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열무 김치에 이어 배추 겉절이(일명 맛김치)를 시도했는데 결과가 괜찮았다. 물론 큰 배추는 엄두가 안 나서 알배기 배추 중에 제일 큰 걸로 골라 미리 잘라서 절여서 하는 아주 간단한 식이었다. 그래도 내 입엔 잘 맞아서 끼니마다 꺼내 먹었더니 금방 바닥이 났다. 그래서 이번엔 한번 포기 김치 시도해볼까 하고 요리책을 보다가 인터넷 블로그들을 뒤지는데....

 

읽기 쑥스러운 귀여운 말투나 "선호" "무방" 같은 불필요한 한자어(응?)는 참아볼 수 있다. 누군가 정성껏 올린 정보를 이용하는 처지니까 고마운 마음으로. 블로그에서까지 맞춤법에 까다롭게 굴고 싶은 마음도 없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김치는 "담그는" 거라고요. "담구"거나 "담"는 게 아니고요!

 

오늘 김치를 담아 봤어요.

저는 담을 때마다 맛이 틀려서 이번엔 제대로 담궈 보려고요.

주말에 담구는 배추김치!

엄마가 담궈 주셨어요.

김치 담기 넘 어려워요.

 

세상에 어쩜 안 틀린 블로그가 하나도 없을까!  

돈 모아서 포털 사이트에 광고를 내고 싶다.

블로거 여러분, 김치는 담가서 나누어 담는 거라고요!

 

요리 고수님들 때문에 상심해서

당분간 포기 김치는 유보다.

 

 

 

 

* 아, 어디선가 "블로거를 위한 맞춤법 50" 이런 책 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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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2-08-1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귀여운 네꼬님. 저도 늘 거슬리는 것 중 하나가

여러분 퀴즈는 맞추는 게 아니라 맞히는 거에요!!
(트위터 하다 보면 은근 많이 거슬려요. 하지만 저도 맞춤법 약자라 걍 가만히 ㅋㅋ)

네꼬 2012-08-19 22:52   좋아요 0 | URL
어으 맞아요, 은근 많이 거슬려요. 나도 맞춤법 약자라(ㅠㅠ) 까다롭게 굴고 싶진 않지만 으아 이건 뭐 지뢰밭이야. ㅠ

다락방 2012-08-19 23:15   좋아요 0 | URL
전 어이없다를 어의없다고 쓰는게 돌겠어요 ㅜㅜ 번번이 고쳐주고 싶다능...

그리고 맞추는 과 맞히는 은 늘 헷갈리구요 웬일과 왠일도 헷갈려요 ㅜㅜ

웽스북스 2012-08-19 23:31   좋아요 0 | URL
해죠
이것도 싫음 ㅠㅠ

네꼬 2012-08-19 23:56   좋아요 0 | URL
"어의"에 나도 완전 공감.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난 "무난하다"를 "문안하다"라고 쓰는 거 사실 부글거려요. ㅠㅠ 웬디님이 해죠 싫듯이 나는 "갠츈하다" "애정하다" 못견딤. 으아 우리 모두 손 꼭 잡고 참읍시다.

* 다락님, 웬일은 무조건 "웬일"이에요. 헷갈리지 말고 그냥 무조건 "웬일"이라고 써요. (왜인지를 줄여서 왠지라고 쓸 뿐.)

* 내가 제일 헷갈리는 건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쓸 때마다 패닉. ㅠㅠ

... 2012-08-20 13:32   좋아요 0 | URL
네꼬님, 정말 진지하게 부탁드리는 데요, 블로거를 위한 맞춤법책 좀 내주세요. 50가지는 택도 없구요. 5000쯤은 되야, 하하핫. ^^;;

저는 맞춤법 오류계의 최강자 ㅋ

네꼬 2012-08-20 13:49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블로거들 진짜 공략하려면 딱 10개만 하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아래 모아진 사례들 : 웃음짖다 어의없다 문안하다 낳다 담그다 같은 것만 딱 10개. 제가 바라는 게 무슨 엄정한 맞춤법도 아니고... ㅠㅠ

근데 말도 안돼, 브론테님. 브론테님의 맞춤법 오류계의 강자라니, 우리가 힘을 합쳐 혼내주고 싶구려!

라로 2012-08-19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이 내줘요~~~~~~.

네꼬 2012-08-19 23:52   좋아요 0 | URL
그게 실은 저도 자신이 없어서.. (네꼬 씨, 직업이....?)

나비님 오래간만이어요! 덥석!

