단에 선 지점이 있더라고요.
우선 저자의 비유를 들면, 피상적인 관점에서 볼 때 기후변화가 배기관 끝의 문제라면 석유정점은 연료탱크를 채우는 문제라는 차이점이 있고 대다수 석유고갈론자들이 석유정점이 이미 시작되었고 곧 지구상에 화석연료가 고갈될 거라고 주장하는데, 기후변화운동가 입장에서 보면 석유 고갈이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논리가 위험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는 거에요. 그런 견해가 결국 미래 문제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는...뭐, 이런 식으로 갑론을박, 서로 우선순위를 뺏기지 않으려고 한달까요. 저자는 이제 극단적인 경쟁은 거두고, 이 둘 다 몹시 중요한 문제인 만큼 타협점을 찾아서 논의하고 조정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고요. 으아, 이렇게만 적어도 어렵죠? 빙산의 일각입니다. 쫌 어렵드라구요. 생각해보지도 않은 문제여서. 그나마 생각이라도 하게 되었다는데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책이에요.

예상대로 디스토피아 그 자체인 편지고요, 저자 말대로 이게 지금은 완전히 과장으로 보이고, 또 실제로 과장이면 너무나도 다행일 테죠. 제 경우엔 그 과장이 지나쳐보여서 그닥 설득 당하진 못했어요. ^-^;;

영화리뷰, 히히, 감사합니다 ~

에디 2011-01-12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음. 전 석유고갈론자나 지구온난화론자들 둘다 자신들의 산업을 위해 (먹고 살기 위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각국 정부도 이게 너무 거대한 산업이 되어버려서 외면할수가 없고.. 뭔가 이런 (삐딱한) 시각을 한번에 깨어줄만한가요?

치니 2011-01-13 11:12   좋아요 0 | URL
제 주변에도 에디님처럼 말하는 친구가 있어요, 이런 류의 주장은 가설과 예측만 가지고 인류를 겁주면서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는 사기꾼들이 너무 많이 몰린다는 의견도 있고요.
제 경우에는 그래서 읽어봤어요, 정말 예측이기만 한 건지, 구체적인 근거가 있는지, 대책이라는 게 그냥 에너지 아끼면 되는 수준인 건지, 등등 좀 자세히 알고 생각해보려고요. 에디님의 시각을 한번에 깨어줄 만하진 않은 거 같아요. 좀 더 일반적인 독자를 겨냥한 책인 편이라. 그렇지만 일례로 선진국이 먼저 세계화를 거두지 않으면 무역자유주의로 인한 이송에 드는 엄청난 에너지 낭비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속화 될 거라는 경고 같은 건 마음에 들었죠. 또 어떤 경고는, 도무지 실천가능할 것 같지 않아서, 저자가 정말 이상주의자인건지, 에디님 말씀대로 다른 꿍꿍이가 있는건지 헛갈릴 정도기도 하고. ^-^; 결론적으로 그래도 함 읽어볼만은 한 거 같아요.

라로 2011-01-1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책을 읽는 치니양~~~~근데 영국 얘기는 왜 엄써???????????????

치니 2011-01-13 11:15   좋아요 0 | URL
어쩌다보니, 사지 않아도 이런 책이 손에 들어와서 읽었어요. :)

영국 이야기는 여기 간단하게 - http://blog.aladin.co.kr/chinie/4361798 - 썼었드랬는데. 헤 -

라로 2011-01-15 02:42   좋아요 0 | URL
좀 전에 읽어보고 혼자 눈물 찔끔거렸어...
둘 다 너무 이쁘구 멋지구,,,,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