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열무 김치에 이어 배추 겉절이(일명 맛김치)를 시도했는데 결과가 괜찮았다. 물론 큰 배추는 엄두가 안 나서 알배기 배추 중에 제일 큰 걸로 골라 미리 잘라서 절여서 하는 아주 간단한 식이었다. 그래도 내 입엔 잘 맞아서 끼니마다 꺼내 먹었더니 금방 바닥이 났다. 그래서 이번엔 한번 포기 김치 시도해볼까 하고 요리책을 보다가 인터넷 블로그들을 뒤지는데....
읽기 쑥스러운 귀여운 말투나 "선호" "무방" 같은 불필요한 한자어(응?)는 참아볼 수 있다. 누군가 정성껏 올린 정보를 이용하는 처지니까 고마운 마음으로. 블로그에서까지 맞춤법에 까다롭게 굴고 싶은 마음도 없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김치는 "담그는" 거라고요. "담구"거나 "담"는 게 아니고요!
오늘 김치를 담아 봤어요.
저는 담을 때마다 맛이 틀려서 이번엔 제대로 담궈 보려고요.
주말에 담구는 배추김치!
엄마가 담궈 주셨어요.
김치 담기 넘 어려워요.
세상에 어쩜 안 틀린 블로그가 하나도 없을까!
돈 모아서 포털 사이트에 광고를 내고 싶다.
블로거 여러분, 김치는 담가서 나누어 담는 거라고요!
요리 고수님들 때문에 상심해서
당분간 포기 김치는 유보다.
* 아, 어디선가 "블로거를 위한 맞춤법 50" 이런 책 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