하늘바람 2012-08-20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은 뭘해도 잘하시나봐요 결과가 괜찮았다니
전 늘 결과를 망쳐서 다신 담지 말라는
게다 김치 뿐 아니라 모든 반찬 맛없어 못 먹는다고 하는 흑흑

네꼬 2012-08-20 09:16   좋아요 0 | URL
뭘해도 자랑하기 때문이죠. ㅎㅎ
포기 김치 담그기는 어떤 로망으로 남겨두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중요한 건 뭐든지 잘 먹는 마음가짐! ㅎㅎ

레와 2012-08-20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맞춤법 때문에 댓글이나 페이퍼를 못 쓰겠어요!! ㅠ_ㅠ (과연?ㅋㅋㅋ)

네꼬 2012-08-20 13:19   좋아요 0 | URL
아니아니, 그건 자신있게 당당하게 마구 쓰는 사람들 얘기고요. 레와님은 절대 그러지 마세요. 아시다시피 나도 막 그러잖아요. ㅋㅋ

프레이야 2012-08-20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어제 드라마 넝굴당 보셨어요? 그거 보다가 어제 데굴데굴 굴렀잖아요ㅎㅎ 맞춤법 장면인데요, 말로 못해요 넘 웃겨서요. 웃음짖는, 어의없는, 가리켜주세요, 더 낳은 사람 ᆢ이런 거였는데 그 이후 상황이 어찌나 웃기던지ㅋㅋ

네꼬 2012-08-20 13:20   좋아요 0 | URL
저 그 드라마는 안 보는데 지금 프레이야님 댓글만 보고도 막 웃었어요. 웃음짖는....더낳은사람.... 웃을까요 울까요. ㅋㅋㅋㅋㅋ 웃음짖는 어떡해.. (아이고 배야)

moonnight 2012-08-2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저도 맞춤법약자 ㅠ_ㅠ
그렇긴 하지만-_- 인터넷에서 멋대로 쓰는 글들은 정말 못참겠어요. 맞춤법 틀리는 단어 만나면 그야말로 속이 부글부글. ;;;

요리마저 잘하시는 네꼬님. 너무 부러워요. ㅠ_ㅠ

네꼬 2012-08-20 13:22   좋아요 0 | URL
그래도 "담그다"는 한결같이 모두 틀리고 있어서 놀랐어요. 참으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을 정도로.. ㅠㅠ

((( 성공한 얘기만 해서 그래요. 뻑뻑한 꽁치 찌개나 화장품 냄새 나는 피클 같은 얘긴 안 하잖아요. ㅎㅎㅎㅎㅎ 참다참다 버린 적도 있다고요. ㅋㅋㅋㅋ)))

세실 2012-08-2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조심해야지. 네꼬님 무서워~~~ ㅋㅋ (농담이어요^^)
그래서 전 카톡도 맞춤법 정확하게 쓰려고 노력한답니다.

네꼬 2012-08-20 13:23   좋아요 0 | URL
세실님도 참, 세실님 아니랄까봐.. ㅎㅎㅎ 무서워, 해놓고 농담이라 하신 것도, 카톡도 신경 쓰시는 것도 다 세실님답고 좋아요. (응?) ^^

노이에자이트 2012-08-20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춤법이라는 게 자기 아는 것을 남이 틀리면 보이지만, 자기가 틀린지 모르면 남이 틀린지 맞는지 모릅니다.그래서 남의 맞춤법이 틀렸다고 열을 올려 쓴 글에도 틀린 맞춤법이 있어서 실소를 자아내지요.
맛이 틀려서...맛이 달라서. 다르다 틀리다 구별 못하는 사람 알라딘에도 꽤 있더군요.

네꼬 2012-08-20 18:00   좋아요 0 | URL
허엇 노자님. 저 이 댓글 보고 얼른 제 페이퍼 다시 봤어요. 열을 올려 썼는데 제가 틀린 꼴이 될까 봐... =_= (저한테 실소하신 건 아니죠? ㅠㅠ)

저는 김치 담그는 과정을 그렇게 꼼꼼하게 올린, 틀림없이 여러 번 담가 보셨을 분들이 그런 걸 틀리시니까 뭐랄까 서운하달까 실망이랄까 그런 기분이었어요. 저도 막 틀리니까 뭐 할 말은 없지만요. ㅠㅠ

2012-08-21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21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2-08-22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다락방님 서재에 댓글 쓰다가 달려왔습니다. 혹시 LED램프 주문하셨나해서요.

(소곤소곤;) 램프 별로였어요. ㅠ_ㅠ 방에 불 끄고 켜봤는데 책읽기 불편했어요. 램프 바로 아래에 책을 들이대야지 글자가 보이더라는. 아, 그렇지만 네꼬님이랑 남편분이랑 어두운데서 와인을 한 잔 한다든지 맥주를 한 잔 한다든지(꼭 술얘기;;) 할 때 켜놓는 용으로는 괜찮을 듯도 하네요. 헤헤 ^^

네꼬 2012-08-27 09:26   좋아요 0 | URL
응 나 이거 받아 버렸잖아요. ㅠㅠ 자기 전에 책 볼 때 쓰려고 했는데, 여기에만 기대서 읽긴 어렵겠고, 한쪽에선 원래 쓰던 전등, 한쪽에선 이 램프 이렇게 두 개 켜야 될 것 같아요. 이이잉 문나잇님 후기 기다렸다 살걸. 선착순이라고 해서 그만.. ㅠㅠ (동지!)

*와인엔 초죠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