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쫌 놀았구나?
이런 말을 들어도 싸다 싶을 정도로, 저 쫌 놀다 오겠습니다. 어쩌면 내내 잠만 자다가 올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 저 휴가 갑니다. 좀 놀고 올게요.
정말 준비는 하나도 (과장 아니고 진짜로) 못했지만,
"네꼬 씨가 관광을 원한다면 관광을, 휴식을 원한다면 의자와 담요를 준비해줄게" 라는 말만 믿고, 그분께 안기러(!) 저는 갑니다.
그분.
어느 미술관에서 만난 그림의 제목이 "내가 마지막으로 슬펐던 날"인 걸 보고는 저를 떠올려주셨다는 그분. 네꼬 씨도 문득, 그날이 내가 마지막으로 슬펐던 날이었어, 라고 말할 날이 언젠간 올 테니까 천천히 괜찮아지도록 해, 라고 말해주셨던 그분께 안기러(!!!) 저는 갑니다.
한분 한분 서재에 들러서 연말연시 시끌벅적한 인사를 남기고 싶었는데 짐을 싸다 보니까 어느덧 새벽 2시가 다 되어가서요. 이젠 그만 자러 가겠습니다.
태안반도와 대통령선거, 두 가지 재앙을 뒤로 하고 휴가를 가려니까 마음이 무겁습니다. 더 좋은 고양이가 되어서 올게요. 다정한 고양이로 돌아올게요. 더 웃기는 고양이가 되어서, 곧 돌아올게요.
(마음 속으로 나의 서재 친구님들을 한 분씩 생각하고)
해피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복 양껏! ♡
나의 가방 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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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http://image.aladin.co.kr/product/65/56/coversum/8990449308_1.jpg)